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창수(수호한의원 원장)...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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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3   |  발행일 2020-08-04 제25면   |  수정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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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수호한의원 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 당시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미약할 경우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작은 사고라 할지라도 우리 몸은 적지 않은 물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개 사고 발생 2~3일 후 길게는 몇 주 후에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무리 작은 교통사고라 하더라도 후유증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같은 후유증 주요 증상으로는 목·어깨·허리와 같은 근골격계 통증을 비롯해 두통·불면증·정서불안·어지럼증·소화불량 등과 같은 정서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겉으로 보기에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X-RAY·CT등과 같은 진단 장비로 촬영해 검사해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이런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견딜만하다고 느껴 치료를 등한시하거나 미루게 되는데 문제가 생긴 증상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통증 외에도 수면장애·무기력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직후의 적절한 대응과 세밀한 검사는 차후 치료 결과에 있어 엄연히 다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교통사고로 인해 갑자기 몸에 가해진 충격이 체내 혈액순환의 정체를 초래하게 되는 어혈은 체내의 혈액순환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한 곳에 정체돼 있으면서 각종 통증과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한의학에선 교통사고 후유증을 다스리기 위해 통합적으로 환자 개인의 체질과 상태, 사고 정황 등을 고려한 전신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물리치료·침 치료·부항 치료·약침 치료·추나 치료·한약 치료 등을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맞춰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추나요법은 최근 교통사고 환자들의 근육과 골격의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 방안으로 건강보험에도 적용돼 널리 행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증상과 신체 내 정체된 어혈을 풀어 심리적 안정과 빠른 회복을 도와주는 추나 치료는 또한 뭉친 연부 조직을 풀어주며 경직되거나 뒤틀린 뼈, 근육 등을 바로잡아 신체적 통증 개선 및 어혈 제거 등 효과를 가져다주어 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을 통해 행하는 수기 치료법이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인해 잔뜩 긴장돼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의 뭉친 부분을 풀어주고, 골격의 정렬을 도모한다. 경락과 경혈의 자극을 통해 내과적인 부분까지도 다스릴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상, 한의원에선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상태·생활습관과 환경을 고려해 추나치료 또한 운동치료를 병행해 폭넓은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환자별 맞춤진료를 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환자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몸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고 치료 방향에 대한 설명과 환자에게 필요한 맞춤치료방식을 제시하며 소통을 통해 함께 치료를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창수<수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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