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 생활'...""기후위기는 내 대에서 끝나야 된다는 각오로 참여했어요"

대구 봉무공원에서 플로깅에 참석한 제로웨이스트대구 회원과 아이들 서현정씨 제공

"착한소비는 없다. 조금 불편해도 제로웨이스트!!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여보려는 노력, 제로웨이스트의 시작이다"(6월 21일 하지예), "수많은 변명들로 쌓아온 거대한 쓰레기더미,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 참여하다 보면 불편함을 감수하게 되고 어느 순간 불편함을 넘어서는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요?"(7월 19일 정윤영), "제로웨이스트 실천, 어렵지 않아요.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바로 행동하는 용기가 아닐까요?"(8월 16일 서현정)

성서공동체FM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기획시리즈 5부작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 탐구생활'(이하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기획하고 6월부터 지금까지 총 3편을 방송했다.

'제로웨이스트 생활'은 성서공동체FM에서 활동하는 작가 5명의 시선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르포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6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한 편씩 편당 30분 총 150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제1부는 성서지역 주민들의 이야기 '우리는 왜 제로웨이스트를 하나?'로 6월 21일 방송됐다. 성서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구시민이 발생한 모든 쓰레기가 성서지역으로 모여 소각·처리되기 때문이다. 쓰레기 처리의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필요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제2부는 7월 19일 '제로웨이스트 실천- 쓰레기 없는 식탁'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참여한 신혼가구, 일인일묘 가구 등 이들이 2주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게 된 동기와 에피소드 등을 통해 '먹는데서 나오는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대구 봉무공원에서 플로깅에 참석한 제로웨이스트대구 회원과 아이들 서현정씨 제공

지난달 16일 방송된 제3부 '나는 제로웨이스트 활동가' 편을 진행한 서현정씨는 5월 28일 대구시청 앞에서 진행된 '기후위기비상행동 인간띠 잇기' 행사에서 만난 제로웨이스트활동가 A씨의 동선을 따라가기로 한다. 제로웨이스트 가게에서 만난 가게 주인, 플로깅에 참석한 '제로웨이스트대구' 회원 등 A씨와 함께 만난 제로웨이스트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기후위기는 내 대에서 끝나야 된다는 각오로 참여했어요. 손자 손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기후위기비상행동 인간띠 잇기' 행사에 참여한 할머니), "필요한 만큼만 사라! 천천히 생각하고 사라! 사지 않아도 된다! 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달서구 대천동 '제로스테이' 가게 주인) "처음에는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하면서 줍는 행동에만 집중을 했는데 지금은 선별하고 헹구어서 분리배출까지 해요. 신기한 것은 아이들도 불평하지 않고 플로깅에 참석한다는 점이예요. 자기가 사는 동네가 아닌데도 말이예요" (플로깅에 참석한 '제로웨이스트대구' 회원)

서현정씨는 플로깅에 함께 참석한 초등학생 딸과 '제로웨이스트 실천목록'을 짜고 딸이 소리내어 읽는 것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손수건, 장바구니 등 외출할 때 챙길 수 있는 것은 꼭 행기기 △과대 포장된 물건은 사지 않기 △가까운 곳의 제로웨이스트 가게 이용하기 △음식을 사러갈 때 '용기'를 가지고 가기 등이다.

'제로웨이스트 생활'은 9월 20일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찾아서'와 10월 18일 '마을에서 제로웨이스트 하기' 2편을 남겨두고 있다.
성서공동체FM '제로웨이스트 생활' 제작팀은 "생활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일회용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제로웨이스트가 이젠 운동이 아닌 하나의 생활트렌드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서공동체FM 기획시리즈 5부작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 탐구생활'은 유투브 채널(성서공동체FM)과 홈페이지 (scnfm.or.kr)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미디어재단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발전기금으로 제작됐다.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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