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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보면 평범한 밭으로 보이지만 석회암 지대의 지형 가운데 하나인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의 우발레. <가은고 제공> |
고교생들이 동아리 활동 중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카르스트 지형을 발견했다.
경북 문경시 가은고 지리동아리 학생들은 최근 가은읍 작천리 야산 농지에서 카르스트 지형인 우발레와 라피에 군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발레는 석회암 지대의 용식작용으로 형성된 여러 개의 돌리네가 확장·연결되면서 더 큰 규모로 만들어진 와지(窪地·움푹 패어 웅덩이가 된 땅)이며 라피에는 석회암 지대의 깊은 구멍 사이에 남아 있는 암석 기둥이나 큰 무덤 모양의 돌출부를 말한다.
학생들이 발견한 우발레와 라피에는 야산의 밭으로 현재는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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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고교생들이 발견한 석회암지대 지형인 라피에. <가은고 제공> |
그는 가은읍의 우발레는 해발 161~166m의 완만한 경사의 단구성 지형에 발달한 것으로, 크기는 30~60m로 두 개의 돌리네가 합쳐진 형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르스트 지형인 라피에 군락은 우발레의 북서쪽 해발 165~170m의 완만한 경사지 500여㎡에 수십여 개가 무리 지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가은고 지리탐구반 동아리 회장(3년)은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 주변을 답사하던 중 지리 시간에 배운 지형과 유사한 모양의 밭을 보게 됐다"라고 발견한 경위를 밝혔다.
이 학교 '지리탐구반'은 답사 위주의 체험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로 학교 주변의 산지, 하천, 마을 등을 다양한 주제로 답사하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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