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천 복개구간 하류, 깔따구 유충 양식장 역할”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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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07:35  |  수정 2019-06-13 07:35  |  발행일 2019-06-13 제9면
수성구보건소·황기호 구의원 조사
“일부 구간엔 뻘층 30㎝이상 퇴적
물흐름도 막혀 유충 서식지 전락”

대구 수성구 범어천 복개구간 하류부분에 깔따구(파리목 깔따구과 곤충)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방역 및 하천시설물 정비를 하고 있음에도 민원이 반복적으로 발생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수성구보건소는 지난 4월2일 범어천 복개구간 하류부분(약 670m 구간)에서 위생해충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어린이회관역~수성아파트 400m 구간에서 깔따구 성충이 발견됐고, 수성태왕아너스아파트~범어3동주민센터 270m 구간에서도 성·유충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성태왕아너스아파트 복개구간은 하수 슬러지 정도의 뻘층이 30㎝ 이상 퇴적돼 있는 데다 물 흐름이 없어 깔따구 유충의 서식지로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황기호 수성구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5월 직접 범어천 하류지점을 확인해 보니 복개통로 3개 중 수로 역할을 하는 가운데 통로를 제외한 양쪽 통로는 합판 등으로 막혀 있어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었다”면서 “퇴적층은 깔따구 유충 등이 대량 서식하는 등 깔따구 및 모기 유충의 양식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성구는 해마다 미꾸라지 방생, 방충망 설치 등 깔따구 같은 여름 벌레를 없애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갈수기 유지용수 확보와 보 및 수문 설치를 통한 퇴적물 예방 등으로 유충 서식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깔따구가 주로 나타나는 4~6월 인근 식당 등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성충도 중요하지만 유충을 줄이는 게 효과적이다. 유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방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구의원은 13일 제230회 제1차 수성구의회 정례회에서 범어천 관리 방안에 대한 구정질문을 할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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