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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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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 나이보다 30년 젊은 두뇌를 갖고 싶다면
중년 이후는 신체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도 급속하게 떨어진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년기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슈퍼에이저(super-ager)라 일컫는 사람들은 동년배보다 보통 20~30년 젊은 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젊은 사람만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뛰어나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뇌를 유지할 수 있을까.이 책은 국내 최고 치매 전문의로 인정받는 저자가 20년 넘게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뇌 건강'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본 일상의 '실천 강령'을 엄선해 담았다.저자는 책에서 인간에게 일어나는 노화가 예정된 것이 아니라 '소모'에 의해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체를 어떻게 얼마나 잘 관리하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뇌가 나이 드는 속도'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뇌 질환 환자가 건강해지는 과정과 그렇지 못한 과정을 수없이 지켜보면서 '건강한 두뇌 습관'을 루틴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다. 일례로 치매 유전자가 있는 60대 H씨의 경우, 뇌가 크게 수축된 상황에서도 몇몇 '기억력 습관'을 통해 인지기능에 문제 없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저자는 브레인포그, 기억력 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다양한 문제로 찾아오는 40대부터 70대까지의 사례들을 정리해 보여주면서 각자에게 맞는 '뇌 건강 솔루션과 습관'을 제시한다. 또 급속하게 떨어지는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강한 뇌 관리'를 위한 '행동 지침'을 내놓는다. 책의 1부는 '이해하기' 파트로 실제로 뇌의 구성과 각 부분의 기능을 설명한다. 또 뇌가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려준다. 여러 실험과 사례를 통해 풀어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따라 하기' 파트인 2부에서는 뇌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7가지 솔루션을 제안한다. 먼저 30일간 하루 일과를 분석해 일상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또 소금, 설탕, 흰 쌀밥을 멀리하는 등 치매 걱정을 더는 식단으로 바꾸라고 말한다. 뇌를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뇌를 청소하는 수면 습관과 만성피로 해소법도 소개한다. 마지막엔 현명한 약 복용법도 알려준다.부록에는 많은 이들이 실제로 효과를 본 다양한 방법과 저자 자신도 실천하고 있는 작은 습관들을 더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를 토대로 독자 스스로 직접 실천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아가도록 한다. 또 자신에게 맞는 30일, 60일, 90일간의 뇌 건강 플랜을 짤 수 있도록 1대 1 맞춤 솔루션 두뇌 건강 루틴 가이드도 제시한다.저자 김희진은 건국대 의료원 신경과 임상교수를 거쳐 뉴욕대 뇌 건강센터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양대 의료원 신경과 교수와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장으로 있다. 치매와 인지기능 분야와 관련된 여러 연구에 참여하면서 대중언론에서도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05년 대한치매학회 우수논문상, 2007년 치매학회 에자이학술상, 2010년과 2011년 대한치매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대한치매학회 우수포스터발표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국내 외(SCI급 논문) 100여 편의 논문을 저술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느리게 나이 드는 기억력의 비밀'은 건강한 뇌 관리를 위한 지침서로, 저자는 '건강한 두뇌 습관'을 루틴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가 나이 드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희진 지음/앵글북스/300쪽/1만9천800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손웅정)…
1.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손웅정)2. 흔한남매 16(흔한남매)3. 4~7세 보고 만지는 수학은 이렇게 가르칩니다(최경희)4.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5.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6.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이케가야 유지)7.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8.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9. 빨모쌤의 라이브 영어회화(신용하)10. 마이크로 리추얼(장재열) <예스24 제공>
[광장에서] 돈의 계단
