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백승운 기자
전체기사
[놓치면 후회!]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태전도서관, 2024년 '여름 독서교실·도서관학교' 프로그램 운영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태전도서관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여름 독서교실·도서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 독서교실'은 오는 8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공예 세상' 이라는 주제로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업사이클링 공예 활동을 하며 환경보호에 대해 알아본다. 참가자 중 우수 학생에게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을 수여한다 '여름 도서관학교' 오는 30일부터 8월9일까지 2주간 열리며, 초등 전학년을 대상으로 총 4개 강좌로 운영된다. 운영강좌는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직업탐구 △찾아가는 금융교육 △보드게임 속 코딩 세상 △운명을 바꾼 한국사 속의 리더들이다. 태전도서관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태전도서관(053-320-51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놓치면 후회!] 대구 행북북구문화재단·대현·태전도서관, '제10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개최
◇…대구 행북북구문화재단·대현·태전도서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제10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독서 후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손 편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통해 도서관별 6개 작품을 선정하고, 각 3개 작품을 본상심사에 올린다. 도서관별로 작품이 선정된 어린이에게는 희망도서를 상품으로 제공한다. 본상은 대상 1명, 으뜸상 6명, 버금상 20명 등 총 27개 작품을 선정한다. 결과는 9월 중순 발표되고 10월9일 한글날에 시상식이 개최된다. 신청방법은 각 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데스크에서 지정된 편지지를 받아 편지를 쓴 후(2매 이내) 오는 8월7일까지 어린이실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각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수산도서관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독서와 함께 책 속 인물에게 편지 쓰는 활동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어린이 BOOK] 정령치유 레스토랑 타르타 ①특별 주인장이 되다…정령 레스토랑서 고군분투
'타르타'를 물려받는 게 꿈인 주인공 한나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1편이다. 이야기의 중심 무대인 타르타는 정령 손님만을 위한 특별한 레스토랑이다. 오랫동안 뛰어난 치유 음식을 만들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한나는 타르타의 주인장이자 정령 치유 요리사로 활약하고 있는 라벤더의 뒤를 이어받고자 하지만, 주변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 점점 한계를 느끼고 자신감이 떨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뜻밖의 기회로 특별 주인장 자리를 일주일간 얻게 되고 라벤더가 내건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타르타 식구들의 도움과 격려 속에서 진정한 주인장으로 성장하는 한나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이혜원 글/김진희 그림/지학사아르볼/산하/136쪽/1만4천원
[어린이 BOOK]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동물이 들려주는 생태계 위기
곰 사육, 강아지 펫숍, 공장식 축산, 안락사, 기후변화, 로드킬 등 열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동물 권리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 준다. 특히 도시 개발과 기후변화가 동물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곰, 강아지, 소, 고양이, 비둘기, 돌고래 등의 동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동물들의 이야기에 가슴을 열고 귀를 기울이다 보면 동물 권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우리 곁에 사는 반려동물부터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사는 동물, 축사에 갇혀 사는 동물, 강이나 숲에 사는 야생동물의 세상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이유미 지음/철수와영희/140쪽/1만5천원
수성문화재단, '뚜비와 함께하는 들안예술마을투어' 성황리 마무리
대구 수성문화재단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으로 진행한 '뚜비와 함께하는 들안예술마을투어'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이번 투어는 '문화도시 수성구를 이해하는 감성도보여행'이라는 주제로 청년공방, 창작소 등 들안예술마을의 주요 앵커시설을 도보로 둘러봤다. 또 창작소 입주작가의 미니 도슨트와 한글 캘리 쓰기, 매듭·보자기 만들기 등 공예체험도 함께 진행했다.3개월 간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투어에는 총 125명의 내·외국인이 참여했다. 수성투어버스 탑승인원을 고려해 회당 참가정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한 개별신청 투어는 4회 전회 차 전석 마감됐으며, 단체투어도 당초 4회 예정이었지만 추가 요청으로 5회 차를 진행했다. 일본인 블로거들과 함께 단체투어에 참가한 카와시마 카리사씨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대구에 왔는데 수성구가 주택지를 매입해 공예촌을 조성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매우 놀라웠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공예체험도 할 수 있어 아주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수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감성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도시 수성구의 장점을 살려 감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을 개발 하겠다"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들안예술마을투어 참가자들이 두산동꿈꾸는예술터에서 공예체험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들안예술마을투어 참가자들이 들안예술마을 창작소에서 차정보 작가의 목공예 작품설명을 듣고 있다.
