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서빙에서 전화응대 상권분석까지 '진화하는 AI로봇'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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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18:58  |  수정 2023-05-31 18:58  |  발행일 2023-06-01 제11면
KT,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 사업
매장 자동화로 인건비 및 운영 효율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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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중식당 '화산짬뽕'에서 손님이 KT하이오더 시스템으로 음식 주문을 하고 있다.

최근 경북지역 외식업계에 AI 바람이 불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고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는가 하면 서빙 로봇을 도입해 매장 자동화에 나서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AI 비서가 전화를 대신 받아주고 빅데이터로 구매 고객을 분석하는 시스템도 요즘 인기다.

포항 남구의 중국식 레스토랑 '화산짬뽕'(대표 이형숙)은 이달 KT의 테이블 주문시스템인 '하이오더' 플랫폼을 도입했다. 고객이 테이블에 설치된 주문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코스 요리를 정하고 음식의 맵기 정도와 선택 메뉴에 대한 옵션도 지정할 수 있다.

이 테이블 주문시스템은 입소문을 타면서 확산하는 추세다. 인건비 절감 및 매장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가 있어서다. 고객이 직접 태블릿을 이용해 주문하기 때문에 주문누락과 오주문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고 직원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피로감을 줄여준다. 특히 중소규모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인력난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주문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AI서빙로봇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화산짬뽕은 다음 달 중 KT AI서빙로봇을 투입하고 하이오더와 연동시킬 계획이다. 고객이 하이오더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별도 작동 절차 없이 서빙로봇이 배식 장소에서 주문 테이블까지 자율 주행으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KT는 이런 추세에 맞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AI통화비서Lite'는 소상공인을 위한 매장 전화 AI 서비스다. AI인사말, 착신통화전환, 통화목록 확인, 부재중 AI메모, 앱을 통한 문자 발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잘나가게'는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무료 상권분석 플랫폼으로 통신 신호와 배달앱 신호를 토대로 상권 근처에 있는 소비자 빅데이터를 파악하고 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예상 유동인구와 성별·연령 분포, 유동인구가 많은 요일과 시간대 외 주변 같은 업종 가게의 매출 및 최근 1년간 매출 변화 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 상권분석 및 창업전략 수립에 도움받을 수 있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전무)은 "소상공인 상생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AI·DX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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