2010년 여름, 나는 동유럽 국가인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의 경영대학에서 교류 학생으로 수학했다. 학업을 전후로 유럽의 여러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북유럽에선 노숙자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노인분들의 삶에선 평온과 여유가 느껴졌다. 선진 복지사회에서는 청년기와 중년기를 보낸 이들이 노년기에는 생만을 위한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삶의 품격을 누리면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배려가 주어진다. 반면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세계 1위에 근접하며, 빈부 격차가 큰 사회일수록 노년의 삶은 경제력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인다. 사회 안전망이 단단하지 못한 탓이다. 사회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만큼 경제적 안정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 사이에선 FIRE족이 화제다. FIRE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줄임말로 독립 경제를 구축해 일찍 은퇴하는 이를 일컫는다. 그런데 FIRE족의 의미를 몇몇은 오해하고 있다. 젊었을 때 바짝 그리고 크게 벌어 은퇴하고 이후에 편안하게 여행 다니고 맛있는 거 먹으며 살아가는 삶이 FIRE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FIRE족의 진정한 의미는 더욱 적극적인 개념이다. 경제적 자유를 일찍 달성하고 자기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경제적 제약 없이 추구하는 삶이다. 보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가깝다.파이어(FIRE)족은 3단계로 구분되는 돈의 계단에서 자동화된 2단계 혹은 3단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경우를 일컫는다. 돈의 계단은 1단계 근로소득, 2단계 사업 소득, 3단계 투자 소득(자본소득)으로 나누어진다. 1단계 근로소득의 단계에서는 노동의 시간과 급여가 비례하는 단계다. 일한 시간만큼 시급과 월급 그리고 연봉의 개념으로 소득이 만들어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소비에 대한 절제와 일에 대한 성실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사업소득을 위한 씨앗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2단계 사업소득의 단계는 사업 시스템을 통해 돈을 버는 단계이다.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누군가로부터 정해진 급여를 받지 않고 스스로 사업 시스템을 통해 급여와 이익 잉여금을 만들어 내는 단계이다. 3단계는 자본(투자)소득의 단계이다. 근로소득, 사업 소득 단계에서 자본을 누적해 온 그룹과 출발선에서 상속과 증여를 통해 자본소득의 밑천이 되는 현금성, 비현금성 자산을 이미 확보한 경우이다. 자본소득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자본금이 상호 작용해 배로 불어나는 승수 효과를 낸다. 자본소득의 단계에서는 경영, 회계, 세무, 노무, 법무, 주식, 부동산 등의 지식이 요구된다. 돈을 많이 벌어 뭐하고 싶어요라고 물어보면 다수는 개인적, 사회적 관계를 이야기한다. 부모, 자녀, 친척, 친구 등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돈을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고 돈을 쓰는 순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그야말로 잘 벌고 잘 쓰는 삶이다. 경제력이란 가장에게는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것을 당당하게 사줄 수 있는 엄마 아빠의 사랑이다. 부모님의 여생이 조금 더 행복한 추억과 기억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해주는 아들과 딸의 효이기도 하다. 한 개인의 삶에서 돈이 사람 위에 존재하지 않게 하려고 개인에게 있어 경제력은 중요하다. 성실히 삶을 살아낸 국민과 시민들의 삶이 생을 위한 노동으로 생의 마감까지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사회적 안전망이 더 탄탄해지길 바라는 이유다.추현호 〈주〉콰타드림랩 대표추현호〈주〉콰타드림랩 대표
필리핀서 시작한 신천지예수교회 '2024 대륙별 말씀대성회'…"오늘 말씀 잊지 못할 것" 호평 쏟아져
'2024 대륙별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지난 20일 필리핀에서 첫 시작을 알리며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대륙별 신천지 말씀대성회'는 지난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신천지 말씀대성회'를 해외에서도 개최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현재까지 접수·집계된 참석 희망자는 목회자 2만8천818명을 비롯해 언론인은 889명, 일반인 8만3천242명 등 총 15만여명에 달한다. 앞으로 참석 희망자 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이날 필리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2024 대륙별 신천지 말씀대성회'에는 행사장 수용 가능 인원 4천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을 찾지 못한 9만여 명은 온라인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접속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단에 오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은 '계시 말씀 증거'를 주제로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예언이 이루어진 실체에 대해 강의했다. 이 총회장은 "오늘날 계시록을 이루실 때 예수님은 한 사람에게 (이룬 것을)보여주고 알려주신다. 그리고 이 사람에게 (보고 들은 것을)교회들에게 가서 증거하라 하신다"면서 "(예언이 이루어진 실체에 대해)물어본다면 성경 구절을 근거해 천번이고 만번이고 알려줄 수 있다. 