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중학생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 사업자 대구동중 2학년 조성훈군

  • 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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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0   |  발행일 2022-04-27 제14면   |  수정 2022-04-27 07:59
초등학교 4학년 때에 처음으로 코딩 배우기 시작

앱을 개발하고 Play스토어 출시 성과

현재 대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서 보안 프로그램(해킹) 수업

전자지급대행(PG)서비스업 창업 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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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군(왼쪽)과 우물네트워크 사장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희정씨 제공>

지난 2월 조성훈군(대구동중 2학년)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으로 사업자등록을 내면서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초등 4학년 6월에 처음으로 코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작품을 완성해가는 즐거움에 빠진 성훈군은 친구들이 영어, 수학 학원을 다닐 시기에 하루 3~4시간씩 코딩을 연습했다고 한다.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코딩언어나 기법을 배우기 위해 전문서적을 구입해 공부하고 유튜브 강의를 찾아 듣기도 했다. 코딩의 강의가 대부분 영어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루어졌고 코딩과 함께 원서를 읽을 만큼의 영어 실력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코딩을 배우면서 부족함이 없도록 부모님께서 전문가용 컴퓨터를 사주셨지만 그 외 성능이 좋은 VR, 그래픽카드 등의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성훈군은 자신이 다니던 디랩 코드아카데미(코딩학원) 원장님께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원장님께선 성훈군의 탁월한 실력과 열정을 알아보고 IT 회사인 '우물네트워크'와 연결해 주었고 그 덕분에 성훈군은 그곳에서 앱을 개발하고 Play스토어에 출시되는 성과까지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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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군(오른쪽)과 우물네트워크 사장, 직원들이 앱 개발 당시 회의를 하고 있다. <최희정씨 제공>

성훈군의 어머니 최희정씨는 "이러한 경험이 성훈군이 만드는 웹이나 앱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바탕이 되었다"고 했다. 또 그녀는 "성훈이가 흥미 있어 하는 분야에서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주변인의 관심과 배려 덕분"이라며 "무엇보다 중학생에게 인턴과 같은 기회를 줌으로서 꿈을 키워준 우물네트워크 사장님께 무척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현재 대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에서 보안 프로그램(해킹) 수업을 듣고 있는 조성훈군은 "공격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은 막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자신이 배우고 있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전했다. 또 "오래된 게 싫다"는 조심스러운 표현으로 꿈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PG(Payment Gateway:전자지급대행)서비스업으로 창업하는 것이 목표인데 외국과 달리 정체감이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PG 서비스업에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싶다는 성훈군과 그런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나아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성훈군의 어머니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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