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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와 수성구가 공동으로 주최한 승객이 탑승 가능한 '드론택시 공개 비행시연 행사'가 16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사용된 드론택시는 중국'이항'사의 2인승 기체로 비행시연은 무인조종으로 실시됐으며 승객대신 119소방 응급키트와 심장 제세동기 등을 싣고 수성못 30m 상공에서 약 6분간 2km를 비행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16일 오후 3시 45분쯤,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테이크 오프(이륙·Take off)'라는 소리가 울리자, 10㎏의 응급구조키트를 실은 드론택시에 불빛이 들어왔다. 이내 안전확인을 마친 드론택시는 "위이이잉"하는 소리와 함께 수직으로 30m 정도 상공까지 힘차게 날아올랐다. 수직으로 날아오른 드론택시는 곧 상공을 가로지르기 시작, 수성못 수상 2㎞를 10m/s 속도로 동서 방향으로 2번 돌며 7분간 실증비행했다. 드론택시는 직선으로 가다가 방향을 180도 돌려 이동하는 헬리콥터나 비행기로는 불가능한 드론 택시의 '특기'도 아낌없이 보여주다가, 오후 3시 52분쯤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날 수성못 일원에는 구경 나온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하늘을 나는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부푼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 시민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더 이상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정모(37)씨는 "헬리콥터보다 확실히 소음이 적어서 신기하다. 이른 시일 내 나는 택시를 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날 드론 택시의 비행, 즉 'UAM 비행 실증'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처음 있었던 실증 비행 이후 2번째이자, 지방 도시로선 첫 번째다. UAM(Urban Air Mobility)은 도심항공교통을 뜻하는데, 통상적으론 '드론 택시'나 '플라잉카'로 불린다. 지상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3차원 이동수단으로 개발된 미래형 이동수단이다. 헬기보다 소음은 20% 수준으로 낮고, 반대로 안정성은 더 높으며, 전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수직으로 이착륙 가능해, 공간 활용성도 좋다.
비행 실증에선 비록 사람은 탑승하지 못했지만, UAM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췄다. 앞선 서울 시연에선 사람의 무게를 감안해 80㎏의 쌀을 실었지만, 대구에선 높이 1.77m에 가로·세로 각 5.6m크기의 드론택시에 119소방 응급키트 등 구조장비 등 10㎏을 싣고 비행이 이뤄졌다. 드론 택시가 상용화된다면 험준한 산악지역이나 하천변 등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 구급대원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현재 당장 맞닥뜨리고 있는 행정수요를 해결하는 측면에서 UAM은 의미가 있다. 고층 아파트가 지금껏 스프링클러에 화재 대비를 의존하는 상황이며,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나도 헬기가 안 뜨면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UAM이 상용화되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라며 "우리가 처음 제시한 시험노선은 수성못에서 용지봉 헬기장까지였다. 환경 파괴를 하지 않는 케이블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대구공항이 경북으로 옮겨가도, 수성구에 포트가 생긴다면 공항까지 가는 데 20분이 채 안 걸리게 되는데 이 같은 항공수요애도 대비했다"고 밝혔다. 또 "UAM이 도시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수성구가 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실증비행에 사용된 드론택시가 중국 이항사의 제품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 참석한 국토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은 "우리 기업들이 (UAM 산업 관련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인데, 정부와 지자체, 기업, 공공기관 모두 힘을 합쳐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5년 드론택시 상용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드론택시 실증비행에 앞서선 지역 드론기업이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야간에 물에 빠진 사람을 탐색하는 시연, 실시간 환경 감시 점검 시연, 도서관 책 배달 시연 등 드론을 활용하는 다양한 실증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대구지역 드론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해 드론의 기술력과 사업영역 등을 소개하기도 했고, 저녁엔 드론아트쇼가 진행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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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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