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경북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열린 '제8회 김천 부항댐 전국가족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부항댐 주변을 걷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김천시 보건소 직원들은 행사지원을 위해 주말도 반납했다. 보건소 각 팀은 시민 건강 증진 및 건강 점검을 위한 각종 부스와 건강용품을 준비해 참가자들을 맞았다.
건강증진팀은 '식탁 위의 건강, 발아래의 건강'을 주제로 한 건강생활 실천, 감염병 예방 대응 T/F 팀은 호흡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감염병관리팀은 결핵 검진 및 대상포진 예방, 의약 팀은 마약 근절 캠페인, 중앙보건지소 방문 재활팀과 만성병 관리팀, 지역 보건팀은 방문 재활 상담과 자기 혈관 숫자 알기, 찾아가는 구강 보건사업 부스를 각각 운영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의료지원반은 물론 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상담, 김천시 치매안심센터와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은 치매 예방 상담을 했다.
이우원 김천시 보건소장은 "김천시 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책임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지역 기관·단체의 활약도 빛났다. <사>대한 미세먼지 예방협회 경북협의회는 행사 후원을 맡아 걷기 코스 안전관리와 행사장 안내를 책임졌다. 행복 콘서트에서는 행사 분위기를 주도하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김천시 부항면 새마을부녀회는 참가자들의 점심 국밥 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섰고, 해병대전우회 김천시지회와 부항면 자율방범대는 김천경찰서와 함께 행사장 진입로 등 주변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안전한 대회가 가능하게 했다. 김천소방서도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김천 부항댐지사는 걷기 코스 관리 등 체계적인 후원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 경북도 김천의료원은 혈압 및 혈당 점검을 도왔고 김천시 장애인 종합복지관과 <사>경북 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는 장애인 스포츠 및 장애인 편의시설 카툰(만화) 전시회를 했다.
경북보건대 뷰티디자인과는 네일아트, 타투 스티커, 김천시 한궁협회는 한궁체험, 김천시 해피 피자 봉사단은 걷기대회 참가자 1천여 명에게 피자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했다. 김천 상무 프로축구 서포터즈, 김천시 간호사회, 김천시 걷기협회도 힘을 보탰다. 행사장 인근에는 김천시 특산품 부스도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천 출신 곽해동 전 안양시의회 부의장(4선)을 중심으로 한 '안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안사모)' 회원 200여 명이 참가했다.
곽 전 부의장은 매년 회원들과 함께 김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를 하며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안사모는 지난해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날 노래자랑 대회 결선에 앞서 축하 공연을 한 지난해 우승자 한남례 씨는 "다시 찾은 김천의 가을은 언제나 아름답다"며 "지난해 즐거운 추억이 남아있는 김천과 부항댐은 나에게 특별한 장소"라고 말했다.
◇…걷기대회 후 열린 노래자랑대회와 행복 콘서트는 깊어가는 가을 향을 더욱더 진하게 했다.
현장 접수를 한 노래자랑대회에는 20여 명의 참가자가 몰려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기도 했으며 박구윤 등 초대 가수들의 공연무대는 수준급 콘서트장이자, 흥겨운 나이트클럽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축제의 장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각 부스에서 제공된 건강용품과 행복 콘서트, 노래자랑 이후 이어진 경품 추첨으로 건강과 선물, 스트레스까지 날리는 즐거운 하루가 됐다.
김천시 덕곡동과 율곡동에서 온 문광웅(46)·광숙(44) 남매는 "오빠는 매년 20km 걷기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20km 걷기가 없어져 아쉽다고 한다"며 "저는 풍경과 걷기 후 즐거운 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처음 참여했는데 너무 좋다. 내년에도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동생 딸 등 가족 여섯 명과 함께 온 한 모 씨 역시 "가족들과 함께 나와 가을을 만끽하고 건강도 점검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인기가수 공연에 즐거워했다"고 했다.
박현주·박용기 기자
박현주 기자
박용기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