나타난 실체를 다 봤기 때문에 증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회장은 '계시록을 가감하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구절을 여러 차례 설명하며 계시록을 반드시 알고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계시록에 기록된 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글자라고 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6천년 역사 속 (약속하신 것이)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적 없었다. 때가 될 때 그 말씀을 이뤄 오셨다"며 "현재 계시록은 17장까지 이뤄졌다. 신앙의 목적인 천국과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이뤄진 것은 무엇이고,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강연 후 참석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필리핀 여성 목회자는 "강연을 통해 계시록이 이루어진 실체가 있음을 보고 들었다. 오늘 이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한 언론인도 "재림에 대한 인식은 (필리핀의)여러 교회에서는 터부시되고 있다. 주일마다 신약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 계시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이제 다른 종교들도 계시록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 됐다. 총회장님의 메시지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했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과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등 5명의 종교지도자는 종교 간 분쟁과 핍박을 멈추고 경서를 기준으로 평화를 모색하는 '공동 연대 협약'을 맺었다.한편 신천지예수교회로 간판을 바꿔 단 해외 기성교회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40개국 1천314개 교회가 신천지예수교회로 간판을 교체했다. 소속 목회자 수는 1천572명, 교인 수는 9만 793명에 달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 20일 필리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대륙별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열리고 있다.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20일 필리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륙별 신천지 말씀대성회'에서 '계시 말씀 증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만희 총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등 종교지도자 5명이 종교간 경서를 기준으로 평화를 모색하는 공동연대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상화·현진건 81주기 합동 추념식 25일 열려
현진건·이상화 서거 81주기 합동 추념식이 오는 25일 대구 곳곳에서 열린다.먼저 <사>현진건기념사업회와 <사>이상화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4시 두류공원 인물동산에서 추념식을 가진다. 대구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대구소설가협회, 영남일보, 경상도뉴스 등이 후원한다.추념식에서는 묵념·헌향·헌화를 시작으로 두 작가의 약력을 소개한다. 또 이경숙 이상화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이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한다. 이근자 소설가는 현진건 소설가의 작품을 낭독한다. 이어 장두영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오철환 현진건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이 추념사를 통해 두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되새긴다.현진건학교와 이장가 문화관도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 달서구 대곡동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에서 현진건·이상화 81주기 합동 추념식을 연다. 순수 민간 차원의 행사로 진행된다. 추념식에서는 이상화의 할아버지 이동진과 큰아버지 이일우, 형 이상정, 이상화 시인이 쓴 시 48편을 묶은 '이장가 시집'과 김미경 중국민간문학박사가 현진건의 주요 단편소설 8편을 중문으로 번역한 '현진건 중문 소설집'을 봉정한다. 또 서용덕 상화오케스트라단 단장의 추념 음악 공연과 최영 시인의 서사시 '나는 현진건이다' 발표, 김규원 시인의 합동 추념식에 부치는 시를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한다.현진건(1900년 8월9일~1943년 4월25일)과 이상화(1901년 4월 5일~1943년 4월25일)는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동네 친구로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현진건은 일제 치하의 피폐한 사회상을 리얼하게 표현해 사실주의 소설의 진수를 보여준 소설가로 꼽힌다.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등 20여 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이 있다.이상화는 일제강점기 항일민족정신을 일깨우고 근대문학의 여명을 밝힌 시인으로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6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현진건기념사업회와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현진건·이상화 서거 81주기 합동 추념식 포스터.
