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안동”…한일정상회담 기대와 우려 교차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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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9 11:14  |  발행일 2026-05-19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경북 안동 스탠포드 호텔 앞에 게첨된 한일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 피재윤기자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경북 안동 스탠포드 호텔 앞에 게첨된 한일 정상회담 환영 현수막. 피재윤기자

19~2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도시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회담 시점이 6·3 지방선거를 불과 보름 앞둔 시기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과 선거 변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안동 시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안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안동소주와 찜닭 등 지역 문화·관광 자원이 국제적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들과 관광업계도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지방도 충분히 국제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도권 중심 국가 행사 구조 속에서 외교 무대가 지방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 김진욱(55)씨는 "안동이 국제회의와 외교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향후 국제행사와 MICE 산업 유치 가능성에도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회담 개최 시점이 지방선거 직전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동이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만큼 여야 모두 정치적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경북 안동 스탠포드 호텔 앞. 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피재윤기자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경북 안동 스탠포드 호텔 앞. 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피재윤기자

이동균(58)씨는"국가 외교 행사가 선거와 연결돼 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상회담은 국익과 지역 발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대통령 고향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의미가 과도하게 덧씌워질 경우 지역이 소모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상회담 기간에 예상되는 교통 통제와 경호 강화에 따른 시민 불편과 상권 영향도 변수다. 자영업자 김만구(44)씨는 "행사는 환영하지만, 경호 통제로 손님 발길이 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역사회 분위기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시민들은 이번 회담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안동의 국제적 인지도와 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안동의 품격과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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