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울릉.청송 서점 한곳도 없어…경북, 서점도 소멸 위기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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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2  |  수정 2023-07-12 07:03  |  발행일 2023-07-12 제1면
서점소멸지역 전국 6곳 중 경북이 3곳으로 최다

군위, 고령, 성주, 영양은 서점이 한 곳뿐

대구는 인구 10만명당 서점수 6.6곳으로 평균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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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봉화·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2 지역서점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점 소멸지역'은 청송·봉화·울릉군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강원 평창군, 경남 의령군 등 총 6곳으로 경북이 가장 많다. 서점이 하나 뿐인 '소멸위험지역'도 전국 30곳 중 경북이 4곳(군위, 고령, 성주, 영양)이나 됐다. 인구소멸위험지역 일수록 서점 역시 사라져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국 지역서점은 2천716개소로 2년 전 조사(2천528개소) 때보다 188개소 늘었다. 대구와 경북도 2년전 대비 각각 150개소에서 156개소, 160개소에서 168개소로 소폭 증가했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한 서점 수는 제주가 13.7개소로 가장 많았고, 대전(8.4개소), 전북(8.1개소), 광주(6.8개소) 순이었다. 대구는 6.6개소, 경북은 6.5개소로 전국 평균 5.3개소를 웃돌았다. 서점소멸지역이 가장 많은 경북이 인구 10만명당 서점 수가 평균을 웃돈 것은 일부 도시에 편중되었기 때문이라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대구지역 서점의 33.3%, 경북지역 서점의 44%가 1억원 미만이었다. 또 대구·경북 서점 절반 이상이 전년 대비 하루 방문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잘 팔리는 책은 학습참고서(대구 52.3%, 경북 51.7%)였다. 다음으로 일반 단행본(대구 26.4% 경북 35.5%), 출판물 이외 기타매출(대구 18.9%, 경북 11.0%), 정기 간행물(대구 2.4%, 경북 1.8%) 순이었다. 주 고객층은 대구·경북 모두 청소년(대구 46.2%, 경북 51.1%)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대구·경북 서점 대부분이 '매출 창출'을 꼽았다. 그외 홍보·마케팅, 임차료, 인건비, 재고 반품 관리가 경영상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또 대구지역 서점은 문화행사 개최지원 확대(30.8%)와 지역서점 이용 촉진 홍보 마케팅(28.2%)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랬다. 경북은 문화행사 개최지원 확대(35.7%)와 서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22.6%)을 희망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월19일까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국 지역서점 실태조사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및 동 시행령'에 따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년마다 시행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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