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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봉 글/고은지 그림/청개구리/148쪽/1만2천원) |
동화작가이자 아동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태봉 작가의 신작 장편동화다. 지금은 멸종돼 사라진 붉은여우를 내세워 동물들의 생명과 권리, 존엄성을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다. 인간의 마을에서 누렁개로 변신해 살아가는 꼬마 여우가 우연히 알게 된 엄마 여우의 죽음과 그 죽음을 불러온 총잡이 아저씨의 비밀을 밝혀내는 스토리가 흥미롭다. 특히 꼬마여우의 복수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동화는 '빨강 여우'라는 은유적 상징을 통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해 온 인간의 욕망과 폭력성을 고발한다. 이를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과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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