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포리 등 다섯가지 해물로 만든 육수…원본에 가까운 진주냉면 맛본다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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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7   |  발행일 2022-06-17 제35면   |  수정 2022-06-21 15:38
■ 서울 용산에 문 연 '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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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지방 원호청 정문 옆에 문을 연 '민옥.'

김 원장이 사라진 진주냉면을 찾아 재현한 지가 벌써 23년이 되었다. 당시 재현된 진주냉면은 재료비가 너무 들어가 대중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해삼, 전복, 석이버섯 등은 생략하고 육전만 올렸다. 몇 년 전에는 최상의 면발을 연구하다가 대구에서 닭살냉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면발은 달라진 입맛을 염두에 뒀고 고명은 원형에 충실했다.

다시 진주냉면의 신지평이 서울에서 열렸다. 약식이 아니라 원본에 가까운 진주냉면을 재현한 것.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서울지방원호청 정문 옆 '민옥(民屋)'이란 상호로 '1999 진주냉면'을 만들었다. 디포리 등 다섯 가지 해물로 만든 육수, 그리고 메밀·고구마전분·닭가슴살을 섞어 면발을 만들고, 고명으로 전복·해삼·목이버섯·육전·오이·무김치를 올렸다. 모르긴 해도 현재 유통 중인 냉면 중 가장 푸짐한 버전일 것 같다. 진주비빔밥이 너무 화려해 '꽃밥(花飯)'이란 별명을 갖게 된 것처럼. 민옥은 조만간 대구에도 진출할 모양이다. 

이춘호 전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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