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복 울진군수 인터뷰] "수소산단 2026년 착공 목표 절차 신속하게 이행할 것"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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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8 07:25  |  수정 2023-05-23 17:50  |  발행일 2023-05-18 제9면
국가산단 먼저 조성돼야
연구시설 유치에서 우위
원자력특구 지정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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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복 울진군수 <울진군 제공>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 확정은 5만여 울진군민의 도움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입니다. 깊이 감사 드립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와 기존에 군에서 추진해 오던 '수소 R&D실증단지'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수소 R&D실증단지는 차세대 수소생산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연구시설로서 한수원 주도로 추진되므로 원전소재 5개 지자체가 경쟁할 시 울진은 유치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고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낮다"고 말했다. 그래서 울진군 수소 프로젝트에 포커스를 맞춰 국가산단 유치로 전면 전환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어 "국가산단이 먼저 조성되어야 수소 R&D실증단지와 같은 연구시설 유치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 관련 대기업 입주, 소부장 산업체 집적, 산업기반 SOC 확충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손 군수는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구체적 복안을 갖고 있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우선 사업시행자와 협약, 입주기업 수요 확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에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가 산단 지정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원전의 비송전 전력을 수소생산 및 산단 입주 기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원자력 특구지정 등 제도적 지원도 마련해야 한다"며 "차세대 수소생산 R&D실증단지를 비롯해 넷제로 시티 조성사업, 수소도시 조성사업,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등 연계 국책사업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고 광역교통망, 수출항만 등 SOC와 현장인력 양성시설 등 산업 인프라도 조속히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GS에너지와 SMR(소형모듈형원자로) 협약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글로벌 SMR 분야의 선두기업인 미국 뉴스케일(NuScale)사의 SMR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여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내에 전기 및 열을 공급하고 관련 협력기업이 국가산단 내 입주할 계획"이라며 "분산에너지 특별 법안에 SMR가 포함된 만큼 국가산단을 비롯해 울진군 내에 저렴한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어 수소 생산 및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첨단 신산업 유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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