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한일의 심각한 우려 인지"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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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20:38  |  수정 2024-04-18 21:33  |  발행일 2024-04-18
첫 재무장관회의서 3국 공조 중요성 강조…최상목 "금융불안에 적극 대응해야"
3국재무장관회의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미국·일본 3국의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 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재무장관은 우선 3국 경제와 세계 경제 협력을 위한 3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우리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우리의 국민,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지속적인 기회와 번영을 추구한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하여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 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한 정상들의 합의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을 통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위기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을 발전시키고 국제금융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3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이들의 거시경제 및 금융 회복력과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개발금융 기관 간 3국 협력의 진전을 환영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급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몇 년간 우리는지정학적 긴장과 충돌이 갈수록 복잡화·일상화되며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목도해왔다"며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서도 3국이 협력하여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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