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의 런던 '동물' 연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 연합뉴스 |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연작 벽화 활동이 13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14일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런던 북부 캠던에 있는 런던 동물원의 셔터에 갇힌 동물들을 풀어주는 고릴라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등장했다. 이 벽화는 한 고릴라가 들어 올린 셔터 사이로 물개와 새들이 나오고, 안쪽에 있는 다른 동물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있다.
BBC는 이 벽화가 뱅크시의 동물 그림 시리즈 중 9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라고 밝혔다. 뱅크시는 지난 5일부터 런던 각지에 동물 벽화를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이 시리즈를 두고 사회를 비판하려는 것 아니냐는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으나, '페스트 컨트롤'은 대중을 응원하려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트 컨트롤은 뱅크시가 직접 세운 작품 보증 회사이다.
뱅크시는 영국 태생이라고만 알려진 얼굴 없는 그라피티 작가다. 1990년 처음 활동을 시작했고, 건물 벽 등에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남겨 주목받은 바 있다. 밤중에 소수의 팀과 함께 눈에 띄지 않게 작품을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기 작품임을 인증해오고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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