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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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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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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롱빈의 시간…그들의 몸·기억 속에서 그 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베트남 전쟁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전쟁 속에서 난무하는 폭력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한 남자가 50년 동안 죄의식으로 새긴 고통의 기억을 생생하게 담았다. 현재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관련 국가배상소송에서 1심은 승소했지만 한국 정부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소설은 베트남어학과 대학원생인 '이나'가 시급이 꽤 높은 알바 자리를 소개받고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이나는 휠체어를 탄 노인 '구자성'을 만나 구술 기록 계약을 맺는다. '죽기 전에 어떻게든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려 한다'는 구자성이 제시하는 계약 조건은 다소 황당하고 부담스럽다. 죽지 않는 한 중간에 그만둘 수 없고, 만일 그만두면 지불한 돈의 10배를 물어야 한다. 또 구술한 내용을 절대 외부에 발설하지 말고 동남아 여행에도 동행해야 한다.까다로운 조건이었지만 이나는 구술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구자성은 아무 이유 없이 종종 입을 닫기 일쑤여서 일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나는 구자성이라는 결코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기도 하다. 구자성은 한때 돈을 많이 번 이야기, 결혼 사흘 만에 파경을 맞은 이야기, 그 뒤로 여러 여자를 만났다는 이야기 등을 토막토막 들려준다. 그러던 중 3주가 지나도록 입을 떼지 못한다. 인내심이 바닥나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이나가 그만두겠다고 통보하러 간 날, 구자성은 베트남 여행을 제안하며 추가 계약서를 내놓는다.그렇게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이나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구자성이 베트남전 참전군인이었다는 것. 다낭에 와서도 좀체 입을 열지 않던 그가 열흘째 되던 날, 호출한 택시 기사에게 "롱빈을 아시오?"라고 묻는다. 50년 전 한국군이 잠시 주둔했던 곳이라는 말에 이나는 그제야 구자성이 왜 베트남에 오자고 했는지 알게 된다.소설은 이때부터 롱빈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민간인 학살'이라는 참혹한 진실과 마주한다. 구자성의 의식과 무의식 밑바닥에 똬리를 틀고 앉아 그를 평생 괴롭혀 온 죄의식과 고통의 뿌리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이 전쟁의 광기로 인해 어떻게 무너지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한 사람의 몸과 영혼을 어떻게 갉아먹는지를 선연하게 보여준다.저자 정의연은 작가의 말에서 "이번 작품을 쓰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군 참전군인들을 만나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벌어진 마을에 직접 찾아가 여전히 깨지고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며 생을 붙들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 학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도 그 시간을 살고 있다. 그들의 몸 안에서는 전쟁이 무한 반복 재생되고 있다"고 밝힌다.정의연은 2004년 소설동인무크 '뒷북' 창간호에 '다락방과 나비' '풀벌레의 집'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그 여자를 보았네', 2009년 '그와 함께 산다는 것' 등을 발표했다. 2015년 작품집 '스캔'을 출간했으며, 2020년 '그 여자'가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추천작에 선정됐다. 2022년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상처를 그린 단편 '그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를 발표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정의연 작가의 '롱빈의 시간'은 베트남 전쟁 중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다룬 장편 소설이다. 폭력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한 남자가 50년 동안 죄의식을 떨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민낯을 전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정의연 지음/ 나무와숲/288쪽/1만5천원
다양한 강좌에 항일작가 작품 전시…대구작가콜로퀴엄 '문화예술, 대구를 열다' 개최
