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특화 호텔식 주거 '침산공원 풀리비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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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4 07:47  |  수정 2024-02-19 15:19  |  발행일 2024-02-14 제16면
매경주택 5월 138세대 임대분양
식사·청소·세탁·컨시어지 제공
간호사 상주하며 매일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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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산 풀리비에' 투시도 <매경주택 제공>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두고 주거 부문에서 실버계층을 위한 '시니어 레지던스'가 각광받고 있다. 고령자와 은퇴 세대 수요와 맞물리면서 시장성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버건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대구에서도 처음으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간 대구·경산·구미에서 시행사업을 해왔던 매경주택이 오는 5월 시니어 레지던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 북구 침산동 침산공원 인근에 매경주택의 첫 시니어 레지던스 '침산공원 풀리비에'를 선보이는 것. 보다 완벽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차례 설계 변경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지하 2층~지상 15층에 △33형 60세대 △50형 65세대 △74형 13세대 등 총 138세대를 임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투자자 및 수요자를 위한 사업설명회도 마쳤다.

'침산공원 풀리비에'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임대 방식 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민 전용 출입문을 통해 드나들며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간호사가 상주하며 매일 입소자의 건강을 체크할 예정이다. 청소·식사·세탁·컨시어지(예약 대행·우편 관리) 등 차별화된 호텔식 주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헬스장과 스크린 골프장, 남녀 사우나, 찜질방이 설치되고 독서실과 프로그램실이 조성돼 명화 감상, 독서, 요가, 가요 교실 등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건설사들이 아파트 대안 사업으로 실버타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가 아파트와 시니어 복지가 결합된 새로운 주거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5월에 분양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의 시니어타운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호실 규모로 청약 3일 동안 최고 2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년 5월에 분양했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선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역시 청약 경쟁률이 평균 30대 1이었다.

매경주택 측은 인구 250만명인 대구에 아직 실버타운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고령인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데다, 78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들의 은퇴와 맞물려 시니어 레지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3만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중은 2015년 13.2%, 2020년 16.4%, 2022년 18.0%, 지난해 19.0%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65세 이상 인구도 대구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했다.

대구의 1세대 디벨로퍼인 김중기 매경주택 회장은 실제 자신이 시니어타운에 입주하고 싶었으나 대구에 이런 상품이 없었던 데 아쉬움을 느끼고 이 사업에 착안했고, 이를 위해 매경주택에 임대사업자의 종목을 추가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대구 소재 유수의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와 MOU 체결을 추진하고 특급호텔의 운영 지원을 받아 입주자들이 최상의 호텔식 서비스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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