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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황병우 회장 등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역과 상생하는 시중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DGB금융그룹이 창립 기념식에서 또 한번 지역과 상생을 강조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17일 대구은행 제2본점(대구 북구)에서 황병우 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지주·은행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기념식은 '지역과 상생하는 DGB'라는 콘셉트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첫 순서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룹의 역할을 보여줬다. 특히 후원금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자 행사 비용을 줄여 마련한 것으로 의미가 더욱 컸다.
특히 전날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만큼 이날 기념식은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했지만 여전히 대구에 본점을 둔 금융회사로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대내외적으로 밝혔다.
황병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맞이한 만큼 그룹의 발전 방향을 잘 설정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시너지를 통한 '도약',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 ESG·준법·윤리경영을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상생' 등 세 가지 경영 방침을 기반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주인의식과 실용적 사고, 디지털 사고"라며 "실용적 사고에 기초해 업무를 재설계하고, 금융의 본질에 충실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고객 만족과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DGB금융그룹은 성과문화 확산을 장려하기 위한 '더 디그니티 상(The DIGNITY 賞)'을 신설, 임직원 29명에게 포상했다. 대상의 영예는 박진호 대구은행 반월공단금융센터장에게 돌아갔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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