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대구 두 후보지 극명한 온도차

  • 박주희
  • |
  • 입력 2021-08-01 20:00   |  수정 2021-08-02 09:06
달서구 감삼동 주민 65% 반대...신청 철회서 국토부 제출
남구 봉덕동 비수도권 유일 주민동의 30% 넘어...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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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3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대구 남구 봉덕동 사업대상지 위치도.

정부가 2·4부동산대책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대구 두 후보지(달서구 감삼동·남구 봉덕동)의 사업 진행 상황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청신청사 예정지 인근의 달서구 감삼동 후보지(4천200세대)의 경우 국토교통부에 후보지 선정 철회 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격렬한 주민 반대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감삼동 후보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토지 등 소유자 65%의 후보지 선정 철회 동의서를 지난달 21일 국토부에 제출했다"면서 "이후 반대 의사를 밝힌 주민들이 더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2차로 철회 동의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사전 의견 청취 한 번 없이 일방통보식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사업 방식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땅 투기 사태로 사업 시행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있는 가운데, 구체적이고 세밀한 보상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믿고 맡겨달라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청신청사 이전지 개발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 미래가치에 비해 재산권 행사가 침해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지난 6월19일 이 후보지 주민 90명이 도심공공주택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감삼동 비대위는 최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반대하는 각 후보지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성한 '3080공공주도반대연합' 전국 연대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1~5차 후보지 총 52곳 중 감삼동을 포함해 10여 곳이 공식·비공식적으로 반대 연대에 합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강한 주택공급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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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감삼동 비대위 관계자는 "주민과 교감 없이 후보지를 선정하고 분명한 보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믿고 맡겨달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사업 태도를 보이는데 어떻게 찬성할 수 있겠느냐"면서 "주민 반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민들과 더 소통해 반대 목소리를 결집하고 집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군 부대 캠프조지 인근에 위치한 남구 봉덕동 후보지(2천600세대)의 경우 비수도권 최초로 본격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비수도권 후보지 4곳 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주민동의율을 확보한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난달 23일 LH에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이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 지정 주민동의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LH는 도시·건축규제 완화 등의 사업 인센티브와 '주택공급활성화지구' 지정을 통한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명품 주거단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 달서구 감삼동과 남구 봉덕동은 지난 5월12일 부산 부산진구 2곳과 함께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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