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고하겠다" 도박판서 60대 마구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 등 3명 긴급체포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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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3 09:48  |  수정 2024-01-23 09:53  |  발행일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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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시비가 된 60대 남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3일 도박판에서 돈을 잃어 시비가 된 60대 남성 A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50대 남성 B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B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5분쯤 안동시 송현동 한 상가건물 내 사무실 도박판에서 "잃은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A씨를 돌아가며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먼저 A씨를 폭행한 70대 남성과 또 다른 50대 남성 등 도박판에 함께 있던 지인들을 모두 내보낸 후 A씨를 재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바닥에 쓰러진 A씨를 방치한 후 귀가했다가 1시간 30분쯤 뒤 돌아와 A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당시 그는 119에 "의자에 앉아 있던 A씨가 넘어져 의식이 없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 중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숨졌다.

숨진 A씨의 얼굴 등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건물 CCTV 영상 등에서도 갑자기 여러 명의 사람이 뛰어나오는 등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B씨 등은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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