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6>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더 문 338'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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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2   |  발행일 2020-06-22 제12면   |  수정 2021-06-23 17:54
운영 한 달 만에 '분위기 맛집' 입소문…달고나라테 등 인증샷 인기

[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더 문 338
지난 5월 개장한 '더 문 338' 카페는 세련되고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상 깊다. 독특한 건물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과 밭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해 건물이 더욱 도드라진다. 모던하면서 복잡한 구조다. 대신 색감은 하얀색 톤으로 통일해 차분함을 준다.

건물 정면 상단에는 조그맣게 '더 문 338'이라는 상호가 걸려있다. 숫자는 이곳의 번지수다. 상호를 보고 난 뒤 건물 디자인이 달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오어로에서 떨어져 조금 외진 곳에 카페를 차린 이유는 뭘까. 답은 단순했다. 오래전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사둔 땅을 그냥 두기 아까워 카페로 활용했다고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층고가 꽤 높다. 큰 창을 곳곳에 달아 공간 넓이에 비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더 문 338
블랙 앤드 화이트 콘셉트로 꾸며진 '더 문 338 카페' 1층 내부 모습.

1층은 '블랙 앤드 화이트' 콘셉트로 꾸몄다. 천장과 벽, 테이블 의자 대부분이 흰색과 검은색 계통이다. 반면 곳곳에 배치된 대형화분과 하늘색 포인트 벽면은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생동감을 준다.

특히 벽면을 채우고 있는 달과 고래 그림이 눈길을 끈다. 어릴 때부터 달을 좋아했다는 김종호 대표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건물 디자인 역시 김 대표의 취향이다. 김 대표 역시 카페를 운영하기 전 고깃집과 복어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2층은 아래층과 또 다른 분위기다. 좀 더 여유 있고 독립적이다. 평상, 빙백, 유리 테이블 등 소재를 달리한 각각의 테라스에서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건물에 조명이 켜지면 카페 분위기가 달라진다. 주황색 불빛과 고즈넉한 풍경이 만나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곳이다. 카페 상호와 어울리는 달까지 떠 있으면 금상첨화다. 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분위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저녁부터는 카페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더 문 338
달고나 카페라테와 팬케이크.

이곳의 인기 메뉴는 아인슈패너와 카페모카, 스무디 종류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달고나 카페라테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외에도 청귤차, 오미자, 자몽, 유자차, 아이스티, 에이드류도 준비돼 있다. 디저트류는 피자와 갈릭치즈브레드, 크로크무슈, 와플 크루아상, 초코슈 등이 있다. 음료들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커피류는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강하다. 달고나 카페라테는 비주얼에 놀란다. 달고나의 양이 생각보다 많다. 인증샷을 찍기 좋은 메뉴다. 블루베리 스무디와 곁들여 나온 팬케이크, 화이트슈는 기성품이지만 나쁘지 않다. 일과를 마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이곳을 기억하자.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 : 포항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로 298번길 26-17.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밤 10시.

▶김동석 영남대 겸임교수의 한줄평: 오어사 입구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카페. 주변 환경이나 건물의 특징을 살린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듯하다. 새 건물인 만큼 위생적인 측면은 매우 우수.

▶평점(5점 만점) : 맛 ★★★ 가성비 ★★★ 분위기 ★★★★ 서비스 ★★★★ 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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