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보안시설 갖춘 청송에 여자교도소 유치 자신, 제1의 경제특구 만들 것"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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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07:36  |  수정 2021-06-15 07:39  |  발행일 2021-06-15 제9면
윤경희 청송군수, 각종 추진사업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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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도시화가 수십 년 동안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도시생활에서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오면서 코로나 블루도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자연을 찾는 도시민의 발길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북 청송도 도시민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청송은 '산소카페'라는 이름처럼 청정 공기와 자연을 자랑한다. 여기에 대구경북신공항이 인근에 들어오고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 진행된다.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청송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윤 군수는 "자연 친화적인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생태 교육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휴식과 자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지속 가능한 경제 자산으로 삼아 산소카페 청송군을 생태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연친화적 휴양관광지 걸맞은
다양한 힐링코스 순차적 조성
도시생활 지친 관광객들 발길

전국단위 체육행사 年 20여건
계절축제·스포츠 성지로 발돋움
새로운 랜드마크 개발도 총력


▶추진되는 사업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친환경 분야를 고집한 청송군의 정책들이 공항이전과 맞아떨어진다.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시대를 맞아 조성되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단일 화원으로 꾸며지고 있다. 용전천 맑은 물가에 위치한 정원은 백일홍 등 사계절 화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보객주정원'은 지역민의 힐링공간으로, 주왕산면 지역의 '청송솔빛정원'은 산사나이들의 쉼터 공간으로 꾸며져 '슬로시티 도시'의 진가를 선보인다. 여기다가 산림레포츠휴양단지 조성과 주산지 주변 관광지 조성사업 등은 즐길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국제슬로시티 재인증 등으로 글로컬(glocal) 관광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 청송군은 지역의 우수한 자연생태 경관을 활용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왜 청송인가.

"청송은 공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해 사계절 멋을 달리하는 경치를 자랑한다. 이러한 강점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도시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을 내걸고 치유와 힐링을 화두로 하는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청송자연휴양림과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명품자작나무숲 등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리며 쉼을 찾아가는 여정은 매우 즐겁다. 청송은 주왕산부터 시작해서 주산지와 얼음골까지 천혜의 자연자원과 굴뚝에 연기 나는 공장 하나 없는 전국 최고의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근간으로 다양한 지질자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또 자연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슬로시티'로도 인증받는 등 그야말로 청정 관광도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관광시대에 수려한 청정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쉼과 여유를 느끼며 진정한 힐링 관광을 만끽할 수 있다.

고속도로 개통은 촉매제 역할을 한다. 해양과 내륙을 잇는 청송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져 전국 어디서나 3시간 내 거리다. 최근 포항~안동 국도가 건설 중이고, 삼자현터널 건설공사가 완공되면 더욱 접근성이 향상돼 관광청송의 기반 구축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머무는 관광지로.

"접근이 용이하고 친환경시설 등으로 전국단위 체육행사가 연간 20여 건청송에서 치러진다. 산악자전거 대회, 모터사이클 대회, 산악마라톤, 각종 중고교 전국대회가 열린다. 청송의 자연이 살아 있어 운동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는 올해부터 5년간 연장되었다. 2010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세계인의 겨울축제로 청송의 자연이 사람과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예산으로 시설이 갖춰진 만큼 지자체를 떠나 국가적 차원이나 체육회 주관으로 행사가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소노벨 청송(옛 대명리조트)과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 등 대규모 숙박시설도 완비돼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주왕산을 등반하고 약수닭백숙을 먹고 온천에서 쉬면서 생활의 재충전을 권장해본다. 청송사과는 최고 농산물이다. 무공해 농업으로 생산한 사과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청송을 다녀간 사람들은 청송 사람들이 자연을 닮아 인심이 후하다고 한다."

▶청송의 새 랜드마크가 있다면.

"청송군은 법무연수원 청송캠퍼스와 여자교도소 유치를 현실화하고 있다. 법무부가 결정하면 청송군은 부지와 도로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청송군의 이 같은 자신감은 천혜의 보안시설이 이곳보다 우수한 곳이 없고 기존시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만명 이상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진보지역의 일정 구간에 규제를 완화시켜 청송군의 제1의 경제특구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송소방서 준공으로 250명의 직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청송읍월막리 소재 옛 군민회관 부지에 25층 고층 아파트를 건립한다. 사업 착수를 위한 예산을 편성해 놓고 추진이 진행 중이다. 또 옛 의료원 부지에 현대식 건물을 짓고 자생단체들을 수용한다.

또 부남면 삼자현터널이 완공되면 기존도로에 루지 등 산악레포츠 모노레일을 설치해 산림 속의 휴식처를 만든다. 또 파천면 소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어 국재대회를 유치한다. 현재 청송읍 소재에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내년에는 진보면에서도 사업에 착수한다. 관광청송의 면모를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다."

글·사진=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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