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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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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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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베스트셀러]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3.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4.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5.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6.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7.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강철원)8.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9.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크리스티나 퍼니발)10. 뿐이 토핑 이유식(정주희) <예스24 제공>
[어린이&청소년 BOOK]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 고대-고려…고려까지 한반도엔 무슨 일이?
한반도 역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교과서와 일반 역사책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역사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정보를 바로잡고 세계사까지 함께 비교해 몰입도와 가독성을 높였다.이번 책에서는 고대부터 고려까지 다룬다. 먼저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인류가 시작되었던 시점을 다룬다. 단군으로 시작된 고조선과 기자조선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삼한과 부여, 낙랑 등 새롭게 등장한 국가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이야기와 그 시대를 이끌어간 왕들을 소개한다. 또 후삼국시대의 끝과 고려의 등장, 거란의 침입과 여진정벌, 무신정변 등을 시대순으로 다룬다. 몽골의 계속된 침략을 다루면서 결국 끝을 맞이한 고려의 역사가 담겨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강태형 지음/유아이북스/400쪽/1만8천원)
푸드테크 시장규모 4경원…'IT대국' 한국 사활 걸어야
'푸드테크(Food Tech)'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미래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는 푸드테크를 그해의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국내시장 규모는 600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반도체 산업보다 약 50배 많은 4경원에 달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기술·상품·서비스 등을 총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식품에 디지털기술이나 바이오 사이언스(Bio Science) 등이 융복합된 기술 혁신 트렌드를 의미한다.이러한 식품산업의 기술혁신은 일상에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근육세포를 증식시키는 '배양육',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대체육', 농·어업현장에서 활약하는 'AI',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조리 로봇', 요리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스마트 조리기기' 등이 대표적이다.책은 '푸드테크'에 대한 정의부터 범위, 국내외 동향, 시장 전망까지를 총망라해 집대성했다. 지금 식품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 산업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등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은 프롤로그에서 먼저 푸드테크의 정의와 전체적인 범위를 살핀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푸드테크의 동향을 설명하고,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조리 가전제품을 소개한다. 또 차세대 단백질 자원인 대체육과 식물육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 푸드테크에 대한 논의도 덧붙인다. 이밖에 푸드테크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비롯해 메타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식품산업, 푸드테크를 견인하는 차세대 기술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앞으로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반해 고기를 비롯한 식료품이 턱없이 부족해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동시에 1차산업과 외식업계에서는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더 이상 과거의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푸드테크'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미래에는 푸드테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를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한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푸드테크가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한 푸드테크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맺으며 저자는 푸드테크가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의 IT 기술이 선진국 수준인 만큼 앞으로 푸드테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구가톨릭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한 저자는 우리나라 농업 IT화와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업의 융·복합 기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 스마트 산업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식품 산업의 新혁명 푸드테크'의 저자는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푸드테크가 미래 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키워드라고 단언한다. 정환묵 지음/ 스마트산업연구소/354쪽/2만5천원
밝은사람들, 대구경북 서점소멸지역에 서점 창업 '원스톱 지원'