[문화산책]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음악시간이 있는 날은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좋았다. 중학교에 진학하니 음악시간마다 음악실로 옮겨서 수업을 하는데 풍금 대신 피아노가 있는 데다 다양한 악기들이 가득 있었다. 벽에는 카라얀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오디오 시스템에는 클래식 음악이 늘 흘러나왔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니 음악실에 그랜드피아노가 떡하니 있는 거다. 선생님께서 수업에 들어오시기 전에 조금이라도 만져보려 축지법 쓰듯 계단을 몇 칸씩 뛰어 올라 달려갔는데 음악실은 어쩜 그리도 한결같이 맨 꼭대기 가장자리에 있는지. 매번 5분 정도밖에 허락이 안되었지만 내겐 참으로 금쪽같은 시간이었다. 덕분에 음악시간 피아노 반주도 해보고 노래를 좋아한 덕에 학교 합창단에 들어가 대구시민회관(현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극장 무대에 서는 영광도 3년 내내 누렸다.몇 년 전, 문하생 한 분이 문득 "필요하실 것 같아서…"라며 책을 몇권 주었다. 옛 시절 쓰던 중학교와 고등학교 음악교과서가 아닌가! 학년 오를 때마다 미련없이 버렸던 교과서를 그동안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책을 보자마자 콧등이 시렸다. 누렇게 바래고 표지도 낡은 책을 조심스레 열어보니 어떻게 배웠을까 의심이 들 만큼 많은 가곡들이 담겨 있었고 진지한 해설에 책이 두껍고 내용이 풍부했다. 들여다 보는 중 한 곡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1922년, 마산 창신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총각선생님 박태준은 비슷한 나이의 국어교사 이은상과 매우 친하게 지냈다. 어느날 짝사랑했던 여학생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은상에 의해 가사가 되었고 박태준의 음악이 더해져 '사우(思友)'라는 가곡이 되었다. 이 곡이 바로 최초의 한국가곡 '동무생각'이다. 여기에 나오는 '청라언덕'이 지하철 2호선의 청라언덕이라는 것을, '백합'이 어느 여학교의 교화라는 것을, 작곡자 박태준이 대구 출신이라는 것을, 박태준의 아내가 이은상의 고종사촌 여동생이었다는 것을 학창 시절엔 전혀 몰랐다. 가곡마다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는지, 얼마나 더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는지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더 많다. 한국가곡은 우리말로 된 시(詩)에 음을 붙인 노래다. 그래서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고 음악실에서 자주 만난 덕에 소중한 학창시절 추억도 가득 담겨 있다. 나는 한국가곡이 오래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많이 찾아 불러야 하고 많이 연주해야 한다. 음악은 연주될 때 비로소 생명을 얻기 때문이다.이선경<이선경가곡연구소 대표>이선경
대구 북구 태전도서관 2024년 여름 독서교실·도서관학교 운영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태전도서관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여름 독서교실·도서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여름 독서교실'은 오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공예 세상' 이라는 주제로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업사이클링 공예 활동을 하며 환경보호에 대해 알아본다. 참가자 중 우수 학생에게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을 수여한다.'여름 도서관학교' 오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2주간 열리며, 초등 전학년을 대상으로 총 4개 강좌로 운영된다. 운영강좌는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직업탐구 △찾아가는 금융교육 △보드게임 속 코딩 세상 △운명을 바꾼 한국사 속의 리더들이다.태전도서관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태전도서관(053-320-5183)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태전도서관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여름 독서교실.
