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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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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베스트셀러]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2.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3.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4.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5.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6.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오평선)7.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8. 삼체 1~3 세트(류츠신)9. 2024 해커스 GSAT 삼성직무적성검사 통합 기본서 최신기출유형+실전모의고사(해커스 취업교육연구소)10. 알사탕 제조법(백희나) <예스24 제공>
[신간] 댄싱 붓다들, 별이 된 남편에게…미처 하지 못한 작별인사
199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현옥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서문으로 쓴 '시인의 말'을 읽고 나면 별도로 수록한 '산문'에 눈이 먼저 간다. 시집을 펴낸 사연이 애틋해서다. 맨 마지막에 실린 산문 '귀천, 그리고 귀가'에는 이번 시집을 '펴내야만' 했던 이유가 담겨 있다. 짧은 글이지만 남편 에토레와 함께한 14년간의 여정이 한편의 서사처럼 펼쳐진다.시인과 에토레는 2009년 인도 푸네의 오쇼국제명상센터에서 처음 만났다. 이듬해부터는 노마드 생활을 시작했다. 여름 석달은 에토레가 있는 시칠리아에서 함께 지냈고, 10월에는 에토레가 한국에 나와 한 달가량 머물렀다. 겨울 석달은 인도에서(어느 해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함께했다. 그러던 중 2021년 시인은 시칠리아로 건너가 결혼이라는 법적 절차를 거치면서 연인에서 부부의 연을 맺는다.하지만 남편 에토레와의 인연은 느닷없이 끝을 맺었다. 한국에 두 달을 머물며 시칠리아로 떠나기 2주 전, 그날도 에토레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여느 날처럼 물을 마셨고 요가를 하며 몸을 풀었다. 그러던 그가 침대에 가서 좀 눕겠다며 걸음을 옮기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에토레는 깨어나지 못했다. 한순간이었고 예고도 없었다. 시인은 갑작스러운 작별을 '번개처럼 죽음이 내 사랑을 덮쳤고'라고 표현했다. 장례를 치른 후 8일째 되는 날, 시인은 남편을 위한 시집을 준비한다. 에토레를 보내는 시인 자신만의 의식처럼…."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에토레 그릴로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시인의 말처럼 이번 시집은 홀연히 세상을 뜬 남편 에토레에게 바치는 헌정시집이다. 시인에게 더 없이 애틋하고 각별한 까닭이다.시집에 실린 시들은 시인이 2021년 완성해 놓았지만 세상에 내놓지 않고 컴퓨터 속에 보관하고 있던 작품들이다. 에토레는 생전에 "시집이 완성되었는데 왜 출판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때 시인은 "나중에 때가 오면"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시인은 산문에서 "시집 출판을 서둘러 하지 않은 것도 이때를 위한 것인가?"라며 스스로 묻는다. 그러면서 이번 시집에 실린 시 '오래된 영혼'을 다시 읽어보니 지금의 나를 예견하고 쓴 것 같다고 고백한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집에 도착한 오래된 영혼/ 쪼그라든 팔다리와/ 더는 화장이 필요 없는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네/ 더는 가야 할 곳도/ 만나야 할 얼굴도 없다는 것이/ 그토록 찾아 헤맨 집이 제공하는/ 안식의 메뉴인가// (중략)// 오래된 영혼,/ 겹겹의 길 위에서 읽어온 모든 풍경들을/ 저 저녁노을의 마지막 타오름 속에/ 불쏘시개처럼 다 던져 넣네/ 불타는 침묵의 하늘 너머/ 서쪽나라로 떠나는 마지막 길은 아직/ 형형한 눈길 속에 남겨두고서"('오래된 영혼' 부분) 작품 중에는 남편과 함께했던 곳도 자주 나온다. "인도 아람볼 해변의 밤하늘로/ 청춘남녀들, 둥실 날려 보내네/ 소원 담은 붉은 마음 한쪽// (중략)// 그 붉은 마음/ 어느 찰나, 별이 되었을 때/ 우리는 와아아! 탄성을 터뜨렸지만/ 모든 절정이 그러하듯/ 시한부의 별은 이내/ 바다무덤 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걸음을 옮기네/ 삶과 죽음이 밤하늘을 수놓네"('풍등' 부분)시인은 산문 마지막에 남편 에토레에게 미처 하지 못한 작별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맺는다. "내 삶의 화양연화는 에토레와 함께 했던 시절. 내게 화양연화를 선사하기 위해 내 삶을 다녀간 에토레, 그라찌에, 띠 아모! 당신이 선사한 그 화양연화의 기억으로 남은 삶의 길 잘 건너갈 테니, 에토레, 이제 천국에서 편히 쉬길."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댄싱 붓다들'은 김현옥 시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펴낸 헌정시집이다. 시인에게는 더 없이 애틋하고 각별한 시집이다. 〈게티이미지뱅크〉김현옥 지음/만인사/118쪽/1만2천원
