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지난 2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시철도 4호선이 더 이상 논쟁에 머물러서만 안된다"며 "빨리 추진 방향을 잡고, 착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도시철도 4호선 조기 구축'을 꼽았다. 도시철도 4호선을 중심으로 옛 경북도청 후적지와 도심융합특구, 경북대, 엑스코 등 북구 핵심 성장자산을 연결해 대구 북부권의 새 성장축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시철도 4호선은 강북권 교통망을 개선하고 주요 개발거점을 잇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현재 AGT(철제차륜 기반 경전철) 방식으로 기본계획 승인, 기본·실시설계 등 상당 부분의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다. 다만, 기존 도시철도 3호선과의 운영 연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차량시스템을 변경(모노레일 방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 구청장은 차량 방식의 장·단점뿐 아니라 변경에 따른 사업 지연과 매몰비용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AGT 방식은 기존 행정절차를 이어갈 수 있어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고, 모노레일은 운영 연계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기술성과 경제성, 안전성, 운영 효율성은 물론 사업 지연에 따른 사회적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민선 9기엔 도시철도 4호선이 정상적인 추진 궤도에 오르도록 행정적 기반을 확실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 4호선 강북권 연장 논의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는 "도시철도 4호선이 북구 도약을 이끌 핵심 교통망이기에, 강북권 연장을 포함한 북구의 장기 교통비전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강북권에서 일어나는 고질적인 교통 체증과 도심 접근성 저하 등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고삐를 바짝 죌 것"이라고 했다.
도시철도 4호선과 연계한 미래 성장거점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옛 경북도청 후적지를 대상으로 한 일원화적인 개발 접근법에서 벗어나 경북대와 엑스코, 삼성창조캠퍼스, 금호워터폴리스, 제3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복합 성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개발과 첨단산업, 창업, 문화·컨벤션, 청년 정주 기능도 한곳에 담아 혁신 자원들이 어우러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시킬 방침이다. 그는 "후적지는 어떤 건물을 짓느냐보다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사업이 결정된 뒤 대응하는 게 아니라 계획수립 단계부터 미래 비전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구경북신공항 시대를 대비해 북구를 단순 '배후도시'가 아닌 '배후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이 눈앞에 펼쳐지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을 뒷받침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수 구청장은 "배후도시는 공항과 가까운 도시가 아니라 가장 먼저 준비한 도시"라며 "신공항이 완성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산업과 교통, 인재와 정주 기반을 선제적으로 갖추겠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기업 유치와 투자 기반 강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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