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정통 궁합법이 가장 올바른궁합법

 

궁합은 남녀의 만남이 좋은 만남인가 나쁜 만남인가를 판가름하여 두 사람이 결혼하면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아갈 것인지, 불행한 나날을 보내다 파경을 맞이할 것인지 등을 판정하는 도구이다. 요컨대 궁합은 결혼의 가부, 부부생활의 행불행, 결혼생활의 성패 등을 결정하는 잣대이다. 결혼이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듯이 궁합은 혼인지대사(婚姻之大事)로서 결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술술 잘 풀릴 수도 있고, 인생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배우자를 잘못 만나면 배우자로 인하여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고, 나로 인하여 배우자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다. 배우자는 나의 소소한 행불행을 좌우하는 차원을 넘어 나의 생사여탈권를 쥐고 있는 존재로도 작용한다. 그러면 장차 나의 운명을 좌우할 배우자를 어떻게 선정해야 할까? 그 판단기준은 어디서 얻을까? 그 답은 궁합에 있다.

궁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납음오행 궁합법·구궁 궁합법·연지 궁합법·생월 궁합법(가취멸문법)·생일 궁합법·정통 궁합법 등등. 이들 궁합법을 일일이 따져보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하면 정통 궁합법이 가장 올바른궁합법이고, 정통 궁합법의 한 분야에 속하는 생일 궁합법도 올바른 궁합법이다. 우선 이들 궁합법을 간단히 설명한 다음 낱낱이 설명하기로 한다.

납음오행궁합법(納音五行 宮合法)은 우리 조상들이 예부터 가장 많이 보아온 궁합법으로서 흔히 말하는 ‘겉궁합’이 이에 해당한다. 남녀의 생년 간지(태세) 60개를 납음오행(해중금海中金, 노중화爐中火, 대림목大林木 등 30개)로 분류한 다음 납음오행이 상생 관계이면 좋은 궁합이고 상생 관계이면 나쁘다고 본다.

구궁 궁합법(九宮 宮合法)은 중국 한나라 왕실에서 오랑캐의 청혼을 물리치기 위해 창안해낸 궁합법이다. 납음오행 궁합법과 같이 남녀의 생년 간지로 본다. 무슨 해와 무슨 해에 태어난 남자가 무슨 해와 무슨 해에 태어난 여자와의 관계가 생기(生氣)·복덕(福德)·천의(天宜)이면 궁합이 대길하고, 화해(禍害)·절명(絶命)이면 대흉하다고 본다.

연지 궁합법(年支 宮合法)은 생년 지지로만 보는 궁합법입니다. 연지는 ‘띠’를 나타내므로 연지 궁합법은 ‘띠로 보는 궁합법’ 혹은 ‘띠궁합법’이라고 부른다. 띠궁합은 남자의 띠와 여자의 띠를 맞춰봐서 합(삼합, 육합)이 되면 좋은 궁합이고, 충·형·해·파·원진이 되면 나쁜 궁합이라고 본다.

가령 원숭이띠·쥐띠·용띠끼리의 남녀는 삼합(申子辰 삼합)의 관계이므로 좋은 궁합이고, 쥐띠와 소띠 남녀도 육합(子丑 육합)의 관계이므로 좋은 궁합이라고 본다. 반면 쥐띠와 양띠 남녀는 원진 관계이므로 나쁜 궁합이고, 쥐띠와 말띠는 상충 관계이므로 나쁜 궁합이고, 쥐띠와 토끼띠 남녀는 상형(相刑) 관계이므로 나쁜 궁합이라고 본다.

