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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더휴주택가공사피해대책위원회가 31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
경북 포항시 북구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신더휴주택가공사피해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30여 명은 3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 모여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 때문에 더는 못 참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신더휴 공사 현장 아래쪽에 있는 주택가 주민들로, 거주민 대부분이 노약자여서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청과 동사무소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대응이 없었고, 한신더휴 측과도 무의미한 협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영대 위원장은 "새벽 6시부터 들락날락하는 수십 대의 덤프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며 "또한 뒷산을 온통 깎아내려 비가 오고 난 뒤에는 주택가 골목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다못해 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한신더휴 측은 시간을 계속 끌다가 지난 10월 20일에야 겨우 1차 만남을 가졌다"면서 "협의 과정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와 관련해 한신더휴에서는 협상을 이어나가며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한신더휴 공사 관계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측과 두 차례 미팅을 가졌고 앞으로도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어떤 것인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다. 갈등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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