대구의 한 디자인·출판·기획 전문회사가 대구와 경북 '서점소멸지역'에 서점을 차릴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간하는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군위군과 경북 청송·봉화·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서점소멸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점이 하나뿐인 '소멸 위험지역'은 전국 25곳 가운데 경북이 4곳(고령, 성주, 영양, 의성)이나 됐다. (영남일보 2024년 2월29일자 16면 보도)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은 '밝은사람들'은 최근 출판·마케팅 및 공간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TF팀을 꾸리고 군위, 청송, 봉화, 울릉군에 서점 창업을 돕기로 했다.예비창업자가 서점을 열 점포를 확정하면 현지답사 후 실내외 공간디자인부터 도서 공급, 홍보, 마케팅 등 운영 전반을 무료로 컨설팅한다. 또 서점 창업 후 북 토크,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청송에서 서점을 운영하려는 예비창업자와 협의 중이다.박지예 밝은사람들 실장은 "서점은 운영이 쉽지 않은 업종이다. 하지만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독서모임, 출판기념회, 낭독회 등 지역민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교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대구·경북에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이 4곳이나 된다는 영남일보 기사를 보고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선 군위·청송·봉화·울릉군에 서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서점 소멸위험지역인 고령, 성주, 영양, 의성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1999년 대구에 설립된 밝은사람들은 디자인, 출판, 광고기획, 영상제작, 행사기획 전문 회사로, 2017년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 최우수 기획·디자인회사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대구 반월당의 '안과 난초꽃피다'와 경북대병원 앞 유방·갑상선전문병원 '분홍빛으로' 등 파격적인 네이밍과 대구경북 기초단체의 구·군정 슬로건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청소년 인성교재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경북 서점소멸지역에 서점 창업 원스톱 지원에 나선 밝은사람들 TF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
'영화에 숨어있는 신화'…구수산도서관 '영화 속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은 '영화 속 인문학'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영화에 숨어있는 세계신화 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6회에 걸쳐 진행한다.김상목 영화평론가 강사로 나서 영화를 통해 그리스·로마 및 북유럽 신화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영화 관람과 강연 후 참가자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19일 열리는 1회차에서는 영화 '타이탄' 속에 담긴 '그리스·로마 신화 총론: 신들의 계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어 △그리스·로마 신화:헤라클레스와 아르고 호 황금 대탐험(26일) △소설 '듄'과 영화 세계관:영상물 속에 숨은 설정들(4월2일) △그리스·로마 신화: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모험(4월9일) △북유럽 신화 총론: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토르'시리즈(4월16일) △북유럽 신화 중 인간 영웅들:'니벨룽겐의 노래'와 '베오울프'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이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수산도서관(053-320-5155)으로 문의하면 된다.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고 인문학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지역민의 지적 욕구 충족과 자기계발 역량 확대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구수산도서관은 '영화 속 인문학'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구수산도서관 제공
도서정가제 완화 추진…지역서점은 책값의 15% 이상 할인 가능 하도록
정부가 지역 서점에 한해 도서정가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규제혁신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수출 및 투자 창출 △소상공인 및 기업 애로 해소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생활밀착형 규제혁신 등 5대 기본 방향과 20대 과제를 발표했다.먼저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서점에 한해 정가의 15% 이상 할인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도서정가제 적용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도서정가제는 간행물 정가의 15% 이내에서만 할인 판매가 가능하다. 추가 할인 폭을 얼마나 둘지, 추가 할인 적용이 어려운 서점에는 어떤 혜택을 줄지는 문체부가 지역서점협회, 서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서정가제 적용 대상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제외하는 내용으로 연내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도서정가제 적용에서 제외되면 콘텐츠 특성에 맞는 다양한 가격 정책이 가능해진다.'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도 연내 개정해 OTT 자체등급분류사업자가 본편뿐 아니라 광고·선전물 등 예고편에 대해서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 없이 자체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 미술품 수출 규제도 올해 안에 문화유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완화할 방침이다. 제작된 지 50년 이상 지난 미술품은 해외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앞으로 1946년 이후 제작된 미술품은 별도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한다.저작권에 대한 규제도 개선한다. 저작권자를 알 수 없는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자를 찾기 위해 문서 등을 보낸 후 1개월 이내에 회신이 없으면 법정 허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데, 이 기간을 최대 20일로 축소할 방침이다. 또 저작권 등록 수수료 부담도 낮춘다. 웹툰·웹소설 등 일부분씩 순차적으로 공표하는 저작물은 최초 저작권 등록 후 두 번째 추가 등록부터는 수수료를 2만~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한다. 등록 수수료 면제 대상도 경제적 약자뿐만 아니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으로 넓힌다.