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박명수, 폐암말기 김철민 중단한 노래 답가 '뭉클' …너훈아 얘기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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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9-09-04  |  발행일 2019-09-04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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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2·김철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는 박명수가 김철민을 응원하기 위해 나섰다.


대학로의 명물이자 마로니에 공원의 전설, 거리의 시인 김철민은 지난달 7일 폐암 말기 판정 사실을 알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김철민은 나훈아 모창가수로 유명했던 둘째 형 너훈아를 포함, 가족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을 함께 봤던 동기이자 30년 지기 친구인 박명수가 개그맨 양철수와 함께 김철민을 찾아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내가 돈을 못 버는데 김철민 형은 대학로에서 공연 하니까 용돈 생기면 내게 돼지갈비도 사줬다. 둘이 나이트도 간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 자기가 산다고 했다. 그때 내 주머니에 3천원 있었다"며 김철민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근래에 형이 콘서트하는 걸 못 봤으니 작은 무대라도 여러 곡을 하진 못 하지만 한 두 곡이라고 자기 무대라도 갖게 해주면 기운을 내지 않을까 한다. 동료들을 초대해 격려해주는 그런 시간을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특히 김철민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형 너훈아 얘기를 꺼냈다. "(폐암 확진 전) 한 달 전에 너훈아 형이 나타난 거다. 장마 때문에 물이 불어난 거다. 내 본명인 철순을 부르며 강을 건너오라고 한다. 안 건너갔다.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안 건너가 잘했다고 한다. 아플 때마다 꿈을 꾼다. 형도 나타나고 가족도 나타나니까 희망을 잃어가나 해서 무섭다. 새벽에 눈을 뜨면 살았구나 감사합니다 한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게 해달라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라고 털어놓아 보는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버스킹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철민은 힘들어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한 번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철민은 "마음은 그렇지만 노래가 안 나온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노래를 안 하더라고 옆에 있어보지 않겠냐. 박수 받고 기운 받고 암세포 날려버리자. 한 번 준비를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철민은 "내게는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고마워했다. 박명수는 "1년 후에 그 얘기해라. 파티하자"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그러고 싶다. 살고 싶다"며 삶에 대한 의욕을 전했다. 김철민은 기타를 치며 박명수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힘들어서 이내 노래를 중단한 그는 눈물을 훔쳤다. 박명수는 기타를 건네받아 답가를 불러줬다. 

tv조선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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