대구 북구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공모전
대구 행북북구문화재단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제10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독서 후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손 편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통해 도서관별 6개 작품을 선정하고, 각 3개 작품을 본상심사에 올린다. 도서관별로 작품이 선정된 어린이에게는 희망도서를 상품으로 제공한다.본상은 대상 1명, 으뜸상 6명, 버금상 20명 등 총 27개 작품을 선정한다. 결과는 9월 중순 발표되고 10월 9일 한글날에 시상식이 개최된다. 신청방법은 각 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데스크에서 지정된 편지지를 받아 편지를 쓴 후(2매 이내) 오는 8월7일까지 어린이실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각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구수산도서관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독서와 함께 책 속 인물에게 편지 쓰는 활동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정호승문학관 문학창작교실 '당신의 글이 택배로 왔다' 운영
수성문화재단 정호승문학관은 문학창작교실 '당신의 글이 택배로 왔다'를 오는 8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수성시학(壽城詩學) 첫 번째 과정이다. 강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우광훈 작가가 맡아 다양한 창작 기법을 전한다. 시와 소설을 읽고 자신의 경험을 직접 글로 표현하는 시간도 갖는다. 우 작가는 199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소설), 199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소설), 201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시)에 당선된 '신춘문예 3관왕' 작가다. 민음사 주최 '오늘의 작가상'과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 생활'를 비롯해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 '샤넬에게' '베르메르 vs. 베르메르'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등이 있다. 강좌는 정호승문학관 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최대 2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www.sscf.or.kr) 또는 정호승문학관(053-743-7005~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대권 수성문화재단이사장은 "시와 소설을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창작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포스터_정호승문학관_문학창작교실_1 정호승문학관 문학창작교실 '당신의 글이 택배로 왔다' 포스터. 우광훈 우광훈 작가
트럼프, 美공화 대선후보직 수락…"미국사회 불화와 분열 치유돼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5일 대선을 통해 4년 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린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그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에 대해선 "너무 고통스러워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총격 생존 후 신이 내 편이라 생각했다"고 언급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도중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총격범의 총에 맞아 무고하게 사망한 소방관 코리 컴페라토레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연단에 올라온 컴페라토레의 소방관복과 헬멧으로 다가가 입맞춤했다. 이어 "미국이 통합돼야 한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재판부가 자신이 피고인으로 기소된 형사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 '마녀 사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대 의견을 범죄화하거나 정치적 불일치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무기화와 정치적 경쟁자를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낙인찍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Book Talk] 4행시집 '희게 애끓는, 응시' 펴낸 이하석 시인 "사랑의 응시, 시대가 원하는 따뜻한 시선"