지역문화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개선한다. 지자체가 공립 박물관·미술관을 설립하려면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아야 했지만, 관련법을 개정해 지자체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도시지역 주택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허용한 도시민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또 게임물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광고의 등급분류 민간 자율성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 게임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에 대한 등급을 분류할 수 없으나, 올해 안에 게임산업법을 개정해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도 등급을 분류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규제혁신 추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산도서관, 27일부터 수성인싸이언스 첫 강연
대구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 과학특성화 프로그램 '수성 인 싸이언스(Suseong In Science)' 올해 첫 강연을 오는 27일 시작한다.'수성 인 싸이언스'는 2020년부터 진행해 온 10개년 프로젝트로, 올해는 '과학, 인류를 깨우다'라는 대주제 아래 지역민들에게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3월에는 '자연재해'를 소주제로 27일 오후 7시 이독실 과학평론가의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 초청 강좌가 마련되고, 30일 오후 2시에는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의 '한반도, 지진에서 살아남기'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또 초등고학년 대상의 도서관 밖 도서관 자연과학탐사대를 조직해 16일에는 양남주상절리군, 감은사지, 골굴사를 다녀온다. 23일에는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본사, 봉길리 등 경북 동해안 지질명소를 직접 탐방한다. 27일에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을 방문해 지진과 화산을 주제로 과거와 오늘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4월에는 '생물의 종 변화', 5월에는 '동물의 멸종', 6월 '기상기후 악화'를 소주제로 선정해 위기의 지구를 알릴 예정이다. 강연으로는 생물학자 신혜우의 '식물이 사라지게 된다면', 법곤충학자 김지연의 '파리와 구더기가 알려주는 진실', 수의사 김정호의 '다시, 동물원', 서울대 수의학과 장구 교수의 '동물종 35배 빠른속도로 사라진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은지의 '1℃ 오르는 데 걸린 시간', 최원형 작가의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등이 준비되어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해 상반기에 열린 고산도서관의 수성인싸이언스 토크콘서트. 고산도서관 제공
영화 '파묘' 개봉 9일만에 400만 관객…'서울의 봄'보다 빠르다
한국판 오컬트 영화 '파묘'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수 400만 1202명을 달성했다. 개봉 9일만이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6위인 '서울의 봄'보다 3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앞서 '파묘'는 개봉 3일째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 4일째 2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면서 본격 흥행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300만명을 넘긴지 이틀 만에 100만명을 더하면서 400만 관객까지 기록하게 됐다. 역대 오컬트 영화 최고 오프닝은 물론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파묘'는 개봉 이후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도 95%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55.9%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예매량도 51만 8085장까지 치솟았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공포 3부작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4022801000840800034092 개봉 9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파묘'.
[신간] 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불안·분노·미움…나쁜 감정은 절대 악일까
육체적 건강만큼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심리적 고통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것을 이전처럼 터부시하지도 않는다. 유명 심리상담 전문가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국가 차원에서 '온 국민 마음건강 종합 대책'을 논의하기도 한다. 책의 저자는 20년 넘게 수천 명의 내담자를 만나온 상담학의 권위자다. 그는 마음의 위기를 정신의학 치료의 영역에 가두지 말고 자신의 상처를 부끄럼 없이 마주하는 일이 가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를 '분노 범죄'나 '혐오 범죄'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우려한다. 불안이나 분노 등 소위 부정적 감정을 병리적이라고 규정하고 제거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여기는 시선이 갈수록 만연한 탓이다. 과연 불안과 분노, 미움 같은 이른바 '나쁜 감정'이 진짜 범죄의 원인이고 해만 끼치는 절대 악일까? 없어도 되는 감정이 있을까?저자는 절대 악만 제거하면 된다는 맹목적 시선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또 개별 감정들은 더 크고 복잡한 '감정 시스템'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나쁜 감정에 흔들릴수록 감정을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특히 저자는 책에서 우리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프레임으로 '내면가족시스템(Internal Family System, IFS)'을 제안한다. 미국의 가족치료학 교수인 리처드 슈워츠가 제시한 이 관점은 우리 마음속 감정들이 실제 가족 시스템처럼 작동한다고 말한다. 어머니, 아버지, 자녀 등 한 가족을 이루는 각각의 구성원처럼 감정 시스템 속에서도 각각의 감정은 소인격체처럼 상호작용하며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가운데 필요 없는 감정이란 없다고 저자는 밝힌다.책에서 저자는 이른바 나쁜 감정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감정 6가지를 분석한다. 불안, 죄책감, 분노, 미움, 무력감, 슬픔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그 치유 과정을 들여다본다.