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10> 생선회부터 대게까지 해산물의 모든 것 '맛있는 포항 33'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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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0   |  발행일 2020-07-20 제12면   |  수정 2021-06-23 17:58
신선한 해산물·청결로 승부…모둠회·대게 등 코스요리 한상 가득 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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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대게와 회 거리 입구 쪽에 위치한 맛있는 포항 33. 식당 앞 수조에 대게와 우럭, 광어 등 각종 해산물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포항을 방문했다면 죽도시장을 놓칠 수 없다. 시장을 돌며 평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해산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면 어판장에서 경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바다가 주는 '은혜로움'을 맘껏 즐기려면 죽도어시장 쪽으로 향하면 된다. 일명 '대게·회거리'로 불리는 길 양쪽으로 수많은 횟집이 늘어서 있다. 식당 대부분은 청결한 편이다. 그중 식약처 위생등급 지정업소가 한 곳 있다. 상호는 맛있는 포항 33.

식당 앞 수조에는 대게와 우럭, 광어, 도미 등 다양한 해산물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공간이 꽤 넓다. 1층 50석, 2층 160석 규모로 대게·회거리 식당 중 가장 큰 편이다.

특히 여느 횟집과 달리 입식 테이블로만 구성돼 깔끔한 인상을 준다. 좌식을 원한다면 2층에 따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문을 연 지 불과 2년도 채 안된 곳이다. 30~40년 전통을 지닌 식당들 틈바구니 속에서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맛과 청결함이다.

문정아 대표는 운영 철학이 명확하다. 청결함이 유지돼야 '롱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손님의 입장에서 많은 식당을 다녀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위생이었던 것. 그는 또 주방일을 직접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직원과 공유한다. 일하는 직원이 바뀌어도 음식 맛이 달라지는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대게 유통업에 종사하는 남편이다. 그만큼 신선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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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와 우럭 회는 식감이 꽤 쫄깃하다. 해삼과 산낙지, 전복, 꽁치 등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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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국내산 대게 조업이 금지돼 러시아산으로 대체한다. 국내산에 비해 달큼한 맛은 덜하지만 담백하다.

메뉴 대부분은 코스요리다. 모둠회부터 박달대게·국내산 대게·홍게·랍스터 코스 등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게끔 구성돼 있다. 물회류와 회덮밥, 전북죽, 매운탕 등 단품 메뉴도 갖췄다.

차림상을 받아들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산낙지, 해삼, 전복, 멍게, 간장게장, 소라, 새우튀김, 회초밥, 꽁치구이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곁들이는 반찬이라고 하기엔 아까울 정도다.

우럭과 광어 회는 신선하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꽤나 졸깃하다. 대게는 먹기 좋게 손질해서 나온다. 여름철은 국내 조업시기가 아닌 만큼 러시아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국내산과 비교해 대게 특유의 달큼한 맛이 덜하지만 나름 담백하다. 박달대게인 만큼 수율도 좋은 편이다.

곁들여 나오는 물회도 나쁘지 않다. 육수가 제공되지만 포항식으로 양념장에 물과 얼음만 넣고 비벼먹는 방법도 있다.

매운탕은 별미다. 문 대표의 특제 양념이 감칠맛을 낸다. 살짝 매운 끝 맛이 나름 중독성 있다. 조미료가 아닌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죽도시장 내 청결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기억하자.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 : 포항시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길 37-1. 운영시간 매일 24시간.

▶김동석 영남대 겸임교수의 한줄평: 죽도시장 특유의 분위기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기에 좋은 식당. 위생 상태가 좋고,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훌륭하다. 식기류를 좀더 고급화한다면 더욱 깔끔한 인상을 남길 것 같다.

▶평점(5점 만점) : 맛 ★★★★ 가성비 ★★★★ 분위기 ★★★★ 서비스 ★★★★★ 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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