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을 언급한 자신의 회고록이 파문이 일자 지난달 2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 왔다"며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 고 회고록과 다르게 적었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는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사고(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전직 국가 의전서열 2위가 의전서열 1위와 둘만이 나눈 이야기를 의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회고록으로 낸 것 자체부터 진중하지 못하다.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도 없다. 그런데도 온 국민이 아파한 참사를 대통령이 음모론적 시각으로 보는 듯했다는 것은 대통령을 위기에 빠트리기 위한 음모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김 전 의장 회고록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동의한 국민마저 급증했다. 30일 현재 70만명을 넘었다. 가뜩이나 낮은 윤 대통령 지지율에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 파문까지 겹치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상처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국정 동력을 되찾아야 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해야 할 일이 많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는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사고(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전직 국가 의전서열 2위가 의전서열 1위와 둘만이 나눈 이야기를 의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회고록으로 낸 것 자체부터 진중하지 못하다.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도 없다. 그런데도 온 국민이 아파한 참사를 대통령이 음모론적 시각으로 보는 듯했다는 것은 대통령을 위기에 빠트리기 위한 음모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김 전 의장 회고록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동의한 국민마저 급증했다. 30일 현재 70만명을 넘었다. 가뜩이나 낮은 윤 대통령 지지율에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 파문까지 겹치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상처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국정 동력을 되찾아야 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해야 할 일이 많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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