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인사이드] 신종코로나 관련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김종연 부단장 인터뷰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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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31   |  발행일 2020-02-01 제22면   |  수정 2020-01-31
김 단장 "신종코로나 현재 추세라면 쉽게 통제되지 않을 가능성 있다"
김 부단장"의심환자 최대한 조기에 찾아 전파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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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왼쪽)와 김종연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29일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세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인 일명 '우한 폐렴'탓에 초비상이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비롯해 본토, 홍콩·대만 등 인접 지역, 미국·유럽·동남아시아에서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31일 7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강력 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신종코로나는 전염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본인 증상이 신종코로나인지 묻는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 사망자가 나왔다'라는 등 가짜뉴스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내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오후 경북대병원 본관 2층 접견실에서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과 김종연 부단장(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을 만나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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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9일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신종코로나가 무엇인가. 그리고 얼마나 강한가.
(김신우 단장)"지난해 12월 새롭게 발생한 신종코로나는 메르스, 사스와 유사한 계열이다. 사망률은 2~5%로 낮다. 그렇지만 메르스보다 전염력이 높아 위험하다. 현재 많은 환자를 실제로 발생시키고 있다."

 


-대구는 어떻나.
(김 단장) "대구에 의심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노출을 최소화 한다면 피해가 다른 곳 보다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대구시 보건과와 감염지원단, 각 병원, 선별진료소 등에서 대응을 잘해주면 분명 이겨낼 것으로 본다."


-특히 취약한 계층이 있나.
(김 단장) "아직 명확한 자료는 없다. 폐렴 발생할 때 사망 위험이 큰 고령자 및 폐 질환자 등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 젊은 연령에서도 신종 바이러스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으로 문제를 많이 야기 시킨바 있어, 신종코로나도 그럴 수 있다고 추측한다."


-전파 경로와 고비가 될 시점은 언제로 판단하나.
(김 단장) "증상 이전 며칠 전부터 감염력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접촉 전파도 관여된다고 생각한다. 분비물이 환자 주변 및 손에 묻은 후 우리 몸 점막(특히 입·코·눈)으로 감염이 전파되는 경로다. 고비 시점은 알기 어렵다. 다만 현재 추세라면 쉽게 통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중국 이외 지역에는 아직 사망자가 없다. 그러면 확진 이후 체계적인 치료나 관리 받으면 추가 사망자가 안나올 수 있는 구조인 가.
(김 단장)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또한 회복 후 항체가 생긴다고 이 항체가 방어력을 가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중국 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없는 것은 의료 시스템 차이 및 환자 수가 아직 적어 그런 듯 하다. 타 지역에서도 경과 중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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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29일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차이점을 일반인이 구별할 수 있나.
(김종연 부단장) "초기 증상은 발열(37.5도 이상),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 이 탓에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엔 전문가들도 구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위험지역 방문 또는 확진 환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 상기 증상 중 한가지라도 발생할 땐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관할 보건소 안내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흉부 방사선 검사와 바이러스 확진 검사 등을 통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최선의 예방(대응)법은.
(김 부단장)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의심환자를 최대한 조기에 찾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4일 안에 위험지역을 다녀온 분들은 최대한 공공장소에 가거나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때는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면 안된다. 일반 시민도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흐르는 물에 최소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어떤 절차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되나.
(김 부단장) "현재 모든 의료기관은 접수단계에서 해외 여행력 조사 시스템 등을 통해 내원 환자의 여행력을 조회한다. 여기서 중국 여행력이 있는 경우 질문을 통해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이 때 신고 대상자로 확인되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게 되고, 이후 관할보건소의 역학조사가 진행된다. 조사 결과, 의사 환자 또는 조사대상 유증상자(증상이 있는 자)로 분류되면 보건소 관장하에 지정 기관으로 이동해 격리된 후 확진을 위한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의심환자가 가까이 있다고 판단되면 초기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김 부단장) "밀접 접촉을 하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실제 의심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평소 사람이 많은 공공시설을 다니는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눈이나 코 등을 만지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미국은 우한시와 인접한 홍콩 등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하지 않나.
(김 부단장) "1월22일 우한시가 봉쇄되기 전 시민 500만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정부에서도 28일 00시 기준으로 검역 대상을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도 발생 추이를 보면서 필요할 때 강화해 나가면 된다."


-향후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인류가 대비할 수 있는 건 없나.
(김 단장) "사람이 모여사는(도시화·집단 형상) 문화가 지속되면 이런 공중 위기에 취약하다. 또 자유로운 국가간 이동과 여행이 이를 더 쉽고 큰 공중위기로 몰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접촉 증가 또한 이를 시작하게 한다. 그러므로 인류에 바이러스 특히 RNA 바이러스 감염의 위협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증가할 것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약력>
김신우 단장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대학원(석사) △경상대 대학원(박사) △경북대병원 수련의·레지던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임의 △미국 하트포드병원 감염예방연구개발센터 연구원 및 연구학자 △경북대병원 내과 교수(감염내과 전공) △경북대병원 의료질관리실장 및 감염관리실장(현) △대구의료질향상위원회 위원장(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현) △2002·09·16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김종연 부단장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 대학원(석사·박사)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인턴 △경북대 의과대학 전공의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강사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경북대병원 임상교수 △대구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2012년 대구시장표창 △2015년 경상북도 도지사표창 △2016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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