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1층 로비에서 직원들이 투표소 기표용구 등 투표소용품세트 구성품을 확인·점검하고 있다.<영남일보DB>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달서구 기초의회의원 선거에 30명이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를 바탕으로 재산·납세·전과·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 수는 8년 전(제7회)과 비교해 27% 줄었고 재산 격차는 최대 6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구 기초의회의원 선거구(가~자)는 9개며 총 30명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힘 16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후보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9개 선거구에 41명이 출마했으나 2022년 제8회에서는 선거구가 8개로 줄면서 33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선거는 선거구가 다시 9개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30명으로 줄었다. 2018년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 기반 클로드 제작>
경북대 엄기홍 교수(정치외교학과)는 후보 감소 배경으로 양당 중심 선거 구조와 군소정당 위축을 꼽았다. 그는 "양당 중심 구조가 굳어지면서 군소정당의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4인 선거구조차 분할되는 구조에선 소수정당이 당선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출마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엔 출마 경력이 지역 사회에서 일정한 정치적·사회적 자산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그런 효과도 많이 약해졌다. 선거제도 구조상 다양성이 줄고 사표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후보 30명의 재산 신고액 평균은 7억6천634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아선거구 민상대 후보(국힘)로 23억 3천291만원을 신고했다. 손범구(사선거구·17억6천161만원·국힘), 강한곤(라선거구·15억6천705만원·국힘), 이선주(마선거구·15억5천500만원·국힘), 이신자(가선거구·14억4천726만원·민주당) 순이었다. 재산 상위 5인 중 4명이 국민의힘 후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 기반 클로드 제작>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다선거구 유선경 후보(민주당)로 3천476만원을 신고했다. 최고와 최저 격차는 67배다. 하위 5인(유선경·배지훈·박선희·이연경·구백림)은 모두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였다.
최근 5년간 납세 실적도 큰 격차를 보였다. 30명의 평균 납부액은 3천292만원이다.
납세액 1위는 가선거구 이신자 후보(2억8천805만원·민주당)였고 이선주(마선거구·1억8천848만원·국힘), 민상대(아선거구·1억1천370만원·국힘)가 뒤를 이었다.
납세액 최하위는 아선거구 이연경 후보(민주당)로 5년간 납부액이 24만원이다. 1위 이신자 후보와 차이는 1천200배가 넘는다. 개혁신당 박종길(159만원), 장시훈(187만원·국힘)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라선거구 강한곤 후보(국힘)는 최근 5년간 체납액이 523만6천원으로 30명 가운데 유일하게 체납 기록을 갖고 있다.
30명 중 8명(26.7%)이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라선거구 강한곤 후보(국힘)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지훈 후보(마선거구·민주당), 민상대 후보(아선거구·국힘)가 각각 2건씩이었다. 도하석(다선거구·국힘), 이선주·김광수(이상 마선거구·국힘), 바선거구 곽병희(국힘)·김장관(무소속)은 각각 1건씩 전과가 있다.
30명의 평균 연령은 54.0세다. 최고령은 이선주 후보(마선거구·69·국힘), 최연소는 여종상 후보(바선거구·27·국힘)로 42세 차이가 난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10명이다. 20·30대는 여종상 후보를 비롯해유선경(29)·김민주(30·이상 민주당) 등 3명이다.
입후보 횟수는 자선거구 이성순 후보(민주당)가 5회 도전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나선거구 황국주(국힘), 마선거구 배지훈 후보(민주당)가 각각 3회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명 중 14명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달서구 기초의회의원 선거 상황이 지방정치 전반의 위축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공동체 폴티 최하예 대표는 "지방선거임에도 주민 생활 의제보다 중앙정당 중심 구도가 반복되면서 지역 정치 다양성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며 "결국 주민들은 충분한 선택지를 제공받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르게 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의회 무용론 이전에 지방정치를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정당과 정치권의 책임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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