대구문학관 문학 주간 행사 '떠나요 글 숲, 문학 소풍' 개최
대구문학관은 23일부터 28일까지 문학 주간 행사 '떠나요 글 숲, 문학 소풍'을 진행한다. 대구문학관은 세계 책의 날(4월 23일,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 작고일)과 대구문학관 지정 대구 작가의 날(4월 25일, 이상화·현진건 작고일)을 맞아 지역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 위해 문학주간 행사를 2021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떠나요 글 숲, 문학 소풍'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갈피 만들기 △아크릴 액자 만들기 △문인 키워드 찾기 △책 교환소 △피크닉 포토존 △작가의 나무(소원 나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모으기 이벤트룰 마련해 참여 인증을 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학을 향유하고, 시민과 문학·문학관 간의 유대를 넓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문학관 4층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 및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크기변환]2024 문학주간 포스터 대구문학관의 문학 주간 행사 '떠나요 글 숲, 문학 소풍' 포스터.
대구시인협회 '2024 봄 문학기행'…남해 노도 문학의 섬 방문
대구시인협회(회장 장하빈)는 지난 20일 남해 노도 문학의 섬으로 '2024 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시로 서로 새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진행한 이번 봄 문학기행은 대구시협 회원의 문학적 자질 함양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장하빈 회장을 비롯해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남해 노도 섬에서 유배 문학의 자취를 더듬으며 문학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회원들은 서포문학관과 작가창작실, 초옥 등을 관람하고, 유배와 섬에 관련된 자작시를 써서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하빈 회장은 "남도의 역사문화와 문학 창작 명소를 돌아보며 시담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였다. 문학기행을 통해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1000008662 남해 노도 문학의 섬으로 '2024 봄 문학기행'에 나선 대구시인협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학연구원,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 초청 제382차 URI세미나
<사>산학연구원(원장 신진교)은 지난 18일 대구은행 제2본점 4층 다목적실에서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제382차 URI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신 리스크 시대의 연결 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 김 회장은 "불확실성과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어린이&청소년 BOOK] 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①여기는 좀비 학교…초등생 '삼총사' 좀비학교 탈출기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의 첫 권이다. 현장학습 날, 성격과 관심사가 완전히 다른 세 명의 초등학생이 한 팀이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팀이라고 하지만 협동은커녕 삐거덕대기만 하던 셋은 뜻밖의 사건으로 좀비 학교에 떨어진다. 좀비 학교는 여느 학교처럼 선생님과 교실은 물론 교칙까지 존재하지만, 등급에 따라 능력과 대우가 달라 적응이 쉽지 않다. F급 좀비로 변해 버린 아이들은 주어진 여섯 개의 미션과 이후 열릴 최종 퀘스트에서 성공해야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좀비 학교 탈출을 위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좀비_표지 박보영·지은지 글/유영근 그림/아르볼/124쪽/1만4천500원
[어린이&청소년 BOOK] 국과수에서 일하는 상상 어때?…국과수 연구원은 어떤 일을 할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연구원은 뉴스, 드라마,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해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품는 직종이다. 그렇다면 국과수 연구원은 실제 어떤 일을 할까? 또 어떤 과정을 거쳐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을까? 이공계 전공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직업 탐색 시리즈 '상상 어때?'의 첫 번째 책인 '국과수에서 일하는 상상 어때?'는 그 궁금증에 대한 생생한 답변을 담고 있다. 국과수에서 담당하는 구체적인 업무와 연구원으로서 느끼는 보람 등을 두루 살피며, 진로와 직업을 알아 가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필자 중 한 명인 권미아 소장은 29년 경력을 자랑하는 법화학자로서, 국과수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인상적인 경험들을 흡입력 있게 전달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국과수_표지 권미아·이다혜 지음/창비/124쪽/1만3천원
