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선지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지역 유림과 덕담을 나누고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야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에 이어 이틀 만에 여권 1위인 이 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 모양새다.
90% 넘는 단체장 공약이행률 강조하며
성과로 증명하는 인물 필요성 부각시켜
기본소득 도입·동일노동 동일임금 보장
투기용 稅·금융제한 등 부동산 해법도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 및 각오를 밝혔다. 당초 윤 전 총장과 같이 행사를 열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온라인을 통해서만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출마 선언 영상에서 '강력한 경제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와 지속적인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대공황 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강력한 경제 정책이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상에서 이 도지사는 '경제'를 18번, '공정'을 13번 언급하는 등 사실상 '공정 경제'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즉 양극화 등 불평등 문제를 '공정경제'를 통해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규제 합리화 △미래형 첨단 육성시스템으로 기초·첨단 과학기술 육성 △문화 예술 지원 확대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및 북방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 |
| 경북 안동을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아름다운, 그러나 힘겨운 삶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
이 도지사는 이를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사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주권자 중심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저항을 이겨내며 성과로 증명했다"며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며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를 대표하는 정책인 '기본소득'도 연설문에 포함됐다. 이 도지사는 "기본소득을 도입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불가능해 보이던 계곡 불법시설을 정비한 것처럼,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 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이 도지사가 출마 선언에서 '경제'를 강조한 것은 결국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 당시 '법치·공정' 외에 정책 비전 측면에서 모호함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을 의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뚜렷한 정체성이 반영된 경제 정책과 추진력 등을 강조해 윤 전 총장과 차별점을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출마 선언을 온라인으로 한 것 역시 윤 전 총장의 기자간담회에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고, 한 60대 남성이 실신하는 등 소동도 일어난 것과는 확연히 대비됐다는 평가다.
글=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1/news-m.v1.20260117.4cf4c263752a42bfacf8c724a96d3b46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