수성문화재단, 캐릭터 뚜비와 공예 테마로한 '들안예술마을투어' 운영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2개월 간 수성못, 들안길, 들안예술마을을 주요 코스로 한 '뚜비와 함께하는 들안예술마을투어'를 운영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도시 선정을 기념해 운영되는 이번 투어는 수성못관광안내소 '모티'에서 시작해 수성못, 들안예술마을 청년공방, 창작소, 꿈꾸는예술터 등 들안예술마을의 주요앵커시설과 들안길을 수성스토리텔러와 함께 둘러본다. 특히 들안예술마을 창작소에서는 시설 견학에 더해 입주작가(목공예-차정보, 금속공예-이상직, 칠보쥬얼리-송인익)의 미니 도슨팅이 마련된다. 두산동 꿈꾸는예술터에서는 공예리빙랩 프로젝트 '공예로(路)드'와 연계해 캘리그라피, 보자기랩핑 등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곳곳에 있는 수성구 캐릭터 뚜비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투어는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수성못에서 들안길까지는 도보로, 들안길에서 3호선 수성못역까지는 수성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단체 투어 4회, 개별 투어 4회 등 총 8회 운영 예정이다. 단체 투어는 수성문화재단 관광진흥센터에서 자체 진행하고, 개별 투어는 수성문화재단 홈페이지 프로그램 신청 탭에서 투어 시작 2주 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1회당 참가인원은 10명,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는 수성문화재단 문화관광사업단 관광진흥센터(053-668-4012)로 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대구문학관 관장 모집…16~23일 지원서 접수
대구문학관이 신임 관장을 공개 모집한다.관장은 문학관 주요 업무 자문 및 지원, 대외업무 수행, 지역 문학인 육성 및 참여를 통한 문화예술 진흥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자격은 △등단 20년 이상으로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 △문학 분야 학과의 대학 부교수 이상 재직 경력이 있는 사람 △문학관련 시설에서 기관장으로 2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자 △사단·재단법인 문학관련 단체장 3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 문학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재직 또는 재직경력자 등 기타 이에 상응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오는 16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대구문학관 운영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우편(등기)으로 지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공휴일(토요일 포함) 및 대구문학관 휴관일(월요일)은 제외하며, 우편 접수는 23일 오후 6시까지 도착 분에 한해 유효하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와 대구시청 홈페이지(www.daegu.go.kr) 공지사항 '공모/모집 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053)421-1231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문학관 전경.
'4월에는 도서관으로'…대구동구문화재단 도서관 주간 행사
<재>대구동구문화재단 안심도서관과 신천도서관을 비롯한 관내 공립 작은도서관은 제60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독서문화행사를 개최한다.도서관 주간은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1964년부터 매년 4월 12~18일 진행하는 독서문화 캠페인이다. 올해는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안심도서관에서는 13일 '책 속 주인공 우드버닝' 체험을 시작으로 △14일 '아빠가 된 늑대' 창작동화 인형극 △ 17일 '도서관에서 떠나는 힐링향기여행' 아로마 체험 △ 21일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 초청 강연을 운영한다. 신천도서관에서는 △13일 1시간 동안 엉덩이 떼지 않고 독서만 하는 '엉덩이 독서대회' △14일 버블과 풍선을 활용한 '와우쇼' △20일 삘릴리범범 '이육남' 작가 초청 강연을 마련한다. 동구 관내 공립 작은도서관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동촌역사 작은도서관은 14일 가족단위 마술공연 '도서관에서 마술같은 날'과 17일 밤마실 어린이 영화상영을 진행한다. 신암2 작은도서관에서는 15일 그림책 캐릭터만들기를 마련한다. 이 밖에 작은도서관 대출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뽑작뽑작! 뽑기이벤트, 원화전시, 연체사면행사 등도 진행한다.대구동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독서문화행사를 통해 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donggu)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안심도서관(053-980-2607), 신천도서관(053-980-2634)으로 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동구문화재단 안심도서관과 신천도서관을 비롯한 관내 공립 작은도서관은 도서관 주간을 맞아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시가 선정한 2024 올해의 책은?