(사)대구작가콜로퀴엄은 2024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문화예술, 대구를 열다'를 오는 3월 14일까지 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열린 강연, 열린 예술'을 주제로 열리는 첫 번째 행사는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을 찾는 연구자들을 강사로 초청해, 문화예술 속에 녹아 있는 대구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해 최지혜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손태룡 한국음악문헌학회장, 배연형 한국음반연구소장, 류덕제 대구교대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근대, 한국 동요의 발상과 전개', 백화점을 통해 근대를 보다 '민족 자본백화점 무영당과 이근무', 낙동강을 타고 온 피아노, 그 후 '대구 음악사와 윤복진', '유성기 음반 속에 담긴 예술혼', '윤복진과 대구 아동 문학의 전개'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사전 신청자 30명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열린 서재, 열린 문장'을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행사는 일제에 맞선 항일작가들과 세계 레지스탕스 활동 작가들의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서재를 꾸며 시민들에게 열람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문학관 3층 작가의 서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육사, 이상화, 현진건 등 항일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과 아라공, 사트트르, 톨스토이, 헤밍웨이, 솔제니친, 카뮈 등의 문학을 직접 읽으며 사색할 수 있다. 또 가족과 친구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엽서에 적어 보내는 '나의 독립선언문'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구문학관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관람할 수 있다.(사)대구작가콜로퀴엄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문 연구자들의 성과물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조명하고 시민들과 공유해 문화예술의 미래가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053)421-1229, (053)782-4743.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작가콜로퀴엄이 주관하는 '문화예술, 대구를 열다' 홍보 포스터. 대구작가콜로퀴엄 제공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대구경영자총협회 메세나 확산 업무협약
(사)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협회장 신홍식)와 대구경영자총협회(회장 김인남)는 지난 15일 대구경총빌딩 8층에서 기업의 ESG경영과 문화예술 상생·발전을 위한 메세나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예술인 후원 △문화예술 활성화 △각종 문화예술 행사 등의 원활한 추진 △기업의 ESG 인증 △양 기관의 가치 향상 등을 위해 협력한다.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990년대 처음으로 메세나운동을 도입하는데 한국경총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에서 메세나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지역 기업과 문화단체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만들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신홍식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이 활성화 되고, 대구 문화예술의 新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와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타워] 책방 6.6개 vs 편의점 88개
시집전문 책방 창업교실이 열린다고 합니다. 쇼핑몰이나 카페, 벤처 창업교실은 종종 들어봤지만, 책방 창업교실은 생소합니다. 다소 생뚱맞은 창업교실은 지난해 대구 앞산 카페거리에 문을 연 시집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시(詩)'에서 열립니다. 시간은 오는 17일 오후 2시입니다.이미 기사로 알려진 것처럼 산아래 시 책방지기는 일흔의 은퇴자입니다. 시집을 펴냈지만 서점 매대는 물론 구석진 책꽂이에조차 자리를 잡지 못한 수많은 지역 시인들의 시집을 산아래 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펜으로 꾹꾹 눌러 쓴 그의 결심들도 책방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산아래 시에서는 꼭 책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건성건성 시집을 펼치다 마음에 드는 시의 구절을 만나 위로를 받고 가면 그걸로 만족하는 책방입니다. 시인과 독자를 섬기는 책방지기의 마음 씀씀이가 더 와닿는 그런 곳입니다. 이번 창업교실 강좌도 일흔의 책방지기가 맡습니다. 남들은 일을 접는 나이에 기어코 책방을 차린 그의 창업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왜 시집만 파는 책방을 열었는지에 대한 창업 배경은 물론 운영의 차별화, 홍보전략, 초기 투자 예산 등 책방창업의 A부터 Z까지 전할 예정입니다. 은퇴 후 동네책방을 차리는 것이 꿈인 필자 역시 기대가 됩니다.