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태기자〈경북부〉 |
독도가 2005년 일반에 개방된 이후 누적 방문객이 올해 안에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5년 3월 독도가 입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되면서 일반에 전면 개방된 이후 19년간 누적 방문객이 289만8천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우리 고유영토 독도에 대한 굳건한 주권 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은 독도 방문객 수도 1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상반기 기준으로 11만3천264명이 독도를 방문했으며, 이 중 7천740명이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았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2010년 발급을 시작한 이후 올 6월까지 11만8천586명이 발급받았고, 그중 외국인도 2천225명에 이른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울릉군이 독도의 영유권 수호 의지를 다지고, 독도 사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독도를 직접 방문하거나 여객선을 타고 독도를 선회한 국내외 방문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10년 첫 발급 이후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며 지난해에는 총발급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기록했다. 그 이후에도 국민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해, 단 한 해 만에 약 2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국민의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관한 관심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에도 실제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독도를 찾은 방문객은 76만9천636명인데 반해, 같은 기간 동안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자는 5만1천441명이다. 발급률이 겨우 6.6%에 불과하다.
이는 독도를 찾는 많은 방문객이 여전히 이 제도에 대해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외교청서'를 통해 다시 한번 독도가 역사적·법적으로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역시 기존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직접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곧 독도를 지키고 사랑하는 첫걸음이다. 많은 국민이 한 번쯤은 꼭 독도를 찾아보고, 또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아 함께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인식을 널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정용태기자〈경북부〉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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