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막 올랐다…대구, KIAT·한국벤처투자 정조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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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11 18:11  |  수정 2026-09-11 19:22  |  발행일 2026-09-11
기존 KEIT·신용보증기금과 연계…R&D·사업화·금융 시너지 기대
우재준 의원도 기관 방문 동행…정부·국회·대상기관 전방위 접촉
AI·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 기반 앞세워 이전 당위성 부각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대구시 제공>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대구시 제공>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대구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벤처투자(KVIC)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의 이전 계획 구체화를 앞두고 지역 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기관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지역 정치권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대구시는 11일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벤처투자를 잇달아 찾았다. 기관 경영진에게 대구의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설명하고 이전 필요성을 제시했다. 최근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이어온 유치 활동을 대상 기관으로 확대한 것.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기술 사업화와 기업 성장 지원, 글로벌 진출, 인력 양성, 규제 혁신 등을 맡는다. 시는 이 기관의 기능이 지역 미래산업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는 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모터소부장특화단지 등 국책 인프라도 유치 논리로 내세운다.


대구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의 연계 가능성도 부각하고 있다. KEIT가 국가 R&D 사업의 기획·평가·관리를 맡는 만큼 KIAT가 이전할 경우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 지원을 한 지역에서 연계할 여지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에는 지역의 창업·벤처 생태계를 앞세운다. 동대구벤처밸리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I·디지털 기업과 벤처기업이 모이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역에서는 현재 27개 투자조합을 통해 6천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조성됐다. 305개 기업에는 1천455억원이 투자됐다. 제조업의 AI 전환과 미래신산업 육성이 이어지면서 성장 단계별 투자와 후속 자금 공급 수요도 커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기존 이전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의 연계도 유치 논리에 포함됐다. 기업 보증과 벤처 투자를 연계하면 창업·성장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기관 유치 전략에는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 산업을 엮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KEIT와 KIAT를 통해 R&D와 사업화 기능을 연결하고, 신용보증기금과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보증과 투자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지역 산업 전반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

지역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우재준 의원은 이날 두 기관 방문에 동행했다. 우 의원은 "대구는 산업 기반뿐 아니라 교통·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관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지역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전 논의를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유치 활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3일 국회, 9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지역 산업 현황과 공공기관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준혁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실·국장들도 지난달부터 국회와 정부, 유치 대상 기관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대구가 내세우는 산업 연계성이 정부의 이전기관·지역 선정 과정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얻느냐다.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관 기능과 지역 주력산업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며 "지역 정치권은 물론 경제·언론·학계·시민사회와 역량을 모아 핵심 공공기관의 대구 이전 필요성을 적극 건의하겠다. 국회와 유관 기관과의 소통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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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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