책방지기가 보내 온 창업교실 홍보 포스터를 보면서 이번 행사의 '슬로건'에 오래 시선이 머물렀습니다.'세상에 詩를 뿌리자!'이 슬로건에는 산아래 시 책방지기의 '담대한 꿈'이 담겨 있습니다. 가끔 책방에 들를 때면 그는 늘 "한 집 건너 생기는 카페나 골목골목 들어서는 편의점처럼 크고 작은 책방들이 우리 주위 여기저기에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책방들이 저마다 먹고살 만큼 돈벌이도 되는 세상, 책이 '많이 팔리고' '많이 읽히는' 그런 세상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입니다. 그가 쓴 단행본 '일흔에 쓴 창업일기'에도 이 문구가 나옵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서점 수는 인구 10만명당 평균 5.3개입니다. 대구는 6.6개, 경북은 6.5개입니다. 전국 평균을 웃돌긴 하지만 초라한 수준입니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전국의 편의점 수는 5만2천여 개에 달합니다. 대구는 2천100여 개입니다. 대구 인구가 237만명이니 인구 10만명당 편의점은 88개 정도 됩니다.6.6 대 88, 동네책방이 편의점처럼 증가하려면 지금보다 10배 이상은 늘어나야 합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은 그래도 '돈'이 될 수 있으니 골목골목 늘어나지만, 동네책방은 돈 벌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늘어나기는커녕 문을 닫는 책방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현실은 막막하지만, 산아래 시 책방지기의 담대한 꿈은 귀해 보입니다. 골목골목 들어서는 작은 책방들이 우리 문화생태계에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이 소중해 보입니다. 굽어진 골목에서 솟아나는 에너지는 우리 삶의 자양분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 에너지가 카페나 편의점보다는 책방이면 우리 삶은 더욱 다채롭고 융성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문자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는 시대이지만, 클릭 한 번으로 편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일흔 책방지기의 꿈을 응원하는 이유입니다.창업교실 참가신청은 010-3529-7227로 하면 됩니다.백승운 문화부장백승운 문화부장
대구 북구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 상반기 문화강좌 수강생 모집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은 '2024년 상반기 문화강좌' 수강생을 오는 20일부터 모집한다.각 도서관별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3월부터 7월까지 12~1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3개 도서관에서 유아, 초등, 성인 등 대상별 연령에 맞춰 강좌당 10~30명, 총 38개 강좌 652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구수산도서관은 △유아 4개(조물조물 오감놀이, 도서관 그림책 놀이터, 꽃으로 읽는 그림책, 마더구스 노부영 베스트12) △초등 7개(생각쑥쑥 문해력 향상 하브루타, 그림책 상상 놀이터, 브레인 사고력 수학 등) △성인 4개(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함께 읽기, 여유로운 오전의 역사와 삶과 사랑이야기, 영화와 책으로의 무빙산책, 명심보감) 총 15개 강좌 284명을 모집한다. 대현도서관은 △유아 4개(내 친구 그림책, 꿈이 자라는 창의 미술, 손으로 생각하는 창의교구 놀이, 조물조물 오감놀이) △초등 3개(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동화와 함께하는 창의 수학, 인물과 스토리로 재미있게 펀펀 한국사) △성인 3개(세계문학잡학사전, 시네마 오딧세이 18부작 등) 총 10개 강좌 145명을 모집한다.태전도서관에서는 △유아 4개(알록달록 상상 무지개 창의 미술, 그림책 창작여행, Fun Fun 영어그림책, 손으로 생각하는 창의교구 놀이) △초등 3개(창의쑥쑥 그림책 & 레고교실, 동요로 배우는 중국어, 문해력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성인 5개(색연필 보타니컬, 세상을 뒤흔든 세계사, 세계문학 콘서트, 명지쌤의 인문명리 등) 총 14개 강좌 223명을 신청받는다.각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1인 2강좌까지 신청 가능하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구수산도서관에서 열린 문화강좌. 대구 북구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은 20일부터 '2024년 상반기 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구 범어도서관, '도전 끝판왕' 오현호 파일럿 초청 강연
대구 수성문화재단 범어도서관은 '도전 끝판왕'으로 불리는 오현호 파일럿 초청 강연회를 오는 24일 오후 2시 김만용·박수년홀에서 개최한다.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인 국제 리더 초청 강연회 38번째 순서로, 48개국 세계 일주부터 사하라 사막 마라톤 250㎞ 완주, 삼성전자 입사, 비행기 조종사까지 자신의 모든 꿈을 이룬 오현호 파일럿의 치열한 도전기를 들을 수 있다.신청은 오는 16일부터 범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번 강연으로 잠재력을 일깨우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53)668-1623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오연호 파일럿 초청 강연회' 홍보 포스터.
