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세 경상수지 6개월 연속 흑자

  • 윤정혜
  • |
  • 입력 2024-12-06 11:42  |  수정 2024-12-06 11:42  |  발행일 2024-12-06
흑자규모 작년 10월보다 많고 9월보단 줄어
한국은행 10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세 경상수지 6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10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7억8천만달러, 우리돈 약 13조8천500억원의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석유제품 등 비 정보기술(IT) 제품에서 수출이 줄어들어 흑자 규모는 한달 전보다 다소 줄었다.

10월의 흑자규모는 지난해 10월(74억4천만달러)보다 많고 9월(109억4천만달러)와 비교하면 11억6천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해마다 10월 규모와 비교하면 역대 3위 기록이다.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4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41억8천만달러)보다 500억6천만달러 늘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81억2천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600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0% 늘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으로는 통관 기준 반도체(39.8%)·철강제품(6.8%)·승용차(5.2%)·정보통신기기(5.2%)에서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0.8%)·동남아(7.7%)·EU(5.7%)·미국(3.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하지만 석유제품(-34.5%)·기계류 및 정밀기기(-4.2%) 등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519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0.7% 줄었다.

원유(-17.9%)와 석유제품(-13.3%), 석탄(-9.5%), 화학공업제품(-6.7%) 등의 원자재 수입이 4.7%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48.6%)와 반도체(18.2%), 정밀기기(3.3%) 등의 자본재 수입은 7.5% 증가했다. 또 귀금속·보석류(72.9%)와 직접 소비재(15.1%) 등의 소비재 수입도 8.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는 4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 17억3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여행 수입이 늘어 적자 규모는 9월(-9억4천만달러)보다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29억8천만달러 커졌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억8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2억5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29억1천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중심으로 12억달러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내년에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수입 역시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서 계엄 사태의 파장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대외 여건, 수출 경기, 대외 정책 변화 등에 영향을 받는 게 큰 흐름"이라고 밝혔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