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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명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부장(오른쪽)이 베트남 현지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코로나19로 멈췄던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재개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베트남 다낭과 디엔반 근교 의료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제21차 베트남 의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제21차 베트남 의료 봉사에 나선 세명기독병원 봉사팀은 허진명 외과 부장을 포함 전문의 2명과 간호사, 의료기사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베트남 다낭과 디엔반 지역 의료시설이 없는 취약 지구에서 현지 주민 600여 명을 진료하고 필요한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특히 이 지역은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의료 봉사 활동과는 별개로 고엽제 환자 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했다.
20년간 이어온 '사랑의 집 짓기' 역시 이번에도 진행했다. 사랑의 집 짓기는 세명기독병원에서 1채, 과거 베트남 의료 봉사에 참여했던 직원 모임인 '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베사모)'에서 1채를 제공했다.
한동선 병원장은 "베트남 의료 봉사는 2019년 11월 진행한 제20차 이후 코로나로 잠시 멈췄지만, 의료 선교사 파송 지원과 사랑의 집 짓기는 지속해 왔다"며 "베트남 의료 봉사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사명인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1년 3월 우석정 의료 선교사의 베트남 파송 지원을 계기로 베트남 의료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의료 취약 지역을 돌며 주민 1만4천600여 명에게 진료와 함께 생필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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