대구시는 2024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10%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최종 선정된 올해의 책은 총 10권으로, 어린이 분야에는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최숙희) △동백나무가 웃다(권영세) △약밤나무의 백 년 이야기(김상삼) 등 3권이 뽑혔다. 청소년 분야에는 △고요한 우연(김수빈) △비스킷(김선미) △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지혜) 등 3권, 성인 분야에는 △가녀장의 시대(이슬아) △거인의 노트(김익한) △오늘 보는 그제 뉴-쓰(박창원) △축복을 비는 마음(김혜진) 등 4권이 각각 선정됐다.시는 책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책은 관내 도서관의 추천을 받아, 대표 사서로 구성된 도서추천단 심의를 거쳐 온라인 시민투표 후, 도서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올해의 책은 관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시내 대형서점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교보문고(대구점, 칠곡센터), 영풍문고(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10% 현장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올해의 책으로 구·군 작은도서관과 초·중·고 독서동아리 독서 릴레이를 진행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 캠핑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한편, 대구시는 5일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2024 대구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이날 선포식은 1· 2부로 나눠 각 분야별 선정도서 소개와 북 콘서트로 진행됐다.1부 선정도서 소개에는 어린이 기자단 금재린 어린이와 전년도 청소년 대상 창의인재 부문 수상자인 배소율 학생, '오늘 보는 그제 뉴-쓰'의 저자 박창원 작가가 참여했다.2부 북 콘서트에서는 '오늘 보는 그제 뉴-쓰'의 박창원 작가를 초청해 1945년~1950년 매체가 단조로웠던 때 신문기사를 통해 당시 대구의 이슈와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했다.김종찬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구시가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이 되어드리겠다"며 "많은 분들이 대구 올해의 책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4 대구 올해의 책 포스터.
윤석열 대통령, 사전투표 첫날 부산서 한 표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고 전했다.성태윤 정책실장과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윤 대통령의 지역 일정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전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정만진의 문학 향기] 우리가 한 수 위
매년 4월5일은 하늘이 맑아지는 청명이다. 그래서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그만큼 이 시기는 '춘삼월 호시절'이다. 농부는 논밭에 가래질을 시작하고, 일반인은 나무를 심는다."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관용어는 청명과 한식이 같은 날이거나 한식이 청명 하루 뒷날이라는 속뜻을 담고 있다. 한식은 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던 아득한 과거, 임금이 새 불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면 신하들이 그것을 다시 백성들에게 분배한 옛일에서 유래했다.신하와 백성들은 임금의 불이 올 때까지 밥 짓는 일을 미루어야 했다. 아니면 찬밥을 먹는 도리뿐이었다. 찬밥의 한자어 표기가 한식(寒食)이다. 물론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 개자추의 고사에서 연유된 풍습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진 문공이 제후의 자리에 오르기 전 한미할 때 개자추와 참된 우정을 나누었다. 문공은 보잘것없는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개자추가 참으로 고마웠다. 그는 개자추에게 "내가 장차 빛을 보게 되면 그대를 결코 잊지 않으리!" 하고 다짐했다. 세속적 인간은 흔히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면모를 보인다. 제후가 된 문공은 개자추를 잊었다. 개자추는 한탄하며 산에 은거했다. 뉘우친 문공이 부랴부랴 산 아래로 달려갔다. 하지만 아무리 요청해도 개자추는 요지부동이었다. 문공은 산에 불을 질렀다. 개자추는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 이후 문공은 개자추가 죽은 날마다 찬밥을 먹었다. 신라 효성왕과 신충도 닮은 듯한 인연을 쌓았다. 즉위 이전 신충과 대단한 교유를 나누었던 효성왕 역시 옥좌에 오른 뒤 벗을 잊었다. 신충은 향가 '원가(怨歌)'를 지어 부르고 산으로 은둔했다. 효성왕이 신충에게 나오라고 했다. 신충은 개자추와 달리 재상을 맡아 선정을 베풂으로써 신(信)과 충(忠)으로 이루어진 이름값을 했다. 공자의 정명(正名) 철학이 상기되는 대목이다.개자추와 문공은 "가난할 때 친구는 잊어선 안 된다"는 빈천지교(貧賤之交)의 교훈을 준다. 거기에 보태어 신충과 효성왕은 신분(이름)에 어울리게 살아야 올바른 사람이라는 가르침까지 준다. 배운 바를 실천해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참된 지식인이라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우리나라 신충과 효성왕은 중국 개자추와 문공보다 한 수 위 인격이다. 신충이 향가 '원가'를 지어 부른 일은 그 상징이다. 상대의 사소한 실수를 너그럽게 품고, 백성들에게 이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꿈을 실현해낸 언행일치는 빛나는 열매다. 〈소설가〉정만진 소설가
[신간]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 세계 거대도시들과 경쟁…미래도시건축 전략 세워라