지상의 것들이 얼굴색을 바꾼다꽃망울로 저마다 한껏 부푼 채희게 애끓는, 응시를 가진다나의 겨울은 끝내 그 응시의 객혈자국이다('2월' 전문)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이하석 시인이 4행 시집 '희게 애끓는, 응시'를 펴냈다. 네 줄로 이루어진 짧은 시지만 시인의 빼어난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다. 4행시의 연원은 대체로 신라 향가에서 찾는다. 역사가 1천400여 년에 이른다. 옛 형식이지만 이 시인은 "과거 형식의 답습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현재의 입장에서 4행시를 인식하고 수용해 드러낸 것"이라고 부연한다. 시집 타이틀 '희게 애끓는, 응시'는 시 '2월'의 한 대목에서 따왔다. 이 시인은 "나는 2월을 좋아한다. 봄을 앞두고, 봄으로 열리려 하는 문간 같은 달이기 때문이다. 그 봄을 향한 갈망의 시선을 드러낸 것인데, 이번 시집의 내용과 상통하는 듯해 제목으로 삼았다"고 했다.▶왜 4행시집인가."나도 그 점이 의아하다. 최동호 교수의 기획에 따른 권유로 참여한 것이지만, 짧은 시간에 50여 편의 시를 쓰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과거의 형식이란 그릇에 말을 담는 건 자칫 '고답' 내지는 '퇴행'의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어서 그 점이 계속 의식됐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형식의 답습은 아니다. 현재의 입장에서 4행시를 인식하고 수용해 드러냈다. 그래서 나는 의식적으로 '4행시'란 말보다는 '짧은 시'란 말을 강조했는데, 시를 쓰면서 4행시야말로 짧은 시의 가장 극단적인 형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길고 난해한 시'들이 넘쳐난다. 이러한 시적 경향 때문에 되레 독자들이 시를 어려워하면서 시와 멀어지게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하는 듯하다."그러한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시는 현실의 표현이다. 시가 어렵다는 건 그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징후인 것이다. 그 대안으로 이 시집을 기획한 것이기보다는, 현재의 어려움을 의식하면서 동시에 과거에 경험했던 형식을 새삼스럽게 인식한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이번 시집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주제는."'사랑' 또는 사랑을 향한 '시선'과 '응시'의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사랑의 감정은 삶의 영원한 주제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개인성이 두드러지고, 삶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현재에 있어서 그 점은 더욱 끌리는 것이다. 사랑의 능동성과 부재의 아픔에 대한 시선들을 특히 많이 드러냈다."네게로 길 나서는 것 좋아문득 아니면 시부지기,네 만나러 네 만나러 길 나서는 것좋아 멀어도 나서면 그냥 길이 접혀('사랑' 전문)▶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사랑의 응시야말로 연민의 시선과 함께 우리 삶을 떠받치는 기둥이라 할 수 있다. 그 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다. 나는 대상을 보는데, 기실은 그 대상이 나를 보는 걸 의식함으로써 '그 대상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을 언제나 되돌아보는' '상응의 자세'를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시인은 이번 시집을 여는 첫 작품에서도 '대구 10월항쟁'을 다룬다. "세상에, 그 시월을 처형했네// 그 다음 더 많은 시월들이 호명되지만// 죽은 시월들은 부재라서 더 대답하네// 지금 우리가 되캐서 그 이름들이 들키네"('시월1' 전문)▶'천둥의 뿌리' 등 기존의 작품에서도 10월항쟁을 소재로 한 시가 많았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있나. "10월항쟁은 내가 사는 곳의 어두운 경험이다. 그때 죽어간 이들을 지금 살아남은 내가 외면할 수 있겠는가. 파울 첼란 등의 시인들이 그러했듯 죽음에 대한 부채 의식과 원죄 의식이기에 살아있는 이상 늘 의식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고통인 것이다. 내가 사는 가창 지역이 그 피해가 가장 심했던 현장이라 산책길에 늘 그들이 처형됐던 장소에 대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구수산도서관, 밤새워 책 읽는 '제2회 한여름 밤의 BOOK캉스' 개최
대구 북구 구수산도서관은 휴가철을 맞아 도서관에서 밤새워 책을 읽으며 힐링하는 '제2회 한여름 밤의 BOOK캉스' 행사를 오는 8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박 2일로 진행한다. 지역주민(성인) 50명을 대상으로 한다.행사 기간 전안나 작가 초청 강연회, 상주작가 낭독회, 음악치료 프로그램, BOOK캉스 독서 쉼터 등을 함께 운영해 참가자들의 밤샘 독서를 돕는다.전안나 작가 초청 강연회에서는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1천권 독서법'이라는 주제로 독서전문가의 노하우를 알아본다. '1천권 독서법' 저자인 전안나 작가는 <주>책글사람 대표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독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도서관 상주작가가 직접 책을 낭독하는 '한여름 밤의 낭독회'와 전문 음악치료사가 진행하는 '한여름 밤의 음악꿀' 행사를 연다. 또한 BOOK캉스 참가자들이 원하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종합자료실과 문학실에 빈백을 설치하고 음악이 흐르게 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BOOK캉스 독서 쉼터'를 운영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한여름 밤의 BOOK캉스 행사를 통해 참여자들이 밤새워 책을 읽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 하면된다.(053)320-5156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해 열린 제1회 '한여름 밤의 BOOK캉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밤새워 책을 읽고 있다.