"시집 전문책방 열고 싶다면…" 대구 독립서점 산아래 시, 시집 전문서점 창업교실
대구의 시집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대구시 남구 현충로7길 6)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시집 전문서점 창업교실'을 개최한다.'세상에 詩를 뿌리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창업교실은 시집전문서점 창업을 통해 우리 시(詩)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산아래 詩'의 2024년 첫 기획 행사다.강좌는 단행본 '일흔에 쓴 창업일기'의 저자 이동림 '산아래 詩'책방지기가 맡는다. 왜 시집만 파는 책방을 열었는지에 대한 창업 배경을 비롯해 △책방 운영의 차별적 시스템 △책방 홍보전략 △초기 투자 예산 등 시집 전문 책방 창업 노하우를 전한다.시집 전문 책방을 열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지난해 6월 앞산 아래 카페거리에 문을 연 '산아래 詩'는 시집만 파는 독립서점으로, 판로가 부족한 시인들이 독자와 만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230여명의 시인이 참여하고 360여 종의 시집 2천여 권이 비치돼 있다. 이하석, 강현국, 김재진 등 시인 초청 북 토크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창업교실 참가신청은 010-3529-7227로 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산아래 詩' 시집 전문서점 창업교실 홍보 포스터.
[어린이&청소년 BOOK] 미래에서 내 짝꿍이 왔다…작은 실천으로 기후위기 극복
예전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사용하는 물건을 바꾸는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소중함'이라는 가치는 물건이 새것인지 헌것인지, 신형인지 구형인지와는 관계없다. 이 책은 물건의 소중함에 대한 교훈과 함께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것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우리에게 달렸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동화다. 주인공 우찬이의 최대 고민은 휴대폰이다. 아빠가 쓰던 휴대폰을 물려받아 쓰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구형이라고 놀림 받으면서 럭셔리 휴대폰을 사 달라고 부모에게 조르고 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구형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 만다. 그러는 사이 신비한 교환학생 마레를 만나 마레의 조상을 찾는 모험에 함께하면서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미래의 지구를 좌우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미래_표지 김보경 글/김정진/그림/꿈터/116쪽/1만2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처음으로 공부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성적이 오르는 '각성자 공부법'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지만 그래서 어려운 게 '공부'다. '나는 공부에 소질이 없다'며 너무 일찍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공부는 소질이 아닌 '의지'의 문제이며, 포기하지 않으면 성적은 반드시 오르게 돼 있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원하는 성적을 얻기를 원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나를, 자신 안에서 깨워 일으켜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각성'이다. 이 책은 초월적인 집중력을 통해 단기간 내에 성적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법을 실제 성공 사례를 통해 상세히 풀어낸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신간] 세계의 되풀이…문학 세계서 그려진 '시대 징후적인 현상'
2018년 '현대문학'을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 평론가 조대한의 비평집이다.이번 책에 묶인 글들을 쓰는 동안 저자는 문학잡지 '자음과모음'의 편집위원으로 잡지를 기획하고, 비평그룹 '요즘비평포럼'에 함께했다. 그러면서 동시대에 탄생하고 향유하는 문학의 경향과 지형을 파악하며, 가장 성실한 현장 비평가로서 활동했다.저자가 책을 통해 발견한 담론과 키워드는 동시대의 작가와 독자가 첨예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다뤘던 현실 세계의 문제점들이다. 특히 저자는 세계를 이해하는 텍스트와 콘텐츠를 향유하는 데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경계가 없다. 그는 문화를 경유한 호기심으로 세계를 본다. 발표되는 소설과 시부터 웹소설·드라마·만화영화·음악까지, 문화 전반에 대한 호기심이 그를 이끈다. 각 장르는 고유한 영토를 지니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받아들이거나 반사시키며 세계를 반영한다. 세계를 반영한 텍스트들이 또다시 세계에 기입된다. 저자는 그 무수한 영향력 사이에서 문학의 속도로 그것들을 다시 읽고, 다시 쓴다.성실한 현장 비평가답게 저자는 발표된 시와 소설을 누구보다 빠르게 일별하고 갈무리하며 그 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거나 독특하게 두드러지는 문학적 키워드를 재발견하고 되돌아본다. 