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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웃는얼굴아트센터 공연기획>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었던 문화가 있는 날이 주간으로 확대되면서 많은 공연장이 더욱 풍성한 공연들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들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는 주간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도 오늘 공연 예정인 ‘브리즈의 더 뮤지컬; 두 번째 이야기’는 일찌감치 매진되었고, 목요일에 진행되는 ‘꿈쇼’도 매진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공연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아쉬운 관람매너로 인해 공연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아직도 공연관람에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는 관객이 많은 것 같다.
공연관람 매너라고 하면 어려워 보이고 공연관람의 장벽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온전한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고 사실 어렵지 않다. 공연관람 매너는 크게 타인을 위한 배려, 자신을 위한 준비, 출연자를 위한 배려 등 3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시작 전에 “휴대폰은 꺼주세요” “대화는 영화가 끝난 뒤에” “앞좌석을 발로 차면 안 돼요”라는 안내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공연관람의 매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공연의 특성상 작은 부스럭거리는 소리나 몸짓도 다른 관객에게 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영화관보다 조금 더 큰 배려와 주의가 필요하다. 불편한 옷가지나 부피가 큰 짐을 물품보관소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타인을 위한 배려의 상당 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
나 자신이 공연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데 공연장에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연시간에 늦으면 입장이 불가능한 공연도 있고 입장하더라도 원래 자리에는 앉지 못하고 지연객석으로 안내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간에 딱 맞춰 숨 돌릴 틈도 없이 입장한다 해도 가장 중요한 도입부에 집중하지 못해 전체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일찍 도착해서 현장에 비치되어있거나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내용을 파악하고 객석에 5~10분 일찍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준비라 할 수 있다.
출연자를 위한 배려도 출연진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어렵지 않다. 공연 중에 받은 감동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배우의 감정선이나 연주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연주회에선 악장과 악장 사이에 치는 박수와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기침, 곡이 끝나기도 전에 들리는 ‘안다 박수’로 흐름이 많이 깨지는데 이런 행동들은 지휘자와 연주자에게 방해가 될 뿐 아니라, 고조되는 감동의 여운을 반감시켜 전체적인 공연 만족도를 낮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 큰 감동을 얻기 위한 기다림까지 프로그램의 일부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허정무 <웃는얼굴아트센터 공연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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