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지원으로 업그레이드 된 '희망나래'…지역 인재들 역사 바로잡기 나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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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0 18:56  |  수정 2022-03-21 08:34  |  발행일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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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사무실에서 영남일보 희망나래(앞줄)와 영남일보, 반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반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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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희망나래 로고
대구 지역의 인재들의 세계로 나가 우리 역사 바로잡기에 나선다. 영남일보와 익명의 기부자 '키다리아저씨'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지역 인재 해외탐방 프로그램 희망나래가 코로나 파고를 넘고 본격적인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출신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희망나래 6기는 이미 지난 1~2월 반크의 교육을 수료하며 우리역사 '왜곡·오류 지킴이'로 거듭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불리며 역사 왜곡 문제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반크'의 지원으로 이뤄진 교육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이 주로 논의됐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대형서점을 찾고 국내외 웹사이트 등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 직접 이를 시정 요구하는 것 까지 이어졌다. 일부 학생의 경우는 '지명표기'와 관련해 일부 오류가 있었던 부분을 찾아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수정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고, 한 학생은 외국 사이트에서 다음 개편 시 내용을 수정하겠다는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교육 수료 후 "학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면서 "최근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등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경우가 많기에 여러분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꼭 해외로 나가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고 돌아왔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박 단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 사본을 희망나래에게 전달하며 해외 방문 시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외교전'에 나선 이유는 이번 희망나래가 단순 해외 탐방이 아닌 사회에 대한 기여, 즉 '선순환 실천'을 최우선 가치로 뒀기 때문이다. 코로나 우려로 해외에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공익 활동을 희망나래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장 먼저 김치, 한복 등과 같이 역사왜곡 문제에 대처에 나선 것이다.

지난 10월 영남일보 창간 76주년 기념호 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해 약 반년을 준비한 희망나래 6기는 4월 출국을 앞두고 있다. 영남일보는 이들의 활동을 의미있게 구성하는 한편 영상·지면으로 중계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전달한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취재를 통한 기사 작성 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을 통해 별도의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는 영남일보 희망인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 희망나래 6기=김남현(25·영남대 3년), 박민수(24·부산대 3년), 신수진(23·대구대 4년), 정소현(22·서울대 4년)

◆희망인재 프로젝트=공공저널리즘의 일환으로 영남일보가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운영하는 장학 사업.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우수한 성적의 인재를 지원해 다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익명의 기부자인 '키다리 아저씨'와 지역 출신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멘토단'이 함께하고 있다. 장학생들은 장학금 혜택, 학습 전문가 특강, 학습 컨설팅, 월별 행사 참여 등의 지원을 받는다. 월별 행사의 경우 매년 학기 중 △학습·진로 특강 △봄 소풍 △1박2일 비전캠프 등이 이뤄진다. 또 멘토·멘티 간 자유 교류 외에도 뮤지컬 관람 등 영남일보가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희망나래=희망인재 프로젝트의 활동 우수자들을 선발해 해외 활동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은 지역 인재들을 지원하는 희망인재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해외 방문'이라는 기회 자체를 갖지 못했던 학생들이 선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동안 기수에서 중국·미국·영국·독일 등을 다녔으며, 단순 문화탐방이 아니라 해외 속 대구·경북 기업 현장 방문 및 현지 대학생·외교관·언론인 만남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희망나래는 영남일보와 익명의 기부자인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즉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지역 인재들을 지원하고 그 길을 영남일보가 여는 것이다. 실제로 희망나래의 항공료와 숙박·체류비 등 모든 경비는 익명의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후원·참여 문의는 (053)756-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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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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