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한샘초 '모듈러 교실' 공개…"과밀학급 해소 도우미"

대구 달서구 한샘초에 모듈러 교실이 설치돼 있다.

대구 달서구 한샘초등에 '모듈러 설계 방식'의 교실이 설치됐다. 이 건물은 9개의 교실과 층별 화장실을 갖춘 2층 규모로 세워졌다.

내년 3월부터 한 학년이 이용할 예정인 모듈러 교실은 소방 안전점검을 통과하고 공기질 측정을 완료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있다. 모든 공정이 지난 8월 이후 불과 석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공사기간이 이렇게 짧았던 것은 최근 도입된 모듈러 교실 설계 방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모듈러 교실은 기본 골조와 전기 시설 등 자재 대부분을 공장에서 제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따라서 기존 건물에 비해 건축비용이 저렴하면서도 공사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한샘초등 하정한 교무부장은 "학생 수가 과밀이라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면서도, 무엇보다 다시 학생 수가 줄더라도 손쉽게 해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모듈러 교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듈러 교실은 현재 방과 후 학교 및 학생 특별활동 장소로 시범 사용되고 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도 뜨겁다. 한샘초등은 지난 1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교실이 넓고 깨끗하면서 시설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학생들은 "내년에 꼭 이 교실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샘초등 서영삼 교장은 "처음에는 모듈러 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실제 와보고 경험해 본 학생들은 오히려 모듈러 교실에 배치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진 내진 설계 등 안전하게 지었지만 앞으로도 공기질과 같이 학부모가 걱정하는 부분을 계속적으로 살피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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