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포항시의회 의원 사과문…의장 선거도 불출

  • 전준혁
  • |
  • 입력 2024-06-12  |  수정 2024-06-11 11:56  |  발행일 2024-06-12 제12면
2024061101000321400013431
포항시의회 청사 전경. <영남일보DB>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영남일보 2023년 6월11일자 10면 보도) 경북 포항시의회 A 의원이 사과문을 발표키로 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유력한 의장 후보였던 그는 결국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A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내용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필요하다면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A 의원은 개인 논문 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를 의회 직원에게 사적으로 지시했고, 이를 인지한 동료 시의원들이 피해 직원을 대신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A 의원은 신고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개인적인 논문과 관련해 온라인을 통한 중요한 회의 및 발표가 있었고, 관련 프로그램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 의회 직원에게 이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어 A 의원은 해당 직원을 약 2시간 정도 의회 밖으로 데려와 업무를 맡겼다.

A 의원은 "컴퓨터에 대해 잘 몰라 부탁했던 것이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신고된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잘못을 구할 예정이다. 사과문 발표와 함께 필요하다면 기자회견도 하겠다"고 말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유력 의장 후보였던 그는 선거 불출마 의사도 밝혔다.

A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후반기 의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겠다"며 "이미 이메일을 통해 동료 시의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준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