[신간] 닥터프렌즈 오마이갓 세계사, 루이 14세의 치질 고치기 위해 75명 희생됐다
닥터프렌즈는 구독자 120만의 대한민국 대표 의학 유튜브 채널이다. 그중 '의학의 역사' 코너는 누적 6천만 뷰를 돌파한 초인기 콘텐츠다. 이 책은 '의학의 역사'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해 펴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류가 지금의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까지의 의학사를 담았다. 특히 맨땅에 헤딩하던 고대부터 어이없는 일이 난무하던 중세, 수많은 잔혹사가 펼쳐지던 근대,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누리는 현대까지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치열한 생과 사의 역사를 소개한다. 저자 이낙준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웹소설 작가다. 그런 그가 의학사에 빠져 발견한 놀라운 이야깃거리를 닥터프렌즈 채널에 소개하면서 '의학의 역사' 콘텐츠가 시작됐다. 역사와 의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스토리텔링, 방대한 자료 조사로 만들어낸 흥미로운 영상들은 구독자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고 화제의 콘텐츠가 됐다. 책에서는 영상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70여 장의 사진과 일러스트, 다채로운 의학적 해설을 추가해 볼거리를 더 풍성하게 했다. 또 웹소설 흥행 작가다운 필력으로 이야기에 남다른 생동감을 부여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의학의 기초가 어떻게 쌓이고 발전해왔는지 살핀다. 2장에서는 괴혈병, 천연두, 말라리아,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질병의 역사적 흔적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치료법을 안내한다. 3장에서는 대마초, 코카인, 아편, 수은, 방사능 등 약물에 대한 무지와 남용이 낳은 역사를 다루면서 마약과 중금속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4장에서는 인류가 신체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피를 보는 일을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수술의 역사를 들려준다. 특히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의학적 통찰로 풀어낸 '결정적 장면들'은 재미와 유익 모두 놓치지 않는다. 루이 14세를 치질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준 이발사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과식도 잦고 단것도 많이 먹어 변비가 심했다. 여기에 치질까지 앓았던 터라 고통은 극에 달했다. 루이 14세는 자신의 치질을 고쳐줄 사람을 찾기 위해 유럽 전역에 수배령을 내리고, 이발사 샤를 프랑수아 펠릭스를 불러온다. 당시 외과의사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진 터라 외과 처치를 이발사들이 대신하던 때였다. 루이 14세는 자신의 치질을 완벽하게 치료하기 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할 것을 명한다. 왕권을 등에 업은 펠릭스는 75명의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치질 수술법을 완전히 숙달하고, 그 수술법으로 루이 14세의 치질을 완전히 치료한다. 이후 치질 수술은 '묶고 자른다'를 원칙으로 진행됐고, 이를 계기로 파리 의과대학에서 외과를 다시 정규 과목으로 지정했다. 인간을 치질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준 위대한 사건이다. 이밖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군의관이 고안한 백내장 수술 스토리, 간호사와 사랑에 빠진 천재 외과 의사가 연인을 위해 발명한 수술 장갑 이야기 등은 저자의 완벽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의학사의 결정적 순간으로 소개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의학의 역사는 '질병'이라는 가장 무섭고 강대한 적과 싸우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해온 인류의 이야기이다. 그 중심에는 모자란 지식과 경험일지언정 최선을 다했던 의사와 죽음을 각오하고 의사들에게 몸을 내어준 환자들이 있다. 결국 의학의 역사란 질병과 싸워온 의사와 환자의 이야기"라고 정의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오마이갓_표지 이낙준 지음/김영사/360쪽/2만1천원 466051993 '닥터프렌즈 오마이갓 세계사'는 고대와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치열한 의학사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더해 풀어낸 책이다.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2.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 3. 빨모쌤의 라이브 영어회화(신용하) 4.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 5.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오평선) 6.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7.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8. 사카모토 데이즈 15 더블특전판(스즈키 유우토) 9.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10. 여행의 이유(김영하)