[금주의 베스트셀러] 1.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유시민)…
1.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유시민)2.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세트(이시은)3.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유선경)4. 밥을 지어요(김혜경)5. 허송세월(김훈)6.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7.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8.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9.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최태성)10.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하(최태성) 〈예스24 제공〉
[신간] 태양인의 나라 대한민국…"당신은 태양인" 상식 뒤흔드는 혁명적 체질 이론
한국인은 어떤 체질이 가장 많을까? 사상의학계는 태음인과 소음인을 합쳐 음체질이 70%라고 한다. 태양인은 0.03~0.04%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8체질의학을 창시한 권도원도 태양인은 3% 정도로 보고 있다. 사상의학보다는 진일보한 면이 있지만 태양인을 매우 소수로 본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3년 전 베스트셀러 '가장 쉬운 8체질 자가진단'을 펴내며 주목을 받은 저자는 이번 책에서 기존의 주장을 강력히 부정한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태양인이 가장 많다"고 주장한다. 한국인은 오히려 양적 성향의 체질이 75~80%이고, 그중에서도 태양인이 70% 이상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은 '태음인의 나라'가 아니라 '태양인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존의 상식을 뿌리째 뒤흔드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책에서 저자는 태양인이 가장 많은 증거를 조목조목 밝히며 기존의 주장을 뒤집는다. 먼저 중국인도 대부분 음체질인 것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두 나라 민족성도 매우 유사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만만디'로 불릴 만큼 느긋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음적 성향이다. 반면 한국인은 감정 상태가 얼굴에 잘 드러나고 '빨리빨리'를 외칠 만큼 조급한 성향이다. 또한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역동적이고, 의지력도 강하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인의 성향은 양적 체질, 그중에서도 태양인의 특성이라고 주장한다.저자는 한국인의 체형도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 흔히 다리 길이를 두고 '숏다리, 롱다리'라는 표현을 쓴다. 태음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서양인들은 상체보다는 하체가 발달했다. 그래서 다리가 대체로 긴 편이다. 이에 반해 한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은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한국인이 양에 해당하는 상체가 더 발달한 것에 주목하며 태양인이 많은 이유를 설명한다.한국인의 뛰어난 창의성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창의성은 두뇌에서 나오고 두뇌는 이성에 해당하며, 이성은 음적인 감성과 달리 양적 속성이라고 피력한다. 즉, 한국인의 뛰어난 창의성은 양적 속성의 발현으로 태양인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말한다. 한국인이 양적 체질이라면 소양인(토체질)이 다수가 될 수는 없을까? 저자는 전형적인 소양인 체질인 이영자씨를 예로 들어 이를 부정하고 있다. 소양인을 음양으로 표현하면 '음 중의 양'으로 본질은 음이고, 현상인 겉모습은 양이다. 이처럼 소양인은 겉모습이 '양'이라서 매우 외향적이다. 하지만 진짜 모습인 본질은 '음'이기에 '마음이 여리고, 눈물 많고, 감성적'이다. 즉, 소양인은 본질이 '양'이 아니어서 '독하고, 집요하고, 끈질긴 성격'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집요하고, 끈질기고, 아무리 힘들어도 기어코 해내고 마는 '독한 성격'이다. 성향상 소양인(토체질)은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우리 민족은 느긋한 태음인(목체질)이나 매우 여리고 약한 소음인(수체질), 쉽게 포기해버리는 소양인과도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우리 민족은 대체로 성격이 급해 속도전에 능하고, 강인하고, 적극적이고, 다이내믹하고, 창의적이고, 폐가 강해 목소리는 약하지 않고, 간이 약해 스트레스를 잘 받고 분노를 잘 터뜨린다고 설명한다. 이런 성향은 바로 태양인의 특징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저자는 "이제 더는 '태양인은 없다'라는 말을 해서도 믿어서도 안 된다"면서 "체질 의학의 역사는 이 책 이후와 이전으로 구분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태양인의 나라 대한민국'의 저자 묵계 이상원. 그는 "한국인은 태양인이 가장 많다"며 기존의 주장을 뒤집는다. 〈저자 제공〉이상원 지음/8체질연구소 370쪽/1만9천500원
[어린이 BOOK] 사계절 즐거운 생활…놀이로 체험하는 사계절 변화
주인공 동동이는 학교에 막 입학한 아이다. 동동이처럼 8세 전후의 어린이들에게 사계절은 어떤 모습일까? 모든 것은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봄에는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여름에는 무더위를 느끼고, 가을에는 풀벌레 소리를 듣고, 겨울에는 북쪽에서 날아오는 철새들을 본다. 계절의 변화를 느낀 뒤에는 이에 맞춰 어떤 옷을 입을까? 집 안은 어떻게 꾸미는 게 좋을까? 제철 음식은 무엇일까? 책은 다양한 액티비티로 사계절의 특징을 익히는 지식 정보책이다.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고 살피고 적응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 봄과 여름에 주의해야 할 질병까지 다뤄 건강한 생활에도 도움을 준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이소완 글/조윤주 그림/산하/64쪽/1만8천원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용띠 7월 27일 ( 음 6월 2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