가족 내에서도 한 구성원의 주장이 너무 커지면, 주장을 굽히게 되는 구성원이 생기듯 감정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감정 시스템을 이루는 수많은 감정 소인격체들을 크게 '강경파 감정'과 '온건파 감정'으로 구분한다. 강경파 감정이란 외부로 강하게 자주 표출되는 감정을 말한다. 불안과 분노가 강경파 감정의 대표주자다. 반대로 온건파 감정은 내면 깊숙이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이다. 수치심이나 모멸감 등 나의 존재 자체와 깊게 연관된 아픈 감정이 온건파 감정에 속한다. 주목할 점은 이 두 가지 감정이 반대되거나 대립하는 게 아닌 공생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 두 가지 감정은 태생부터 한편인 셈이다.책은 이러한 내면 탐색의 과정과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 주는 안내서다. 1부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에서는 슈워츠의 내면가족시스템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감정이 마음속에서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알아본다. 2부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게 말 걸기'에서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대표적 '나쁜 감정' 6가지, 불안·죄책감·분노·미움·무력감·슬픔이 실제 내면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 '나쁜 감정과 화해하는 5단계 심리 코칭 연습'에서는 이런 감정의 기원을 찾아 나의 진짜 상처를 보듬는 셀프 감정 코칭 전략을 제시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의 저자는 불안, 죄책감, 분노, 미움, 무력감, 슬픔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나쁜 감정'이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 소인격체처럼 상호작용하며 밀접한 공생관계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권수영 지음/갈매나무 /308쪽/1만8천500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주술회전 25 더블특장판(아쿠타미 게게)…
1. 주술회전 25 더블특장판(아쿠타미 게게)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3.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4.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5.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8(설민석, 스토리박스)7.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버지니아 사티어)8.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강철원)9.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10.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김종원) <예스24 제공>
인구소멸 가속…군위·청송·봉화·울릉군에 '서점 0'
농어촌 인구 소멸이 가속화 되면서 대구 군위군과 경북 청송·봉화·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가 2년마다 발간하는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점 소멸지역'은 군위·청송·봉화·울릉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경남 의령군, 전북 무주·순창·장수·임실군 등 총 10곳이다. 2년 전보다 3곳이 늘었다. 서점이 하나 뿐인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5곳으로, 경북이 4곳(고령, 성주, 영양, 의성)이나 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서점은 2천484곳으로, 2년전인 2021년(2천528곳)보다 44곳(-1.74%)이 줄었다. 한국서련은 "대학 구내서점들의 폐점이 큰 이유로 꼽힌다"고 밝혔다.대구는 140곳으로 2년 전보다 10곳이 줄었고, 경북은 149곳으로 11곳이 감소했다. 특히 대구는 서점 현황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 324곳이었지만 20년이 채 안돼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 당 서점 수는 제주가 131.85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73.51곳), 울산(62.56곳), 전북(60.43곳), 강원·세종(59.59곳) 순이었다. 대구는 58.97곳, 경북은 58.34곳으로 전국 7·8위를 차지했다.또 서점 1곳당 인구는 2만662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점 1곳당 교육기관(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수는 4.9개, 서점 1곳당 학생 수는 3천48명으로 나타났다.서점의 평균 운영 시간은 주 6.4일(주 70.2시간)이고, 서점의 매장 소유 형태는 자가(29.9%)보다는 임대(70.1%)가 많았다. 서점의 36.2%는 '도서'만 취급 판매하며, 63.8%는 문구, 잡화, 식음료, 헌책 등을 도서와 같이 취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급도서 비중은 학습참고서, 단행본, 유·아동서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서련은 "2000년대 온라인 서점 등장과 통신판매 영향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던 오프라인 서점 수는 2014년 출판법(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대료 부담, 높은 공급률이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내용과 전국 서점 명단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www.kfob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3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22년 책 한권의 평균 가격은 1만7천869원으로 전년대비 4.4% 올랐다. 책 가격이 인상돼 중고서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 대구 중구 한 중고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자료=2024 한국서점편람
