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이 13일 연변한국국제학교에 '북스타트 책꾸러미' 전달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중국 연변지역 한국학교에 그림책이 담긴 책꾸러미를 직접 전달하며, 해외 한국학교 독서문화 지원에 본격 나섰다.
13일 경북 안동수학체험센터에서 열린 '북스타트 책꾸러미 전달식'에서는 연변한국국제학교 방한단에 그림책 100권으로 구성된 책꾸러미 50세트가 전달됐다. 이는 경북교육청이 처음으로 시행하는 해외 북스타트 교류사업의 신호탄이다.
북스타트(Bookstart)는 영국에서 시작된 독서문화 확산 운동으로 생애 초기부터 책을 접하게 해 독서를 생활화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증을 통해 경북교육청은 연변 현지 학생들의 한글 습득을 돕고, 정체성 교육과 함께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마련했다.
기증식에는 연변 방한단과 함께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변 한국인 학부모들이 모은 200만 원 상당의 산불 피해 성금을 적십자사에 전달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해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슴에 품고 세계 속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경북의 따뜻한 교육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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