세계화와 도시화는 국가 간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머지않아 세계 문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는 국가가 아닌 주요 도시들이 긴밀히 연결된 초거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급변하는 흐름 속에 효율적인 도시 공간 체제를 조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미래 사회를 대비한 도시건축 전략서다. 저자는 책을 통해 한국 도시건축의 미래를 상상하며 그 방향성을 모색한다. 간결한 글과 정보 집약적인 도표,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통해 도시건축의 이상향을 제시한다.무엇보다 저자는 국토 공간 전체를 하나의 초거대도시로 운영하는 '메가시티 네이션' 전략을 제안한다. 인구 감소, 고령화, 양극화 등의 심각한 사회문제 속에서 한국이 세계 거대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단서이자 출발점은 '메가시티 네이션'이라고 주장한다.책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 나간다. 1장에서는 '무엇이 도시를 바꿀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해답을 찾기 위해 데이터 마이닝 기술로 도출한 미래 도시건축의 핵심 키워드를 소개한다. 교통물류, 디지털 변환, 탄소중립, 인구변화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도시가 맞이할 변화를 설명하고 가능성을 전망한다. 네옴, 텔로사 등 실제로 계획된 미래도시의 사례도 살피며 상세한 답을 내놓는다.2장에서는 '도시는 어디까지 커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메가리전(megaregion)이 미래 도시건축 변환의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메가리전은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이익을 통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다양한 문화와 자원을 공유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 지역 공간 집적체'를 일컫는다. 저자는 책에서 주요 선진국의 메가리전과 중국·일본과 같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10곳의 메가리전을 선정해 '글로벌 10 메가리전'이라 규정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규모와 특징을 들여다본다. 또 인구, 국내총생산, 기업, 대학, 문화, 교통 등의 지표 분석을 통한 상대적인 경쟁력과 역량을 파악한다. 저자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한국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가리전을 형성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힌다. 3장에서는 '미래에 우리는 어디에서 살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한국 국토 공간의 현재를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먼저 한국을 수도권,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부울경권으로 구분한다. 권역별로 나눈 뒤 야간 인공위성 사진, 지역내총생산, 경제·대학·교통 인프라 등을 살펴본다. 분석 결과 대도시권과 그 밖의 지역 간 양극화와 지방 소멸의 현실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자는 국토 공간 주요 지역에 일자리와 놀이 요소를 마련하고 전국을 쉽게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업무·교육·의료·쇼핑·문화 등 도시의 핵심 프로그램들이 집적되고, 저탄소화·자동화·서비타이제이션의 미래 트렌드가 실현된 '압축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압축거점의 개발수익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식의 재편된 개발 방식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압축거점에 중심 인프라를 집적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한국을 하나의 '도시국가' 시스템으로 구축하자는 것이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의 핵심 전략이라고 소개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도심항공교통이 주목받고 있다.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의 저자는 교통물류, 디지털 변환, 탄소중립, 인구변화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무엇이 도시를 바꾸는지 살핀 후, 국토 공간 전체를 하나의 초거대도시로 운영하는 '메가시티 네이션' 전략을 제안한다. 천의영 지음/ 공간서가/237쪽/2만4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수천년 불변의 지혜 '논어'
20만부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논어'로 흔들리는 50대에게 인생 후반전의 지혜를 건넨 저자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고민하는 10대 청소년에게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논어'의 지혜를 건넨다. 책의 핵심 주제는 선택(Choice), 변화(Change), 학습(Charge), 기회(Chance), 도전(Challenge)이다.저자는 '논어'를 빌려 뜻과 목표를 명확하게 정한 뒤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건강하게 준비해 길을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잘못을 알면 바로 고치라고 충고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역할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자신을 조절하며 타인과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최종엽 지음/믹스커피/364쪽/1만9천500원
[어린이&청소년 BOOK] 벚꽃 수영장 : 야옹이 수영 교실2…고양이들 호수 수영 성공할까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기후 위기 때문에 수영을 배운다고? 시의성 높은 설정,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 재미있는 이야기로 주목받은 베스트셀러 '야옹이 수영 교실'의 후속작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야옹이들은 위급 상황에서 내 몸을 지키는 생존 수영을 본격적으로 배운다. 배움의 공간은 수영장에서 마을 호수로 넓어지고,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벚꽃 휘날리는 봄날, 호수 수영에 도전하는 야옹이들은 과연 바라는 대로 꽃잎처럼 둥둥 뜰 수 있을까? 수많은 독자가 궁금해한 수영 코치 하오의 숨은 사연 역시 보름달 뜨는 밤 환하게 공개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신현경 글/노예지 그림/북스그라운드/72쪽/1만6천800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上 (와야마 야마)…