이번 비평집에서는 질병, 재난, 여성, 비인간, 미래 등 문학의 세계에서 다시 한번 그려진 시대 징후적인 현상들을 정교하게 뜯어 본다. 1부의 글들은 젠더와 성차, 동물과 타자, 재난과 미래, 주체와 인칭 등의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세계를 되짚어 보며 탄생하는 작품들 중에 연결고리를 찾다 보면 세계의 불합리한 조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장류진과 강화길의 소설을 통해 '남성 캐릭터 재현 양상과 서사적 재배치'를 논하고, 유진목의 시집 '작가의 탄생'을 통해서는 '문장 단위의 반복'과 '작품 단위의 반복' '시집 단위의 반복'을 살펴보며 '반복은 우리를 어느 곳으로 이끄는지'를 되짚는다. 2부에서는 김수영, 서정주, 윤동주, 이상 등 현재로부터 시간의 격차가 비교적 큰 작가들의 텍스트들을 주로 다룬다. 현장 비평의 장보다는 아카데미에서 익숙하게 만나게 되는 작가와 작품들이지만, 저자가 고민했던 문학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과거의 텍스트들이지만 새로운 인식의 지반과 나란히 겹쳐 읽으면 여전한 현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저자는 밝힌다. 3부부터 5부까지는 작가론에 가까운 글이거나 단행본 또는 수상 작품집의 해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았다. 작품이 마련한 정서의 공간 안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 저자가 느낀 만족감을 비평의 언어로 정리한 글들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은 감상에 취해 호들갑을 떨며 친구들과 종일 그 작품에 대해 떠들던, 치기 어린 즐거움과 원형에 가까운 팬심의 글들이 여기 담겼다"고 밝힌다. 황인찬 시인의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를 비롯해 이규리 시인의 시집 '당신은 첫눈입니까', 이기리 시인의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유수연 시인의 시집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 문보영 시인의 시집 '배틀그라운드', 임국영 소설집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등에 대한 저자의 평을 만날 수 있다.1986년 남해에서 태어난 조대한은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현대문학'을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함께 쓴 책으로 '시, 인터-리뷰'가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비평집 '세계의 되풀이'에서 저자 조대한은 젠더, 질병, 재난, 비인간, 미래 등 문학의 세계에서 다시 한번 그려진 시대 징후적인 현상들을 정교하게 뜯어 본다. 조대한 지음/민음사/340쪽/2만2천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3.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4. 박근혜 회고록 1 어둠을 지나 미래로(박근혜) 5.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버지니아 사티어)6.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7. 박근혜 회고록 2 어둠을 지나 미래로(박근혜) 8.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9.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10.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예스24 제공>
연소민, 황보름, 김영하 등 구수산도서관 상반기 작가 초청 강연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은 이달부터 6월까지 6회에 걸쳐 상반기 작가 초청 강연을 연다. 먼저 오는 24일에는 해외 20개국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공방의 계절'의 저자 연소민 작가의 강연이 마련된다. 3월 23일에는 퍼스널 습관 전문가로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을 쓴 이목원 작가의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제60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4월 13일에는 베스트셀러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저자 황보름 작가를 초청한다. 4월 20일에는 제3회 Happy 북구 Book 페스티벌을 기념해 최근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김영하 작가를 초청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정의 달인 5월 25일에는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으로 재직했던 이정모 과학자를 초청해 'AI시대 독서와 자녀교육'에 관한 강연을 마련한다. 6월 22일에는 번역가, 유튜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를 쓴 서메리 작가의 초청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구수산도서관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에는 평소 만나기 힘든 작가를 초청해 주민들과 함께 특색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매월 1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수산도서관(053-320-5156)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포스터 구수산도서관 상반기 작가 초청 강연 홍보 포스터.
