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올해 1분기 가계대출 문턱 지난해 4분기보다 낮아질 것"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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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4  |  수정 2025-01-15 07:47  |  발행일 2025-01-15 제13면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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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대출주체별 신용위험지수.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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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대출주체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제공>

국내 은행들은 올해 1분기 가계 대출 문턱이 지난해 4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가계와 기업 신용 위험은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지난해 4분기(-27)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한은은 금융기관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 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한다. 지수가 +이면 '완화(대출태도)' 또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또는 '감소'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면 반대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 주택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에 대한 태도 지수가 각 6, 3으로 나타나 '완화'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42, -39로 강화 기조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생활안정자금 및 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등에서 가계 대출 태도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대출은 전(前)분기 보다는 약해졌지만, 대기업(-3)과 중소기업(-3) 모두 여전히 강화 기조가 뚜렷했다.

올해 1분기 대출수요 종합 지수는 전분기(7)보다 18포인트 오른 25로 나타났다. 가계주택대출, 가계일반대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은행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종합지수는 34로, 전분기(28)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올해 1분기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위험도 대체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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