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푸른 하늘의 날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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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3 06:42  |  수정 2023-09-13 06:58  |  발행일 2023-09-13 제27면

요즘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답게 맑고 쾌청하다.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을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공기를 맡으면 새삼 이러한 날씨가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생긴다. 봄마다 탁한 공기에 시달린 탓이다.

지난 9월7일은 '제4회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2019년 우리나라가 유엔에 제안해 최초로 유엔 기념일로 인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다.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정한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Clean Air)'이다. 대기오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견고한 파트너십과 더 많은 투자, 책임 분담이 매우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환경부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지인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경북 상주에서 공기정화장치 제조업을 하는 그는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회사를 차려 상장기업으로 일군 기업가다. 그는 올해 주제가 회사의 25년간 이어져 온 일관된 경영이념과도 잘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맑은 공기를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고마운 일이다.

대기오염은 국경을 무색하게 한다. 국가나 지역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오염을 줄일 행동을 요구한다. 환경부는 이날 대중교통 이용과 실내온도 적정 수준 유지 등 생활 속 대기오염 감축 방안을 알리는 챌린지 등 다양한 행사를 했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 같은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협력과 공동대응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작은 실천도 무엇보다 절실하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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