이상의 납음오행 궁합법, 구궁 궁합법, 띠궁합법은 모두 생년으로 보는 궁합법이다. 이는 태어난 해 곧 생년을 사주의 중심(자신)에 두고 감명을 하던, 케케묵은 낡은 고법으로서 실제로 전혀 맞지 않다. 중국 송나라의 사람 서자평(徐子平)이 명리학을 집대성하여 체계화한 이래 사주의 중심(자신)을 생일에 두고 감명해 오고 있으며, 이게 바로 정통명리학이다. 생년으로 보는 궁합법 중 현재는 띠궁합법이 온오프 라인에서 가장 횡행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생월 궁합법은 남자의 출생 월(음력)과 여자의 출생 월(음력)을 맞춰보는 궁합법이다. 남녀의 음력 출생 원이 가취멸문법(嫁娶滅門法)에 해당하면 집안이 망하므로 나쁜 궁합이라고 본다. 가령 음력 1월생 여자와 음력 9월생 남자, 음력 2월생 여자와 음력 8월생 남자는 가취멸문법에 해당하므로 결혼하면 안 된다고 본다. 이 궁합법은 합리성이 전혀 없는 궁합법이다. 그런데도 시중 철학관에서 적잖이 활용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생일 궁합법은 남녀의 생일 간지로 보는 궁합법이다. 남녀 일간(생일 천간)의 합과 충을 따지고, 남녀 일지(생일지지)의 합과 충·형·해·파를 따져서 합의 관계이면 좋은 만남이고 충·형·해·파 관계이면 나쁜 만남이라고 본 다. 생일 궁합법은 정통명리학에 기반한 궁합법이므로 합당하다.

정통명리학은 일간은 자신의 자리 혹은 본인의 자리이며, 일지는 배우자의 자리라고 본다. 남녀의 일간이 합을 한다는 것은 남녀가 서로 화합을 한다는 뜻이고, 남녀의 일간이 충을 한다는 것은 남녀가 서로 충돌을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남녀의 일지가 합을 한다는 것은 부부로서 서로 화합을 한다는 뜻이고, 남녀의 일지가 충·형·해·파를 한다는 것은 불화한다는 뜻이다. 임상을 해보면 적중한다.

정통 궁합법은 먼저 남녀의 사주를 본 다음 둘의 만남이 좋은 만남인지 나쁜 만남인지를 판단하는 궁합법이다. ‘사주를 본다’는 말은 성격, 건강, 재물복, 배우자복, 자식복, 관복 등을 보고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총괄적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주를 본다’는 말은 선천명(先天命)과 후천운(後天運)을 본다는 뜻이고, 한마디로 말하면 ‘운명을 본다’는 뜻이다. 운명을 먼저 감정한 후 궁합을 보는 게 정도(正道)요 정통의 방법이다. 사주를 보지 않은 채 위에 열거한 궁합법으로 궁합을 보는 일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참으로 위험하다.

사주를 봤을 때 사주가 좋으면 좋은 배우잣감이고 사주가 나쁘면 나쁜 배우잣감이라고 판단한다. 이 판단 위에서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 서로의 나쁜 문제를 해소하거나 해결해주는 부부로 살아갈 것인가 서로의 나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부부로 살아갈 것인가를 판정한다. 판정기준은 성격의 조화도, 부부관계 조화도(생일 궁합법), 성(性)의 조화도, 음양오행의 조화도 등이다.


정통 궁합법은 사주의 꽃이다. 명리학의 정화(精華)이다. 정통 궁합법은 행복을 최대화하고 불행을 최소화하는 방도이다. “사주팔자는 고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는 정통 명리의 이치와 정통 궁합법의 효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단언컨대 정통 궁합법은 팔자를 고치는 확실한 방법이다. 정통 궁합법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만나면 인생역전이 일어난다.

납음오행 궁합법, 띠로 보는 궁합법, 가취멸문법 등은 엉터리이므로 절대로 보지도 말고 믿지도 말기를 당부한다. 이런 엉터리 궁합법으로 궁합을 봐서 좋은 인연을 놓치기도 하고 나쁜 인연을 만나기도 하는 사례를 수없이 겪어보았다. 정통 명리학에 기반한 정통 궁합법으로 궁합 보기를 간곡히 권한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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