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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진<수성구립 용학도서관 관장> |
‘평범한 도서관은 장서량을 늘린다. 좋은 도서관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대한 도서관은 공동체를 만든다.’ 공공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통용되는 표현이다.
공동체란 공통의 생활공간에서 공동의 가치와 규범, 유사한 정체성을 갖고 상호 유대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을 일컫는다.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등장하는 등 요즘 사회 곳곳에서 공동체 복원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에 진영간 갈등, 지역간 갈등, 세대간 갈등, 남녀간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만연하다는 방증이다.
도서관은 공동체의 대표적인 사회적 자본이다. 대체로 사회적 자본이 잘 구축된 공동체는 범죄율이 낮고,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교육 성취도가 높고,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으며, 행정 효율성과 경제적 성취도가 높다. 오늘날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이 절실한 이유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된 지식정보사회를 유도할 4차 산업혁명시대는 물론 주민의 민주적 인식과 역량이 요구되는 지방분권시대가 도래하면 공공도서관은 지역공동체의 더욱 증대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에서도 공동체 복원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들과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우리마을 책나눔축제’와 2년째인 ‘우리마을 동시(童詩)암송대회’가 그것이다. 20여개 기관 및 단체가 동참하는 책나눔축제는 오는 9월15일, 지산범물권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가 함께 준비하는 동시암송대회는 10월26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 책나눔축제는 범물1동우리마을교육나눔추진위원회 등 주민단체와 함께 범일중, 범물초등, 복명초등 등 각급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유아·어린이·청소년·여성·다문화가정·어르신 등 지역주민 모두를 생애주기별로 챙기는 복지기관이 두루 동참하고, 평생학습동아리와 지역 업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축제는 책나눔행사뿐만 아니라 체험행사와 길거리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길거리공연 무대에서는 어린이집 유아의 율동,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각종 공연,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하모니카 및 오카리나 합주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매년 1천명 이상이 몰렸던 책나눔축제인 만큼 올해도 가족과 이웃의 정(情)을 확인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해 지역공동체 복원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김상진(수성구립 용학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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