범어도서관, 인문특화사업 '수성인문학@Suseong' 상반기 강연 운영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수성인문학@Suseong' 2024년 상반기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성인문학@Suseong'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범어도서관 10개년 인문특화사업이다. 올해는 융합고전을 중심으로 시대별 고전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신화·종교·과학기술 분야로 구성해 인문학 강연, 좌담회·콜로키움, 인문학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첫 강연은 3월 6일 한동대 강영안 석좌교수의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으로 문을 연다. 이어 △박종성 충남대 영문과 교수의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에 담긴 아서왕 신화의 재해석'(3월 13일) △권봉철 메소아메리카학 박사의 '아스테카, 마야 신화와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이해'(3월 20일) △홍재웅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학과 교수의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와 오늘의 문화'(3월 27일) 강연이 이어진다. 강좌는 7월 24일까지 총19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2시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진행된다. 강연별 최대 140명이 참여 가능하며, 범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월단위로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범어도서관(053-668-1646)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범어도서관의 '수성인문학@Suseong' 상반기 강연 포스터. 범어도서관 제공
세븐밸리CC&리조트-에스이코리아, 공정한 예약문화와 e-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세븐밸리CC&리조트(대표이사 강기백)와 IT기업 (주)에스이코리아(대표이사 윤봉훈)는 지난 22일 경북 칠곡군 세븐밸리CC에서 '예약 매크로 방어 및 2차 인증 솔루션(B&H)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한 예약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븐밸리CC&리조트는 에스이코리아와의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e-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운영비 절감 및 수익 증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사용자 중심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구축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 및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 예약 시스템 개선을 넘어 투명한 예약 문화 조성, 안정적인 운영, 고객 만족도 향상이 기대된다. 세븐밸리CC & 리조트의 경쟁력 강화와 골프 산업 전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백 세븐밸리CC & 리조트 대표이사는 "에스이코리아와의 e-플랫폼을 구축해 안정적인 전산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 골프장 이용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봉훈 에스이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븐밸리CC &리조트에 보다 공정한 예약 문화를 조성하고 스마트한 골프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에 있는 에스이코리아(www.sekorea.co.kr)는 2007년 7월 설립한 AI 및 빅데이터 솔루션, 홈페이지, 호스팅 전문 기업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세븐밸리CC&리조트와 에스이코리아가 지난 22일 업무협약을 맺고 공정한 예약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승만 다큐 영화 '건국전쟁' 100만 관객 돌파…내년 3월 속편 나온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7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2017년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이날 오후 2시50분 누적 관객 100만1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한 후 27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좀처럼 주목받기 힘든 현실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480만명), '워낭소리'(2009년·293만명), '노무현입니다'(2017년·185만명)에 이어 네 번째다. '건국전쟁'의 이례적 흥행에는 정치권부터 연예계 유명 인사들의 릴레이 관람 인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호평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관람 후기를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한민국 건국이 얼마나 힘들었고, 이승만 같은 선각자가 없었더라면 공산화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회를 표하기도 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속편 제작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속편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이례적 흥행몰이를 이어가며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건국전쟁'.
대구 북구 구수산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야간 인문학 강연' 개최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이 문화가 있는 날 '야간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올해는 '미래 인문학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3월부터 12월까지(6월 ~ 9월 제외) 총 6회 운영한다.첫 회는 오는 3월 27일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있는 임창환 뇌과학자가 'AI를 바꾼 뇌, 뇌를 바꾼 AI'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4월 24일에는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가 '빅데이터로 보는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5월 29일에는 디지털윤리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양진영 변호사가 '인공지능과 공존하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10월 30일에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위원이자 환경 저널리스트 최원형 작가가 '지구를 살리는 소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어 11월 27일에는 대한민국 기상예보사 1호로 알려진 명광민 기상학자가 '기후변화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12월 26일에는 경희대 비교문화 학술연구교수인 김재인 철학자가 '미래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6회 강연 모두 오후 7시에 열린다.구수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야간 인문학 강연을 통해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참여 신청은 매월 1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수산도서관(053-320-5156)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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