한류의 기점은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김용락 시인 '한류와 한국문학' 펴내
시인이자 문화행정가인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이 문학평론집 '한류와 한국문학'(문예미학사)를 펴냈다.이번 평론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류의 개념과 변천사를 짚어본다. 2부에는 염무웅, 임헌영, 권정생 등 원로작가들의 작품 평을 담았고, 3부에서는 정대호, 박상봉, 박경조 등 지역 중견 시인들의 시 비평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4부는 '한류는 휴머니즘이다'를 비롯해 주로 신문과 잡지에 발표한 문화예술관련 시론을 수록했다.책에서는 한류라는 용어가 1999년 중국 북경의 '북경청년보'에서 처음 사용해 보편화 된 것이고, 1997년 대발이 신드롬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한류의 기점이라고 소개한다. 특히 앞으로의 한류 전망에 대해 문체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영화감독, 도종환 시인, 정통 관료 출신인 유진룡 장관의 견해를 담았다. 책에서 이창동 감독과 도종환 시인은 공통적으로 "한국문학의 근본적인 세계화가 한류의 지속적 발전의 관건"이라는 견해를 내놓는다.저자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가까이 근무했던 문체부 산하 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배우고 실행했던 한류정책을 소개하고, 등단 40주년을 맞아 그 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던 문학비평에 대한 이론적 탐구의 결과물을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밝혔다.김용락 시인은 1959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84년 창작과비평사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하염없이 낮은 지붕'이 있다. 비평집 '문학과 정치'를 비롯해 이번에 펴낸 '한류와 한국문학'은 그의 스무 번째 저서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장하빈 시인, 제17대 대구시인협회 회장 취임
장하빈 시인이 제17대 대구시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 2년이다이사회 추천과 자문회의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장 시인은 지난 3일 대구시 중구 영도다움 대강당에서 열린 '2024 대구시인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 추인을 받아 16대 김호진 회장에 이어 대구시협을 이끌게 됐다. 장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화합과 소통, 상생과 미래를 키워드로 삼아 보다 아름다운 대구시협을 만들겠다"며 "시협의 다양한 행사에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시를 통해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구문인협회와 대구경북작가회의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학예술단체 및 소모임과도 상생 협력하면서 문학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징검돌을 놓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장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대구시협을 함께 이끌어갈 부회장으로 김상환·강문숙·류인서 시인, 사무국장으로 신영조 시인을 위촉했다. 우영규·서담 시인은 감사로 선출됐다.장 회장은 경북 김천 출생으로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7년 계간 '시와 시학'을 통해 등단해 시집으로 '비, 혹은 얼룩말' '까치 낙관' '총총난필 복사꽃' '신의 잠꼬대' 등이 있다. 제2회 시와시학상 동인상, 제22회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장하빈 대구시인협회 신임회장.대구시인협회 제공지난 3일 대구시 중구 영도다움 대강당에서 열린 '2024 대구시인협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청도 경로당서 설맞이 떡국 나눔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는 지난 3일 경북 청도군 풍각면에 위치한 현리 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백세만세' 떡국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 16명은 설날을 맞이해 어르신 3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눴다. '백세만세'는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멋진 인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한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정기 봉사활동이다. 이상태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부지부장은 "각박한 현실 속에 노년층이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청도 현리리 지역에 떡국 나눔 봉사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현리리 마을 이장은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정기적으로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 및 식사대접 등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한 어르신은 "이전에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이곳에 와서 미용을 도와주거나 마을을 청소해주어 기억에 남았다. 특히 청년들이 경로당에 방문해서 도움을 주니 활력이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는 지구 지키기 캠페인 '자연아 푸르자'와 장애인 복지 서비스 증진을 위한 '새끼손가락'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가 '백세만세' 떡국 나눔 봉사활동 후 현리리 마을 이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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