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 '김포 편입 서울메가시티'에 맞서는 '남부권 메가리전 구상' 심포지엄 주목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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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0  |  수정 2023-11-09 16:16  |  발행일 2023-11-10 제8면
경산 영남대에서 9~10일 '남부권 공동발전심포지엄'개최
하혜수 경북대교수 메인토론회 발제에서 "수도권 집중 일극체제에서 수도권과 남부권 이극체제로 재구성"역설
경산서 김포 편입 서울메가시티에 맞서는 남부권 메가리전 구상 심포지엄 주목
경북대 하혜수 교수가 남부권 공동발전구상이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경산서 김포 편입 서울메가시티에 맞서는 남부권 메가리전 구상 심포지엄 주목
남부권 공동발전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편입을 통한 서울 메가시티 주장에 맞서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남북도 모두 아우르는 '남부권 메가리전(mega-region)' 시대를 구상하는 심포지엄이 경북 경산에서 열려 학계와 시민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대구시·경산시·한국지역사회학회·대구사회연구소·대구경북학회·산학연구원·동서미래포럼·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가 주최주관하는 '남부권공동발전심포지엄'이 9일과 1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9일 심포지엄에서 '남부권 공동발전구상' 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수도권 집중의 일극 체제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남북도, 제주 등 9개 시도가 힘을 합쳐 수도권에 버금가는 남부권 구축으로 2극 체제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교수는 "남부권이 남해안고속화철도, 남부내륙철도, 달빛고속철도 등의 트리플 고속철도사업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 수도 건설'이 남부권 공동발전의 핵심이다. 경제수도건설특별법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철 계명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재훈 대구대 경제금융학부교수(한국지역사회학회장)은 "복수의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지역 간의 공존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메가리전 개념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현호 지방시대위원회 위원는 "비수도권의 남부권 메가리전 구축에 필요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길행 광주동서미래포럼 공동대표는 지역특화사업 육성지원과 지역혁신 성장 추진을 위해 '지역 R&D 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민원 지방분권운동광주본부 상임대표는 "수도권과 맞먹는 경쟁력 확보, 중앙정부 종속이 아닌 남부권이 주도적 역할,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3대 과제"로 제시한 뒤 "남부권을 독립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에는 남부권 혁신도시협력방안, 영남지역광역전철 연계망구축전략, 메가리전으로서의 남부권체제, 지역별 대학충원 분포에 관한 공간적 고찰, 청년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역청년커뮤니티 활성화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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