1.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上 (와야마 야마)2.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3.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4. 삼체 1~3 세트(류츠신)5.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6. 알사탕 제조법(백희나)7.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9.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10.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예스24 제공>
[속보] "한국, 한중일 정상회담 5월 개최 조율중"<교도>
[속보] "한국, 한중일 정상회담 5월 개최 조율중" <교도>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2.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 3. 알사탕 제조법(백희나) 4.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5. 기적의 서울대 쌍둥이 공부법(여호원, 여호용) 6.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7.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8.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진 않았어(소재원) 9.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양유진) 10.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신간] 더 레고 스토리, 파산할 뻔한 레고 부활시킨 네 가지 전략
레고는 장난감 브랜드의 혁신으로 꼽힌다. 1932년 목재완구 사업으로 시작한 레고는 1960년대부터 세계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며 90여 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플라스틱 블록의 브랜드 파워는 지금도 꺾일 줄 모른다. 게임,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화려하고 자극적인 놀 거리가 넘쳐나는데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마니아층의 변치 않는 애착도 레고만의 강점이다. '바비인형'을 만든 마텔(Mattel), '모노폴리'와 '젠가'를 만든 해즈브로(Hasbro) 등 경쟁사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던 2020년에도 레고는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 장난감 기업' 타이틀을 지켜냈다. 2020년, 2021년, 2023년에는 글로벌 기업 평판 1위에 오르기도 했다.특히 레고는 이제 장난감과 테마파크를 넘어 '비즈니스 툴'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과연 레고의 꺾이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책은 레고의 성공 신화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동시에 혁신의 비결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분석한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덴마크 소도시에 자리 잡은 레고 본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있는 일선 현장까지 곳곳을 누비며 취재한 내용을 면밀하게 기록했다.또한, 레고의 CEO와 경영혁신에 기여한 MIT 교수진 등 핵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고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 내부의 상황까지 담아내기 위해 레고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이야기까지 빠짐없이 수록했다. 브랜딩부터 비즈니스 모델, 콘텐츠 전략, 조직 문화, 제조 현장까지 레고의 구석구석을 면밀하게 살펴 레고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레고 공장 견학기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레고라고 해서 늘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레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의 특허가 만료된다. 밑면의 홈에 윗면의 돌기가 딱 맞게 끼워지는 '클러치 구조' 덕에 견고하고 정교한 조립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던 블록을 이제 누구나 싼값으로 만들어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비디오 게임의 등장으로 레고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더 이상 블록의 품질만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면서 레고는 유능한 외부 경영자를 초빙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나쁘게 흘러갔다. 2000년대 초반, 레고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에 다다른다. 레고의 혁신을 칭송하던 모든 이들이 몰락을 점치며 등을 돌렸다.이러한 가운데 레고를 부활시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네 가지 전략이었다.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계속해서 히트작 내놓기, 탄탄한 커뮤니티 활용하기, 명확한 존재 의의 세우기가 바로 그것이었다.이 책은 레고가 생존을 위협받던 위기 상황에서 네 가지 전략이 어떻게 힘을 발휘했는지에 집중한다. 범용화와 신기술로 촉발되는 존재 가치의 위기는 오직 레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슷한 환경에 놓인 기업, 인간을 넘어 AI까지 경쟁자로 삼게 된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분석한 네 가지 전략은 지극히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 역시 책에서 "지금의 레고가 파는 것은 단순한 블록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보적인 가치와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에비타니 사토시 지음/류지현 옮김/유엑스리뷰/272쪽/2만3천원'더 레고 스토리'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레고의 성공 신화와 혁신 비결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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