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대구FC, 천적 전북현대 1-0 제압...홈경기 사상 첫 승리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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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1-05-23 21:39  |  발행일 2021-05-23 제면
해결사 세징야 선취 결승골...8경기 무패행진 이어가
세징야
2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대구FC와 전북현대모터스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결승골을 넣은 대구 세징야가 상의를 벗고 포효하고 있다. 대구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전북을 1-0으로 잡아냈고, 무패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세징야를 앞세워 사상 첫 홈경기 전주성을 넘었다. 대구는 8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대구는 23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천적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구가 홈에서 전북을 이긴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또 2019년 9월 25일 전북전 승리 이후 607일 만이다.

지난 17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1-1로 아쉽게 비기면서 7연승에서 멈춘 대구는 8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세웠다.

대구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전반 22분 정승원이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에드가가 지켜냈고,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아 쉽게 잡혔다. 1분 뒤엔 세징야가 드리블로 끌고 들어간 뒤 에드가에게 내줬고, 다시 공을 건네 받은 김진혁이 왼발로 강하게 골문으로 감아찬 공이 골대를 살짝 비켜 갔다.

부상 선수로 인해 4-1-4-1 포메이션에서 3-4-3으로 바꾼 전북은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중원의 최영준-백승호 듀오는 대구 이용래-이진용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며 대구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대구는 최영은 골키퍼의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과 '팔공산성'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전반 34분 백승호가 후방에서 낮게 찔러준 공을 일류첸코가 슬쩍 흘렸고, 이 공을 김승대가 잡아 쇄도하는 일류첸코에 다시 내줬다. 일류첸코의 강한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최영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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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 에드가(왼쪽)와 전북 최영준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20분에도 백승호는 중앙선 바로 아래에서 공을 잡은 뒤 대구 수비 사이로 쇄도하는 김보경에게 강하게 찔러줬고, 홍정운과 정태욱의 육탄방어로 대구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7분엔 대구 수비의 연이은 실책으로 전북 한교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최영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실점을 면했다.

위기를 이겨낸 대구의 해결사는 역시 세징야였다.

최영은 골키퍼의 골킥이 높은 위치에 있던 김진혁에게 바로 향했고, 김진혁이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에드가가 잡아 빈 공간으로 슬쩍 밀었다.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세징야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대구는 남은 시간 걸어 잠그기보단 거세게 몰아치는 쪽을 선택했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으나, 아쉽게 골로 연결하진 못한 채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결과에 기쁨을 표하면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강팀 전북을 상대로 이겨서 기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각자 보는 시각에 따라 심판 판정을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기 중 흥분하긴 했지만,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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