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공공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 폐지"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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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8 13:57  |  수정 2022-10-28 13:59  |  발행일 2022-10-28
윤석열 대통령 공공 연구기관 블라인드 채용 폐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된 공공 연구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폐지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았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은 연구기관에 대해 우선적으로 전면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지원자의 출신 지역, 학력 등이 채용 과정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블라인드 제도를 지난 2017년 도입했다.

하지만 지원자의 연구 성과를 확인하기 어렵고 연구 기관별 필요한 인력들이 다른데도 일괄적으로 공정 채용 조건을 거는 것은 오히려 불평등과 과학기술 저하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우수 연구인력을 뽑지 못하게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발표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사용후핵연료 처분 기술 포함), 첨단 바이오, 우주 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정부는 앞으로 12대 분야별 전략로드맵을 수립하고,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 민관합동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메모리를 이을 차세대 반도체 기술은 물론이고 인공지능, 모빌리티 그리고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우주항공, 원자력, 양자컴퓨팅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R&D(연구개발)에 향후 5년간 25조원 이상을 투자해 초일류·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민관 합동으로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확실한 성과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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