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단체, 현역 의원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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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7 19:13  |  수정 2024-02-27 19:42  |  발행일 2024-02-27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 근거 제시

특정 업체에 시도의원 후보자 지출 몰려

해당의원 측 "단순 의혹 제기일 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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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백 포스코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27일 김정재 의원의 특정 업체 일감 일괄 몰아주기 및 갑질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북 포항 한 시민단체가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김정재 국회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임종백 포스코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2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을 빌미로 한 특정 업체 일감 일괄 몰아주기 및 갑질과 관련해 김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포항지검에 26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해당 의혹의 근거로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출받은 '(예비)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실시한 제7회 지방선거 당시 북구지역 시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후보 4명을 비롯해 총 5명이 A 업체와 일괄 거래했으며, 그 금액은 약 1억2천600만 원이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북구에 처음 출마한 시·도의원 후보 7명이 일괄 거래하는 등 총 10명의 후보자가 B 업체와 거래했다. 금액은 7회 때보다 늘어 약 2억2천600만 원이 B 업체에 지급됐다.

또한 제8회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및 투표 참여 ARS 관련해 처음 출마하는 4명의 후보자가 5천500만 원 정도를 C 업체에 지급해 일괄 거래했다. 해당 사실을 토대로 임 위원장은 지방의원 공천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에서는 해당 고발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혹스럽다"며 "단순한 의혹 제기일 뿐이라 별다르게 입장을 밝힐 것도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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