[정만진의 문학 향기] 주인을 만난 물
우리말 '그리스 공화국'은 서양어 'Hellenic Republic'으로 옮겨진다. 헬렌은 제우스에 맞서 인간에게 불을 선사한 프로메테우스의 손자이다. 제우스가 대홍수로 인간을 모두 죽일 때 헬렌은 유일하게 생존해 인류의 조상이 된다. 즉 Hellenic은 그리스인의 엄청난 자부심이 깃들어 있는 개념어이다.그리스인은 유럽 문화를 일으킨 세계사의 민족이다. 하지만 신흥국가 로마에 멸망당한 뒤 1900년 이상 나라 없이 지냈다. 기원전 148년부터 기원후 1453년까지 1600년 이상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다시 1830년까지 약 380년 동안 오스만제국의 식민지로 참담하게 살았다. 그리스인은 1821년에야 처음으로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국권을 빼앗긴 지 5년 만에 국내는 물론 만주까지 지부를 둔 독립운동단체 광복회를 결성해 제국주의와 싸웠고, 9년 만에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그런데 그리스는 망국 후 1969년이나 지나서야 독립운동을 개시했다니, 놀랍다.더욱 놀라운 것은 그리스가 1830년 독립 이후 1974년까지 왕정 아니면 군부독재 국가였다는 사실이다. 기원전 594년에 이미 정치 지도자들을 민회(民會)에서 선출했던 나라가 그리스 아닌가! 그런 그리스가 기원후 20세기 현대에 왕정과 군부독재라니! 민주주의의 성지에 어찌 그런 퇴행이 가능할까! 1824년 4월19일 영국 시인 바이런이 그리스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자원 참전했다가 생명을 잃었다. 바이런은 유럽인들에게 그리스 독립운동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모든 유럽인은 그리스인이다!"라고 부르짖었다.바이런이 옥스퍼드 대학 재학 시 종교학 시험에 제출한 답안은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변함없는 감동을 준다.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가 주어지자 바이런 학생은 "물이 주인을 만나 얼굴을 붉혔구나!"라고 답을 썼다. 신학교수들이 한결같이 감동해 바이런에게 최고 점수를 주었다.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 바이런은 교권 침해 등의 죄목으로 처벌당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을 성싶다. 바이런 사후 136년 지난 1960년 4월19일 대한민국 '국민' 186명이 국가권력의 총격에 목숨을 빼앗겼다. 마산 3·15민주묘지에도 52분이 모셔져 있다. 4월19일을 기려 바이런의 시를 읽는다. 4월혁명을 활활 타오르게 만든 김윤식의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도 연례행사처럼 읊어본다. 행동하는 시민정신은 오늘을 맞아 대구2·28공원 또는 경산남매공원 김윤식 시비를 다시 한번 애틋하게 쓰다듬어 보리라. 〈소설가〉정만진 소설가
대구문학관-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 지역 문화경쟁력 강화 위해 손잡았다
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과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회장 신홍식)은 지난 18일 대구문학관 회의실에서 지역 문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역예술인 후원 및 예술 활동 참여 기회 확대 △각종 문화예술 행사의 원활한 추진 △문화정책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한다.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가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신홍식 회장은 "앞으로 대구문학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지역 문학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문학관과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 암 투병 끝에 별세
저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유명한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사진>이 암 투병 끝에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7세.홍 은행장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은행장은 1979년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프랑스에 체류 중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인민위원회 사건'(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망명했다.홍 은행장은 파리에서 택시를 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 저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펴내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2002년 귀국해 한겨레신문 편집국 기획위원과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톨레랑스(관용)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을 받았다.2015년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형편이 안 돼 노역할 위기에 놓인 이들에게 최고 300만원을 빌려주는 '장발장은행'을 설립해 은행장으로 활동해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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